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중 제2주일(1/17) |

▦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친히 마련하신 식탁에 우리를 초대하시어,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기쁨과 사랑을 나누도록 불러 주십니다.
함께 주일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공동체가 주님 안에서 더욱 깊이
일치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청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서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다시 사랑해 주실 날을 노래한다.
신랑이 신부를 사랑하듯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사랑해 주시고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실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같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 안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일으키신다고 전한다.
같은 성령께서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은사들을 주심으로써,
그 모든 은사들이 전체의 공동선에 기여하게 하시는 것이다(제2독서).
이사야 예언서와 마찬가지로 요한 복음에서도 혼인 잔치는
메시아 시대에 실현되는 구원의 때를 나타낸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는 표징을 통하여 당신께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신다(복음).
제1독서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2,1-5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그러면 민족들이 너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너는 주님께서 친히 지어 주실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리라.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되리라.
다시는 네가 ‘소박맞은 여인’이라, 다시는 네 땅이
‘버림받은 여인’이라 일컬어지지 않으리라.
오히려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라, 너의 땅은
‘혼인한 여인’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4-11
형제 여러분,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그리하여 어떤 이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이,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에 따라 지식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 안에서 믿음이,
어떤 이에게는 그 한 성령 안에서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어떤 이에게는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
그때에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