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을 적기에 출하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출항 선박에는 농협 깃발을 달아 관광객들에게 농협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 소안농협(조합장 박금남·얼굴 사진)이 10년째 선박운송 사업을 펼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소안농협이 선박운송 사업을 시작한 것은 섬 주민들에게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원활하게 조달해 주고, 육지 소비자들에게는 김·다시마·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적기에 보내 싱싱한 맛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 사업을 하지 않을 경우 지역 주민의 발이 묶여 경제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현재 소안농협이 운행하는 선박은 대형 카페리호 3척으로, 완도 화흥포항-노화도-소안도를 하루 11회 왕복한다. 휴가철에는 관광 수요가 많아 하루 18회까지 증편을 한다.
이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은 연간 50만여명, 차량은 12만여대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여원, 올해는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산 윤선도 유적지로 유명한 보길도는 노화도를 통해 가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또 완도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소안도는 옛 독립투쟁의 근거지로 애국지사 57명을 배출한 곳이며, 여름철에는 고기잡이체험·낚시·등산·해수욕을 위한 이용객이 많이 찾는다. 아울러 보길도와 소안도는 휴양하기 좋은 섬으로 꼽힌다.
농협은 조합원들의 편의를 위해 75세 이상 원로조합원은 무료로, 모든 조합원에게는 선박이용 요금을 20% 할인해 주고 있다.
박금남 조합장은 “애초 농수산물 수송을 위해 선박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관광객에게 농협을 알리는 역할까지 병행하고 있다”며 “올여름 피서철에는 경관이 뛰어난 보길도·소안도를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061-553-8188.
완도=임현우 기자, 유상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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