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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나라당의 어이없는 '골프병' 재발 | ||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의 도덕적 해이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음을 드러낸 것으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들이 즐기는 평일 골프의 행태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낯이 뜨겁기까지 하다. 도대체 국회가 열리는 평일에 피감기관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니 말이 되는가. 직장에 매여 있거나 매일매일 장사해야 하는 일반인들로서는 복장이 터질 일이다. 국가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진 야당 의원들이 평일에 만사 제쳐놓고 골프를 즐기는 후안무치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
국정감사에 대비한 현장 세미나를 갖기 위해 방문한 피감기관 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하나 말도 안 되는 핑계다. 해당 의원들은 비용도 직접 냈고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같이 골프를 치지 않은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는데, 아직도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는 태도 아닌가. 정치인들이 이런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한 우리 정치의 미래가 있을 리 없다.
한나라당은 진상을 제대로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언제까지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 챙기기로 연명할 것인가. 대안 정당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을 때 민심은 조변석개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2006.09.13 (수) 21:10 |
‘골프 파문’ 김학송 의원 당 윤리위 회부 | ||||||||||||
참 정치 먹칠…국방위 간사 해임 등 서둘러 회초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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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화 기자 aprilbh@dominilbo.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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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학송(진해) 의원이 정기국회 회기 중 피감기관인 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당 윤리위에 회부된 것은 물론 국방위 간사에서 해임됐다. 김 의원은 또 당 홍보기획본부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강재섭 대표는 어제(12일) 밤늦게 해당 사실을 보고받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면서 매우 격노했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다. 유구무언이다”라고 사과하며 “국민과 함께 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참정치 운동을 펼치는 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의 이 같은 행위를 엄단할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윤리위원회 조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지도부 의결을 통해 윤리위 회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한나라당이 지난 수해 골프 파문 이후 ‘참정치운동’을 전개하는 와중에 발생한 데다 의원 윤리강령에 명시한 ‘평일 골프 금지령’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발빠르게 강경 조치를 내림으로써 파문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국방위 간사 해임·당 홍보기획본부장도 자진 사퇴 그러나 당초 오전까지는 김 의원의 홍보기획본부장직 해임에 대해 ‘자세히 논의되지 않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오후에 김 의원이 당직을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정리됐다. 나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김학송 의원이 골프 파문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홍보본부장직을 비롯한 모든 당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강재섭 대표에게 전했다”며 “강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위원인 김학송·공성진·송영선 의원과 당 국방위 전문위원은 12일 낮 경기도 발안의 해병대 사령부를 방문, 9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중간에 골프를 중단하고 원래 예정됐던 국감 워크숍을 위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동했다. 해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 대비해 부대시설 현장답사를 한 것으로 일정은 당 지도부에 보고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골프를 친 의원들은) 국감 대비를 위한 워크숍의 일환이었고 체력단력 실태조사라고 했다”면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이 체력단련장 실태점검이면 지난번 수해골프는 체육시설 수해피해 점검이고 곽성문 의원은 맥주병 파손 안전 점검을 한 것이냐”라고 따졌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참정치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근본적인 변화와 분골쇄신이 아니라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참정치 실천 선언이 골프 참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선언으로 전락하고 있고 국민 우롱 선언이 되었다”고 질책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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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 14일 정봉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경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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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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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칼럼] 한나라당 골프 중독은 불치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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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한나라들에게 왜 자꾸 빌미를 주나 관련자는 중징계하고 강재섭부터 골프 끊어라 한나라당이 또 골프 사고를 쳤다. 김학송, 송영선, 공성진 등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피감기관인 해군 소속 해병대 사령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딱 걸린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 ‘골프 사고’ 보도를 들을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허구헌날 골프만 치나’가 그 하나이고 ‘그렇다면 골프는 한나라당 의원들만 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안 치나’가 그것이다. 이번 해군 보도화면을 자세히 보면 KBS가 벼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 국방위 의원들의 워크샵은 미리 예정되어 있었다. 해병대 부대에서 열리는 워크샵이라면 으레 골프 코스가 포함된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관행이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그러려니 넘어갔다. 그런데 KBS는 미리 카메라를 대기시켜 놓고, 의원들의 차가 도착하자 장교들이 깍듯이 맞는 장면부터 카메라에 담았다. 의원들이 5시 넘어서까지 골프를 즐기도록 놔두다가 13홀을 돌 때쯤 급습, 공성진 의원이 쥐새끼처럼 화장실에 숨는 장면까지 포착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공성진 의원이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해병대 골프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러 온 거지 우린 운동하러 온 게 아니다”라고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KBS와 한나라당 사이에 어떤 억하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최근 한나라당이 KBS를 겨냥해 편파방송저지특위를 구성했고, 그 특위를 주도하는 인물이 김학송 의원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7·26 재보선 조순형 당선이라는 지각변동의 계기를 제공했던 수해골프 역시 철저히 준비된 보도였다. 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이 골프 모임 소식을 입수한 경인일보 기자가 방송 카메라를 대동하고 미리 잠복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보도의 배경은 중요하지 않다. 언론에서는 국감 당사자가 피감기관에서 골프 접대를 받는 관행은 잘못된 관행을 지적함으로써 언론의 본분에 충실했을 뿐이다. 물론 언론이 수해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해외원정골프 사건도 이처럼 자료화면 곁들여서 심도 깊게 보도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이런 언론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준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국감골프에 대해 관행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다. 공성진 의원의 말도 안 되는 ‘골프장 시찰론’보다 관행론이 그나마 설득력 있다. 그러나 관행은 ‘고쳐져야 할 잘못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우리가 한나라당에게 다음 정권을 기대하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수구좌파들이 행해온 관행을 그대로 되풀이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번 국감골프를 보면서 대선 이후 이와 유사한 파문이 여러 번 반복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국감골프는 수해 골프가 발생한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그것도 당 지도부가 골프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터졌다. 애당초 당 지도부의 골프자제령부터가 안일한 대응이었다. 아예 골프금지령을 내렸어야 했다. 대선이 1년 반도 안 남았는데 그 기간 동안 골프 안 치는 게 그토록 어려운가. 골프광으로 소문난 강재섭 대표가 골프금지를 선언할 정도라야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다. 골프도 못 끊는 한나라당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의 장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 이번 국감골프는 한나라당의 골프 중독이 불치병 수준으로 악화됐음을 보여줬다. 향후 발생한 제3, 제4의 골프파문을 방지하기 위해선 지난 수해골프 관련자를 제명한 것 이상의 강도 높은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사실 지난 수해골프 관련 홍문종 위원장의 제명도 읍참마속의 결단으로 평가받을 만하지만 홍문종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아닌 당협위원장(예전 지구당 위원장급)이라는 점에서 처벌이 손쉬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국감골프 당사자들은 국회의원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국감골프 파문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보면 그 반성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강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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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9-13 18:2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