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55발 쏘는 혹독한 선발전...과녁 확인하는데만 180km 걸어
1. 남녀 전국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선발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랭킹전 진행.
2. 여기서 뽑힌 상위권 선수끼리 또다시 랭킹전 실시.
3. 거기서 뽑힌 상위권 선수끼리 또다시 랭킹전 실시.
4. 최종적으로 4명을 추려서 선발.
5. 4명을 함께 트레이닝 실시.
(실전 대회 준비를 위하여 이미지, 소음 트레이닝 등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혹독하게 훈련)
6. 훈련과정이 모두 끝나면 성적에 따라 4명중 1명 탈락.
*이번 리우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이 1명 컷오프에 걸려 지난 런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었음.
7.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는 규정에 따라 3명만 출전.
8. 이러한 과정에서 그 어떠한 잡음도 용납되지 않음.
(협회장 추천, 정치권 추천 등 일절 없음.,,오직 랭킹전 성적, 훈련 성적으로만 선발)
9. 따라서 지난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가 이번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기보배, 박성현, 윤미진, 김수녕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난 올림픽 개인전 챔피언은 다음 올림픽 대표전에서 탈락)
10. 전 대회 올림픽 챔피언이 탈락했을 때 와일드카드 형식으로라도 뽑으라는 여론이 있었으나 미반영.
11. 모든 선발 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되며 협회의 예산 집행 내역도 모두 공개.
12. 파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파벌은 철저하게 선의의 경쟁관계일 뿐이고,
대표로 선발되면 파벌 상관없이 모든 방법을 동원, 금메달 따려고 함께 노력.
(이렇게 서로 다른 파벌이 완벽한 선의의 경쟁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대표선발전이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기 때문이며, 지금까지 양궁대표 선발전에서 문제가 불거진 사례 미발생)
13. 이러한 양궁협회의 투명한 선발전과 예산 행정은 타국의 협회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적으로 운영.
14. 지금까지 한국은 올림픽 양궁에서 모두 1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대회 때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릴 정도로 기량이 출중.
결국 대표선수 선발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한국을 30년 이상 양궁 세계 최강국으로 이끌어온 원동력.
[리우]男 양궁 감독 "올림픽? 전국체전보다 쉽다고 조언"
13일(한국 시각)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4관왕을 이룬 한국 양궁.
구본찬(23 · 현대제철)이 브라질 삼보드로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에 7-3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일 세계 1위 김우진(24 · 청주시청)과 막내 이승윤(21 · 코오롱엑스텐보이즈)와 합작한 단체전 금메달까지 2관왕이다.
한국 양궁 사상 첫 남자 2관왕이다.
특히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이후 최초의 4관왕이다.
한국 양궁은 8일 장혜진(LH),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이 나선 여자 단체전과
12일 장혜진이 2관왕에 오른 여자 개인전까지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구본찬은 역사를 이룬 뒤 박채순 남자 대표팀 감독을 안고 감격을 함께 했다.
박 감독은 한국 양궁 최초의 남자 2관왕을 배출한 지도자가 됐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준결승과 결승까지 마음이 편했다"고 후련한 소감을 밝혔다.
세계 최고의 긴장된 무대에서 마음이 편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박 감독은 "사실 올림픽이 전국체전보다 쉽구나 그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정상 국내 선수들끼리 맞붙는 전국체전은 오히려 올림픽보다 수월하다는 것.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국내 대표 선발전과 같은 맥락이다.
박 감독은 "전국체전보다 쉬운데 그 생각으로 (선수들에게) 위안을 줬다"면서
"사실 건방진 얘기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실력이 높다"고 웃었다.
선수들에게도 효과가 만점이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10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딸 수 있어? 못 따잖아' 이렇게 생각하라고 했다"면서
"그럼 올림픽이 더 편하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림픽 분위기에만 휩쓸리지 않으면 된다.
박 감독은 "올림픽 분위기만 압도하면 된다고 강조했는데 잘 됐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박 감독에게 국내외 양궁 관계자들이 축하의 인사를 계속해서 건넸다.
첫댓글 이번 리우 올림픽 양궁 출전국가 중 16개국 감독이 한국선수, 지도자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