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65번지 / 전화 031-768-0064 (대표 송월주 / 원장 원행 )
시행일자 : 2006. 10. 25일(수)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나눔의 집 / 일본군‘위안부’역사관 (WWW.nanum.org)
제 목 : (보도자료)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 기자회견
1. 귀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2. 보도자료(기자회견)
○일 시 : 2006년 10월 25일(수) 오전 10시
○장 소 :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주 최 : 나눔의 집,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사)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한국정신대연구소,(4개 단체)
○협 력 :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평화시민연대, 불교여성개발원, (사)지구촌공생회, 대한불교조계종, 창작21작가회, 나눔의 모임, 대한불교조계종복지재단, 불교신문, 현대불교신문, 법보신문, 불교방송, 불교텔레비젼, 사랑터,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17개 단체)
◆기자회견 취지 및 경과보고◆
○기자회견 취지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과거 15년 동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증언집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유린 당한 자신들의 경험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일제의 만행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유엔은 일본정부에게 위안부문제를 해결하라는 경고를 수차 내렸습니다. 그러나 철면피한 일본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피해자들은 한국정부에서 생활안정지원을 위한 최저의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현재 월 74만원) 대부분이 독거 상태인 80대에서 90대의 피해자들이 정부의 지원금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피해자들은 평생 치유 받지 못한 마음의 상처와 이제는 노환까지 겹쳐서 절대 안정과 요양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 나눔의 집은 할머님들의 편안한 최후를 준비하기 위하여2001년부터 전문요양시설(주거+요양+의료) 건립을 추진해왔습니다. 할머님들의 협조와 후원회원들의 지원으로 나눔의 집 옆에 시설건립을 위한 부지 700여평을 매입하였습니다. 건립기금으로 1억 4천만원이 모아졌습니다. 이 기금은 나눔의 집 내 건립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입장료와 후원회원들의 성금입니다. 할머님들께서도 전문요양시설 부지 매입을 위한 일일찻집을 열고 수익금으로 토지 매입액의 일정부분을 부담하셨습니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한 할머니는 전문요양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기도와 함께 정부에서 받은 생활지원금을 모두 건립기금으로 기부하셨습니다.
■ 4년이 지나도 전문요양시설의 허가조차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후원금만으로 전문요양시설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님들께서는 요즈음 크게 좌절하고 계셨습니다. “무슨팔자로 편안하게 죽게 되기를 바라겠는가?” “ 서뿔리 아프면 나눔의 집에도 못 있게 되니까...아플려면 죽게 아파야 한다.”고 하시며 서로서로 건강을 챙겨주시는 모습이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 이러한 가운데 지난 추석에 나눔의 집을 방문하신 여성가족부장관님께서“ 국회예산을 받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념하는 박물관 건립에 20억원을 지원한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나신 후 할머님들의 심기가 불편해 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수요시위에도 불참을 선언하셨습니다. 15년 동안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셨던 할머님들께서는 정작 당신들 자신의 안위보다는 국가의 장래나 관련단체의 입장을 지지하는 편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당신들 자신을 위한 전문요양시설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요청하셨습니다.
“한국정부와 국회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전문요양시설을 하루속히 건립하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이 2006년 10월 25일 오전 10시 국회 정문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기자회견 순서
1)참석자 소개-사회자
2)기자회견 취지 및 경과보고-나눔의 집 부원장 승연스님
3)성명서 발표-이옥선 할머니
4)참가 단체 발표-각 단체 대표
5)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발언-김군자, 강일출, 이용수
6)참석자 자유 발언-단체 및 개인
○경과보고
*2001.02-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님 10분 중 3분 정도의 건강상태가 요양과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으나 할머님들이 나눔의 집을 떠나 요양시설로 가시는 것을 거부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의 집 내에 전문요양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인식함.
*2002.03- 전문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 전개
*2002.12-시설부지 693평 매입
(할머님들의 지원과 후원회비 1억 8천만원으로)
*2003.02-광주시청 전문요양시설 허가 신청하였으나 반려 됨.
*2004.2.10-박두리 할머님 용인전문요양시설로 이주
(1992.6.24. 나눔의 집에 입소하신 박두리 할머님은 2000년 초부터 극심한 불안감과 가슴앓이를 호소하시며 통원치료를 하셨음. 지속되는 거식증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할머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용인전문요양시설로 거처를 옮기심. 화상과 심장병등으로 고생하시다 2006년 2월 외롭게 소천하심)
*2005 - 전문요양시설 건립의 절실함을 정부 각 부처에 진정
(청와대, 총리실,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경기도, 광주시)
*2006.현재 -부지 693평 확보, 후원금 1억 4천만원 모금
■(시설 건축 최저경비 15억원 예상)
◆전문요양시설 건립이 시급합니다.◆
나눔의 집은 일제 강점기 어린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성노예’로 인권을 유린 당하신분들이 살고 있는 편안한 삶의 보금자리입니다. 귀국 후에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따뜻한 위로 보다는 여성의 순결에 대한 차별적 사회풍토 때문에 철저히 멸시당하고 냉대를 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루 날품을 팔아 하루를 연명하는 고단한 삶과,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런 피해자분들을 위해 1992년 순수 민간 모금을 통해 나눔의 집을 건립해서 피해자들을 모셔왔습니다.
피해자분들이 나눔의 집에 입소 후에는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한일 간 올바른 역사의식 과거사 청산 등, 미래 할머니들과 같은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외 학생들과 방문객들에게 증언 활동을 하시고 직접 그리신 그림으로 전시회도 열고 계십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성노예’로 인권유린을 당하신분들이 8만에서 20만명, 그 중 지금까지 정부에 등록 하신분이 231명, 생존해 계신 분은 125명(국내 114명, 국외11명)입니다.
2002년 여성부 발표에 따르면 ‘위안부’피해자의 83%(109명)가 75세 이상의 고령자들로서 모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며, 68%(89명)가 동거가족 없이 독거 생활을 하고 피해자들은 대부분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과 더불어 ‘위안부’ 피해 후유증, 심장병 등을 앓고 있으며, 특히 치매를 앓고 있는 피해자가 7명이며 거동을 거의 못하는 피해자도 24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2002, 여성부 발표).
이와 같이 생존해 계신 분들이 대부분 연고자나 수발자가 없는 독거(獨居)노인들이고 이제는 평균 80세 이상으로 노인성 질환내지 치매, 중풍으로 전이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따라서, 나눔의 집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62-2번지 693평에 전문요양시설을 건립해서 전국에 생존해 계시는 일본군‘위안부’피해 생존자 특성에 맞는 전문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빠른 시일 내 일본군‘위안부’피해 생존자를 위한 전문요양시설 건립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06년 10월 25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및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