|
▲납북자가족모임 등 5개 단체들이 1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데일리NK | | |
납북자·국군포로·탈북자 단체들이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뿐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도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 등 5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2000년 제 1차 남북정상회담이후 남파간첩 등 비전향장기수 63명 전원을 북한으로 보냈지만 납북자, 국군포로는 단한명도 송환되지 못했다”면서 “납북자, 국군포로, 북한인권 문제 등에 대한 확고한 협상의지 없는 남북정상회담은 반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남북한 정부는 6∙25전쟁시기 민간인 납북자와 국군포로, 전후 납북자에 대한 상징적 송환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고, 조건 없는 전원송환만이 진정한 남북한의 화해협력임을 명심하고 이를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수백만명을 굶겨죽이고 가둬죽이는 정치범수용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국경을 넘어 타국에서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를 비롯해 북한주민의 삶과 인권개선에 달라진 것이 없다”며 북한인권 문제도 거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한 정부의 정략적 이해관계 속에서 급조된 정상회담은 민족의 비극일 뿐”이라면서 “노무현 정부는 회담의제를 국민 앞에 공개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 속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6∙25전쟁국군포로가족협의회 이연순 대표, 북한민주화위원회 허광일 부위원장, 귀환 국군포로 유철수 씨, 귀환납북자 최욱일 씨 등이 참석했다.
한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 17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6·15공동선언 이행과 을지포커스렌즈 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 사이에 풀어야 할 군사적 문제들이 전면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특히 정상회담 합의 정신에 위배되는 한미합동 전쟁연습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