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t0zXMCmnJc
죄송합니다. 어그로 좀 끌어보려고 제목을 과하게 지었습니다.
다만 곧 당 이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니, 앞으로 듣지 못할 '더민주 로고송'이나 마지막으로 듣고 가십시오.
서론이 좀 어그로가 심했습니다. 민주당계열을 약 20년 가까이 지지해오면서, 좌절을 겪었고 또 희망도 보고 다시 좌절을 겪습니다. 참 공교롭게도 민주당이 '변했다.' ' 살았다.' '이제 해 볼만 하다. ' '수권정당으로서 면모가 보인다.'라고 했던 때가 2012년 4월쯤이었는데 10년만에 다시 어둠이 찾아오네요. 그 때도 위에 올린 저 '로고송'이 탄생을 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이번 지선으로 민주당은 확실히 심판받았습니다. 그걸 박모 비대위원장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말할 건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국민은 민주당을 버렸습니다. 언론지형을 탓하기 전에 2018년 2020년 두 차례 선거 때 압도적인 화력으로 민주당을 밀어주던 국민이란 것은 절대로 잊으면 안됩니다. 그 국민이 나이가 좀 먹었다하더라도 다시 국민의힘을 선택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사회에서 지엄한 국민의 심판입니다.
인물론에서 밀리더라도 순수하게 정당만 선택하는 비례투표에서도 민주당이 밀린다는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합니다. 불과 저번 대선에서 20여만표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이번 지선에서 더 벌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거 며칠 전 지급된 자영업자 손실보상금도 한 원인이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 지원금 지급조차 안 했던 문재인정부와 지금 정부를 비교하면 문재인정부의 실책이라고 봐야 합니다.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와보겠습니다. 이재명이 선대총괄위원장이었습니다. 이재명은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이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당이 이재명계로 재편이 될 것인가? 라고 한다면 총괄위원장으로서 선거를 말아먹은 책임은 분명히 나올 것입니다. 이 당은 최소 170개의 입이 있습니다. 각 의원들 계파에 따라 당이 재편될 것이고 한동안 민주당은 2000년대 후반~2010년 초반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심하면 당이 쪼개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이라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사분오열깨지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과거 경험을 비추어볼 때 다음 민주당의 이름은 "'새로운 물결을 창조하는' 더불어대통합민주신당'"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이름은 '통합민주당'일 것이고 그 다음은 '민주통합당'일 것이고 그 다음은 '다함께민주당'이 될 수도 있겠죠.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실 겁니다. 하지만 서기장이 말했듯 인생은 참호전입니다. 10년 좀 어두우면 어떻습니까? 그 다음 10년을 밝혀나가야겠죠. 그러니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것이니' 다 같이 버텨봅시다.
첫댓글 또 간판 바꿀려나.. 친문색 지운답시고 더불어를 뺀다거나..
그리되면 문재인 대통령 수사하는거 뒷짐만 지고 구경할수 있겠네요
양당이 당명 바꾸는 것도 지겹네요. 그냥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시즌2가 될줄이야.. 역사는 반복이군요
어쩌면 우리나라 정치의 많은 문제는 양당제의 역사와 유산이 쌓이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실리우스 2세 음… 과연 역사는 반복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색깔은 바꾸면 대역죄인.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 잣대가 가혹하다 해도 이미 심판은 내려졌고, 민주당은 반성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왔습니다. 총선까지 2년 남은 기간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안철수, 김한길 시절의 민주당으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엔 제대로된 진단과 처방이 나올지.
그냥 그대로가..
당명 바꾼답시고 깝치면 새누리자유한국미래통합당 꼬라지 나는 것
공감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너무 풀어졌어요.
지선이 불리하다는 것이야 예상한 바여서.. 다만 얼마의 차이로 지느냐. 글쎄, 굥이 당선되고 나서의 쇼크가 커서인지 뭔 별 실망감이나 두려움이나 그런것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전투에 패배했으면 다음 장소로 후퇴해서 리그룹하고 진지를 구축하고 참호를 파야겠죠. 거기서 다음 후퇴지를 물색하며 반격의 준비를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물론 당분간 좀 시끄러울거에요. 그래도 성인이니 '애매모호한 상황'을 견뎌 보려고 합니다. 특히 2년동안 판데믹에 시달린 국민들의 피곤함과 스트레스도 감안하셔야할 것입니다. 세계 다른 나라들도 판데믹 기간에 집권한 정부가 우파건 아니건 그 정부의 역량에 따라 정권이 교체되는 일이 다 반사였잖아요? (그나마 한국은 문재인 정부의 대처로 상대적으로 경제가 폭망하는 일도 없었고 판데믹으로 목숨을 잃은 숫자도 매우 적었죠. 목숨을 건진것 그냥 그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
문 정부가 일은 너무나 잘했음에도 정치적으로는 무기력했던 결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임을 감안하더라도 문 정부가 너무 원리원칙적으로만 행동하고 국민들이 느끼는 정치를 안일하게 대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네요
당명교체가 아니라 대표교체해야지요. 졌는데 조용하면 그게 더 문제일겁니다.
어쩔수 없죠
위기와 과정이 없으면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변화가 무서워 안 바뀔 수는 없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와 과정이 없다면 진짜 그땐 민주당이 죽었다 봐야하겠죠
사실 정당이 유권자에게 심판당하고 다음의 승리를 위해 피땀을 흘리는 프로세스를 반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