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천안시장 천안시공무원 “예술단원 권리만 주장” 특혜 시비 예술단 노조에 대해 쓴소리

[화이부동(황성숙)]

천안시공무원 “예술단원 권리만 주장” 특혜 시비

해직자 복직 놓고 갈등 첨예… “대우 동등, 근무시간은 적어” 노조에 쓴소리

<기사입력 : 2015-07-22 13:20> <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시와 천안시예술단 노조 간 해직자 복직을 놓고 일촉즉발의 사태로 치닫는 가운데 상당수 공무원이 이들 노조에 대한 쓴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와 천안시 시민사회단체 소속 30여 명은 2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의 부당해고 판정 이행을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서철모 천안부시장이 오는 8월 중순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조정을 내놓겠지만, 경우에 따라 행정소송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며 “시의 이러한 입장에 매우 유감이고 해직자 복직 판결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노위의 불복 시 시민 혈세가 예술노동자들의 삶과 일터를 짓밟는 데 사용되는 현실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문화예술 공공성 확대 및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가 행정을 앞세워 예술노동자 3명을 해고하는 행위는 '품격 높은 문화예술 기반조성'이라는 구본영 시장의 공약에도 위반되는 사항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해직자복직을 요구하는 노조입장에 대해 단순히 재위촉제외자 원직복직으로 한정해서 볼 사안이 아니다”며 “단원의 평정제도 개선 등 예술단 발전방안과 연계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당수 시 공무원들은 불과 자신들과 같은 혜택을 받으면서 몇 시간밖에 일하지 않는 예술단 노조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5개 예술단은 공무원 보수규정과 11개의 각종 수당, 공무원연금 적용 등 시 공무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오전 10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복무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 중 정오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이 주어지며 토ㆍ일요일은 휴무로 정해져 있다. 게다가 2014년 5월 단체협약을 통해 근무조정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면 오후 3시 이후에는 개인연습 등으로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술단원들의 보수는 일반단원 5년차는 연봉 2741만원, 10년차는 3427만원으로 전국 타 지자체 예술단들보다 최상위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으며 연간 900~1200P(1P 1000원)와 공무원연금까지 적용받고 있다. 시 공무원들은 자신과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받으면서 근무시간이 적자 형평성에 어긋나다며 이들 행위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A공무원은 “공무원 근무규정보다 적게 일하면서 예술이라는 핑계로 같은 혜택과 근무시간을 감축한다는 것은 같은 직장인으로서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다”며 “권리만을 주장하는 예술단원들을 볼 때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 지면 게재일자 : 2015-07-23     면번호 : 16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