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좋은책, 또는 나와 맞는 책을 찾는 기준은 처음 한 페이지를 죽 읽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그 다음페이지를 계속해서 읽고 있다면 틀림없이 그 책은 자신과 맞는 책일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내가 원하는 책만 읽는다면 한편으로 그것은 ‘편식’일 것입니다. 편식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하기에 다른 맛들을 누릴 수 없습니다. 떄로는 싫어도 딱딱한 것들을 먹는 연습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것이 성장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독서에 있어서 성장함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고전읽기’ 입니다. 이렇게 글을 적는 저도 한편으로 ‘편식쟁이’이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책장에 클래식한 고전들이 빽빽히 있습니다만 읽어본 것을 말해보라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부끄러움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거인의 어깨를 올라타고 본다면, 도움 받아서 읽는다면 이야기는 다를 것입니다.
이 책은 잘 아시는대로 자타공인 하는 ‘책에 미친’ 김기현 목사님께서 고전을 추려서 쓰신 글입니다. 총 22권의 내용을 잘 요약하셨습니다. 김기현 목사님은 특별히 ‘입말’에 뛰어난 분입니다. 책이 어렵지 않습니다. 쉽고 간결하여 잽을 날리다 어느새 ‘훅’ 들어와 ‘훅’을 날리고 갑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잽’을 맞다가 ‘훅’이 들어오는 부분이 있다면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그 부분, 그 책이 자신과 잘 맞을 것입니다.
특별히 이 책을 읽으며 ‘팡세’와 ‘고백록’을 다시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를 때에 그 챕터 마지막에 추천하는 번역본과 핵심들을 잘 요약해 놓았습니다. 설교자는 교회사 인물들을 요약하여 예화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성도님들이라면 예화로 나올 인물들의 삶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고전 요약본은 참 착한 가격입니다. 목회자들을 사랑하신다면, 고전 읽기의 중요성과 함께 이 책을 구입하여 선물하시는 것도 참 좋겠습니다. 작은 고전 도서관이 단돈 15,000원 (할인받으면 13,000원 까지도) 입니다. 꽃이 피는 춘삼월, 작은 도서관에 파묻혀 보시기를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