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와 이스라엘의 왕 바아사 사이에 일생 동안 전쟁이 있으니라. 이스라엘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을 유다 왕 아사와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 한지라. 아사가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 곳간에 남은 은금을 모두 가져다가 그 신하의 손에 넘겨 다메섹에 거주하고 있는 아람의 왕 헤시온의 손자 다브림몬의 아들 벤하닷에게 보내며 이르되,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가 있고 내 아버지와 당신의 아버지 사이에도 있었느니라 내가 당신에게 은금 예물을 보냈으니 와서 이스라엘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서 그가 나를 떠나게 하라 하매, 벤하닷이 아사 왕의 말을 듣고 그의 군대 지휘관들을 보내 이스라엘 성읍들을 치되 이욘과 단과 아벨벧마아가와 긴네렛 온 땅과 납달리 온 땅을 쳤더니, 바아사가 듣고 라마를 건축하는 일을 중단하고 디르사에 거주하니라. 이에 아사 왕이 온 유다에 명령을 내려 한 사람도 모면하지 못하게 하여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돌과 재목을 가져오게 하고 그것으로 베냐민의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더라.” (열왕기상 15장 16절에서 22절 말씀)
남유다는 북이스라엘과 전쟁을 계속합니다. 지금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에서 나답을 거쳐 바아사가 왕이 된 상태입니다. 양쪽 다 3대를 걸쳐 전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였던 이스라엘이 싸우고 있는 모습이 지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모습과 겹쳐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아사는 힘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꾀를 냈습니다. 북이스라엘과 이미 조약을 맺고 있었던 아람(지금의 시리아) 왕에게 편지를 보내서 북이스라엘과의 조약을 파기하고 자신과 조약을 맺자고 한 것입니다.
그의 설득이 먹혀들어서 아람이 북이스라엘과의 조약을 깨고 북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 남유다를 치러 준비하고 있던 바아사는 그 소식을 듣고는 서둘러 수도로 돌아가 전쟁을 대비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어제의 적이 쉽게 오늘의 동지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사의 이 작전은 이스라엘이 최초로 외세를 끌어들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스라엘 역사에서 여러 번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형제들과의 싸움에 이방인들을 끌어들인 것도 그렇고 성전의 보물을 내어준 것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당연히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습을 싫어하셨습니다. 열왕기서에는 이런 모습에 대해 딱히 부정적인 표현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역대기에 보면 아사에게 선지자 하나니를 보내셔서 질책하십니다. 아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방인을 의지했다고 말입니다. 그 신실했던 아사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우리들도 이런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우리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를 본보기로 삼는다고 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혹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결과를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과정을 보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하나님께 얼마나 신실한지는 과정에서 더욱 잘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