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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들꽃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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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구 눈 속의 시인학교 - 윤후명
김진수 추천 0 조회 160 18.06.25 10:1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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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8.06.25 20:13

    첫댓글 중학교... 형과 누나의 '책'들 속으로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릴케, 키이츠, 바이런들에 쏘옥 파묻히던 때, 상상 속의 소녀를 사랑하였는데 그것이 ''이레느 깡 단베르 양의 초상화' 라는 르노아르 그림 속의 소녀죠. 그리고 누구의 시였는지 딱 한 구절이 불 같이 떠올라요. 그렇게 '아마색 머리의 소녀'를 검색하다 윤후명님의 소설을 만났죠. 소설 속의 주인공이 옛 학생잡지 '학원'에 기고한 것도 있는데 화자의 나이 '60이 넘은' 것과 '학원'의 타이밍이 잘 맞거든요.^^ 중 3때던가 내가 보낸 '나의 찰수'라는 수필??이 잡지에 실려 얼매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 작성자 18.06.25 17:20

    '그 눈은 그을음처럼 하늘을 맴돌다가 길에 쌓이고 있었다. 나는 어디론가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눈은 내 어깨 위에도 내려 쌓이고 있었다. 30 몇년 동안 내 어깨에 쌓이는 눈을 그대로 하고 걷기는 처음이었다. 눈이 내리면서 어둠을 이끌고 있었다. 눈을 앞세운 어둠이 아마색을 띠고 있음을 나는 보았다. 오래 전에, 오래 전에 그랬듯이 꽃향기를 맡으며 밤길을 걷고 싶었다.'
    - 아, 사십 년 전의 한 소녀를 우연히 길에서 만나고 싶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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