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편집 2014-12-04 06:05:24 / 2014-12-04 12면기사
우리 안의 베토벤을 찾아서…
대전시립교향악단 '베토벤 스페셜' 내일부터 12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영화 '카핑 베토벤' 中 한 장면.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고전주의 정점을 이루었던 악성(樂聖) 베토벤의 교향곡을 단기간에 깊이 있게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 연주 '베토벤 스페셜'을 5일부터 12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
5일 오후 7시 30분 배토벤 교향곡 1·2번 연주를 시작으로 9일 오후 7시30분에는 베토벤 교향곡 3·4번,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베토벤 교향곡 5·6번, 그리고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베토벤 교향곡 7·8번을 선보인다. 마지막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29일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송년 음악회로 만나볼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은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영혼을 두드리는 듯한 웅장함으로 시작되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들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시리즈는 평상시에 잘 듣지 못했던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암흑에서 광명'으로 향했던 베토벤의 음악적 모토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고 힘을 주며 위로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정교한 바톤 테크닉으로 근·현대의 난곡들을 마력처럼 풀어내는 마에스트로 금노상의 지휘와 창단 30주년을 맞아 더욱 깊어진 소리의 대전시향이 만나 펼치는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된다. 클래식 음악의 근간인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지난 30년간 대전시향이 다져온 음악적 저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시립교향악단은 창단 이후, 많은 클래식 레퍼토리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시립교향악단 만이 연주할 수 있는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정통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스트라빈스키,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윌튼, 쇤베르그, 바르톡을 비롯해 바레즈, 커니스, 라우즈, 쇤필드, 짐머만 등의 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다양한 작곡가들, 하이든에서 베토벤에 이루는 정통 고전파 그리고 낭만파시대 음악의 진수를 꾸준히 소개해왔으며, 특히 한국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오케스트라·합창 장르의 개발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향
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대단한 예술, 새로운 작품, 아이디어의 충만함'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교향곡 제1번에서부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합창교향곡'까지,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만 원 - 2만 원. 문의=대전시립교향악단 ☎ 042(270)8382.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