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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8시에 도착해서 친구랑 칼국수 한그릇 먹고 9시에 들어갔습니다. 비오는 길을 낑낑대며 걷는데 지나가던 안산시 직원분들이 차를 태워주셨어요ㅠㅠ 그래서 가는 길은 완전 편하게 갔습니당 그런데 또 입장하는데서 사이트까지 한참 걸어가야해서..ㅋㅋㅋ 덕분에 모기들이 잔치를 벌였네요 거의 40방넘게 물린듯ㅋㅋㅋ 또 도착하니 비오고 어두운데서 텐트치는건 쉬운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목요일은 텐트치고 씻고 그냥 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 캠핑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비오고 바람불면 텐트가 넘어갈까 무섭고 밖에는 점점 진흙탕이 되가고.. 덥고.. 축축하고..
금
1.제일 먼저 본 공연은 미미미!였어요 이벤트 같은건 별로 안하는 편이어서 오전시간이 너무 지루했네요ㅠㅠ 하릴없이 돌아다니기를 반복.. 미미미 보컬은 여성분이었는데 몸매도 좋고 춤도 잘췄지만 노래가 별로였네요 좀 듣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2.라이너스의 담요: 이 밴드도 보컬이 여성분이었습니다 부끄럼을 많이 타시는 것 같았어요ㅋㅋ 노래는 재즈풍이어서 편하게 들었습니다. 이때까지 잔디상태가 그나마 멀쩡하기도 했고ㅎㅎ
3.라이프앤타임: 아무생각없이 들어왔었는데 정말 쩔었습니다. 아는 노래도 없었는데 정말 미친듯이 놀았어요ㅋㅋ 처음으로 내가 락페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4.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배고파서 컵밥사먹고 라이드 기다리러 가는 중에 들었습니다. 되게 재밌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ㅠ
5.라이드: 정말 좋았습니다. 가사가 적다보니 춤추면서 음악 즐기기 정말 좋았어요 옆에 서있던 외국인 아저씨도 열심히 슈게이징 춤(??)을 췄습니다. 다같이 흔들흔들했습니다. Vapour trail 나왔을때는 정말 감동의 쓰나미!ㅠㅠㅠㅠㅠ 다시 듣고 싶네요ㅠㅠㅠ
6.국카스텐: 라이드 보자마자 엄청 빠르게 국카스텐 보러 이동했습니다. 멀리서부터 노래가 들리는데 진짜 마음부터 신났어요ㅋㅋ 슬램도 거의 계속일어나고 겁나서 한두번 참여하다 뒤로 빠졌어여.. 힘들더라고요 계속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 거울이랑 꼬리나올 때 진짜 엄청나게 흥분상태였어요 밥도 안먹고 뛰놀았더니 탈진할뻔ㅋㅋㅋ 그래서 국카스텐 끝나고 케밥먹고 장기하는 닭강정과 칵테일을 먹으며 봤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도 약간씩오고 놀기 좋았져ㅋㅋ 우비가 뜯어지긴 했지만 좋았어요..
그리고 데드마우스는 건너 뛰고 노엘갤러거 기다리러 갔습니다..ㅠㅠ 체력을 비축하기위해..ㅎㅎ
7.노엘갤러거: 오아시스 티를 입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죠 저도 금요일은 거기에 동참했습니다. 4월달에 봤지만 설레는건 어쩔수 없었어요ㅋㅋ 그리고 노엘이 팔벌리며 등장할 때 정말ㅠㅠㅠ 너무 신났어요 2집곡 몇개 빼고 거의 다 떼창한듯ㅋㅋㅋ 옆에 계셨던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샴페인 슈퍼노바 이벤트 한다고 했을때 과연 잘될까하고 회의적이었는데 스크린에 비친 모습을 보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하프더 월드 어웨이 할 떄 박수치는것도 재밌었고 왓에버는 제 인생곡이기에 행복했습니다. 돈룩백이야 말할 것도 없이 감동적이었고요 계속 비오다가 노엘할때 비 안온것도 참 좋았어요.. 비록 다음날이 헬이었지만ㅋㅋㅋ
텐트안에서 자는데 바람이 불어서 텐트는 흔들리고 비는 오고 밖에서는 텐트 보수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최악의 밤이었습니다ㅋㅋ게다가 담날 체력 충전하겠다고 노엘끝나자마자 누웠는데 새벽 3시까지 공연소리에 괴로워 잠을 못잤어요.. 친구는 코까지 골면서 자는데 저는 3시 20분까지 밤을 지샜다능.. 또 바람불어서 놀라서 6시쯤 깼습니다.. 캠핑 힘들어요ㅠㅠ
토
1.코어매거진, 빌리어코스티: 이분들은 그냥 설렁설렁 봐서 할말이 없네요.. 슬슬 바닥이 뻘밭이 되어가기 시작하는 것만 깨닫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날 중간에 크록스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은듯(대참사예정)
2.마호가니킹x송용창: 벌써 지쳐버린 친구분을 달래기 위해 또 실내로 이동ㅠㅠ 아폴로18보고싶었는데ㅠㅠ 마호가니킹 멤버중에 금발머리?? 하신 분은 일요일날 인도네시아 밴드랑 같이 나오더라고요ㅋㅋ 적당히 재밌는 공연이었습니다.
3.갤럭시 익스프레스:이날의 첫 미친듯이 논 공연. 사람이 비가 오면 미쳐가나봐요ㅋㅋ 하늘에서는 장대비가 내리는데 노래는 신나고 ㅋㅋㅋ 비 신경안쓰고 엄청나게 놀았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닭장안에서는 끊임없는 슬램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정말 재밌어 보였어요 이 공연 끝나니 또다시 방전상태가 되었지만 장범준이 보고싶다는 친구의 요청에 옆으로 이동했어요
4.장범준: 무난..재밌고.. 벛꽃엔딩 좋았고.. 여수밤바다 좋았고.. 떼창 쩔었고.. 비는 엄청나게 내리고.. 뭔가 우리나라에도 전국민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밴드곡이 있다는게 기분 좋기도 했네요 ㅋㅋ 페퍼톤스는 아는노래가 레디겟셋고 밖에 없었고 너무 힘들어서 잠깐 쉬었습니다.. 밥도 좀 먹고오요 오케이고를 봐야하니까요ㅋㅋ
5.오케이고: 또다시 등장한 친구님의 불평에 오케이고는 돗자리에 앉아서 보다 결국 못참고 친구 놔두고 뛰쳐나갔습니다. 꽃가루도 계속 뿌려주고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리고 오케이고 뮤비만 보고나서 라이브가 심심하지 않을까 했는데.. 와..입덕 예정입니다ㅋㅋ 개인적으로는 라이브>>뮤비 ㅋㅋㅋㅋ 여기서도 혼자 엄청나게 나대며 놀았습니다.
비를 맞으며.. 신나게 뛰놀았더니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앞으로 이디오테잎-케미컬-글렌체크 삼연타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다듀때는 텐트 속에서 노래만 들으며 한 30분정도 잤어요ㅋㅋ
6.이디오 테잎: 이디오 테잎은 별로 할말이 없네요 재미가 없던게 아니라 걍 엄청 논 기억밖에 안나여 어느새 제가 있던 곳이 슬램존이 되어있고 슬램은 계속되고.. 힘들어서 뒤로 빠질때마다 자꾸 슬램존이 같이 뒤로 오는 현상이 발생해서ㅋㅋ 마지막에는 펜스 쪽에 서있다가 케미컬 보러 이동했습니당 텐트에서 자던 친구 깨워서 데리고 갔어요 헤드라이너는 보라고ㅠ
7.케미컬브라더스: 영상효과가 정말 멋졌어요 스포안당하려고 라이브 영상도 안봤는데 정말 레이저와 영상이 장난 아니었던.. 제가 좋아하는 곡인 swoon이 나왔을땐 정말 광란의 도가니탕이었어요ㅋㅋ 오른쪽 펜스 끝쪽에 있었는데 완전 춤판이 벌어졌었죠ㅋㅋㅋ
그리고 지쳐서 멍하니 케미컬을 보고 있는 친구를 데리고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좀 피곤하기도 했고 뻘밭이 너무 심해서 글렌체크까지 가기가 너무 귀찮았어요ㅋㅋ 텐트안에 누워서 글렌체크 노래 듣는데 몸은 피곤해도 좋았어요 정말 알차게 토요일을 보낸 느낌ㅋㅋ
그리고 글렌체크 노래 끝나자마자 기절
일
해는 쨍쨍하고 바닥은 뻘밭이고ㅋㅋㅋㅋ 총체적 난국 상태였던 일요일이었습니다ㅋㅋ 사람들도 이제 거의 포기하고 맨발로 다니는 분들도 많았고 다리는 모기물린 자국으로 가득했습니다.. 텐트는 너무 더워서 정말 난민촌 온 기분이었다능
게다가 낡은 운동화를 맨발로 신었더니 발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빨개지기만 했는데 오늘 집에서 확인해보니 피나고 물집잡히고 ㅋㅋㅋ 발목도 부어서 제대로 걷질 못합니다ㅋㅋ다음부터는 무조건 장화입니다.. 아오ㅠㅠㅠ
1.혁오: 10분정도 늦게 시작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웠어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2.해리빅버튼: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한 두곡밖에 못들었습니다. 보컬분이 더 많은시간으로 내년에 만나요?? 라고 하셨습니다ㅋㅋ 재미있었어요 너무 늦게 갔지만..ㅎㅎ
3.튠업x인도네시아 밴드: 보컬분들이 농담을 매우 잘하셨어요ㅋㅋ 끝에는 아는 노래나와서 의외로 신나는 시간을 보냈어요 역시 아는 노래가 나와야 떼창도 나오고 신나죸ㅋ 아무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좋은 공연이었어요
4.술탄오브더디스코:ㅋㅋㅋ맨 마지막에ㅋㅋ야한(?) 퍼포먼스ㅋㅋ 이거밖에 기억이 안나요ㅋㅋㅋㅋ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ㅋㅋ 어떤분이 안무 다 따라하심ㅋㅋ 대단했어요
5.하세가와요헤이: 디어클라우드 포기하고 원오크록-트웬티를 준비하기 위해 들어왔어요 노래가 난해해요ㅋㅋㅋ정말..난해합니다.. 제가 음알못이라 그런건지..그냥 땀식히기에는 좋았습니다. 원오크록 보러 가야져~
6.원오크록: 원오크록도 와 정말 재밌었다.. 하는 생각밖에 나질 않네요.. 워낙 라이브가 열정적이라 해가 무지무지 뜨거웠고.. 일요일에 원오크락 티셔츠가 많이 눈에 띄더니 사람도 정말 많았어요
7.트웬티원 파일럿츠: 정말정말정말 쩔었음. 앞펜스에서 기다리는데 외국인들이 자꾸 지들 일행 데리고 들어오는것 때문에 짜증이 났지만 공연시작하니 정말.. 외국인 따위.. 티어인마이하트할때 트웬티가 안! 외치자마자 다같이 안! 녕! 하세요! 하는게 재밌었어요
그리고 뜬금없이 원오크락이 등장해서 목마 시연하고가고ㅋㅋㅋㅋ귀여웠어요ㅋㅋ 마지막에 건포핸드ㅠㅠㅠㅠ아.. 앵콜이 가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ㅠㅠㅠ 진짜 베스트입니다.
모터헤드는 짐정리 하느라 못봤어요ㅠㅠ 텐트가 너무 정리하기 힘들어서 끙끙댔습니다.. 푸파보고 나가려 물품보관소에 짐맡기니 2만원이 걍 나갔네요..ㅠㅠ 솔직히 보증금 있을줄알았는데 정말 짐하나당 5000원..비싸군여.. 텐트촌에 걍 맡길 수 있나 물어봤더니 굉장히 기분이 안좋으셨나봐요 자율캠핑촌 관리자분이.. 저희 12시까지밖에 없는데요?? 이러셔서 물품보관소 갔어요.. 괜히 기분만 나빠졌음..ㅠㅠ 그 안에 놓기에는 혹시 모를 도난의 위험도 있었구요
8.푸파이터즈: 짐정리 다하고 나니 ㅋㅋㅋ 루디멘탈공연이 절반이 지나간 상태여서 그냥 푸파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거의 40분정도 기다렸어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설레기 시작.. 푸파 천막 보자마자 긴장과 설렘이 시작되었습니다. 힐끗 보이는 저 왕좌에 데이빗그롤이 앉아있겠구나.. 이때 이미 발이 너무 다쳐서 절뚝거리는 상태였는데 푸파 보겠다고 오른쪽 펜스 거의 앞에서 그러고 서있었습니다ㅋㅋ 그리고 장막 걷히고 와... 미치는 줄 알았어요.. 런투플라이ㅠㅠㅠㅠ프리텐더스ㅠㅠㅠㅠ 중간 중간 농담 하는것도 존잼ㅋㅋㅋ 여기 푸파 한번도 안들어본 사람?? 하니까 사람들이 다 손들곸ㅋㅋ 이번 투어중에 키보드 연주를 제일 성의있게 했다고ㅋㅋㅋㅋㅋ 멘트가 진짜 꿀잼이었어요ㅋㅋㅋ 마지막에 베스트오브유ㅜㅠㅠㅠㅠ 씨유 넥스트타임하는데ㅠㅠㅠ 아ㅜㅜㅜㅠㅠ 그 간주부분 다같이 부르는데 정말 아련하고..좋고..신나고ㅠㅠㅠㅠ 여운이 안가셔서 나가면서 계속 흥얼거렸습니다ㅠㅠ 나중에 또 봐요ㅠㅠ 무개념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엄청 신나게 놀아서 행복했어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참 알차게 놀았네요ㅋㅋ 힘들어서 새벽공연을 못본게 아쉽지만..또 저는 웬만해선 걍 참고 넘어가는 편이라 뻘부지도 그냥 넘어갔네요ㅋㅋ 다들 맨발로 걸어다니고 비오는데 걍 돗자리깔고 자고 이런모습도 괜히 좋았어요 락페에 온 느낌??제가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건지ㅋㅋㅋ
그렇지만.. 최소한 밥먹을데는 있었으면 좋겠어요ㅋㅋ아니 뭘 먹을 데가 없어서 다들 서서 국수 먹고ㅠㅠㅠ 피곤한데 쉴수도 없고 뻘밭만 아니면 앉을텐데 부지 전체는 뻘로 변해있고ㅜㅜ
그리고 락페는 락덕이랑 가야합니다.. 일반인이랑 가면 두배로 힘듭니다.. 쾅쾅대는거에 익숙하지 않고 올스탠딩이니 또 힘들어하더라고요.. 저야 좋아하는 밴드가 나오니 힘들어도 참고 견디지만 그게 아니니 더 힘들고.. 짜증나고.. 제가 친구 꼬셔서 데려간건데 다음부터는 그냥 혼자가는게 마음이 편하겠어요..
사진은 별로 안찍었네요ㅋㅋ
첫댓글 양질의 후기 잘 읽었어요 ㅋ 마지막 사진 연출하신건가요? 실수인가요? 느낌좋아요 ㅋ
연출하려던건 아닌데 분위기가 좋아서 올렸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후기 잘 읽어습니다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 나름 잘 즐기신 것 같네요 ㅋㅋ그리고 마지막 사진 멋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