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울각시가 사 준 새 하얀 와이셔츠에 손이 가서 이쁘게 입고 출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녁에 동기들과 저녁을 같이 하기로 되어 있었죠.
종로 삼계탕 집이었는데, 닭으로 하는 건 이것저것 다 하는 집이더라구요.
첫 번째 주문한 게 떨어지자 닭볶음탕을 시켰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닭볶음탕 요거 시뻘건 국물이 얼큰한 게 여러모로 죽이잖습니까?
닭볶음탕을 국물 채 떠서 젓가락으로 한 점을 집었는데 아, 임마가 국물 속으로 다이빙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이어진 참사야 두 말하면 잔소리지요.
옷에 확 튀었습니다.
울각시랑 같이 갔다면 100% 저에게 앞치마를 두르게 했을 텐데요.
어떻게 됐겠습니까?
집에 와서 울각시한테 혼났죠.
어떻게 새 옷만 입혀 내보내면 꼭 뭐를 묻혀 오냐고요.
새 옷 귀신이 있긴 있나 봐요.
새 신발 사면 한 번씩 밟아 줘야 되는 것처럼요.
긴팔을 입어야 할지, 반팔을 입어야 할지 애매한 날씹니다.
추석 전 주 금요일이라 그런지 마음이 쪼매 들뜨기도 하고요.
즐겁고 신나는 금요일 되세요. ~^.^~
♥금맥♥
미국에서 금광을 찾아 함께 나섰던 몇몇 사람들이 한참 동안이나 어렵게 어렵게 금맥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처음엔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 이성을 되찾고 나서 서로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다시 모일 것을 약속했습니다.
금을 캐는 도구와 먹을 식량, 옷가지류, 잠을 잘 수 있는 텐트 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고 자기들만 아는 걸로 목숨을 걸고 약속한 후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약속한 날 당도하여 보니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처음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였고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여기로 나올 것을 알았습니까?"라고 하자, 그들은 감출 수 없는 기쁨의 표정을 보고 대번에 알아챘다고 하였습니다.
기쁨에 찬 얼굴 표정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랑에 빠진 여인의 얼굴처럼...
그러나 실제로 금맥을 발견한 자보다 금광에서 텐트를 팔고, 청바지를 팔고, 음식을 팔았던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금을 캐는 사람들의 기쁨의 표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큰 욕심과 욕망에 가득찬 암투와 시기가 사업을 실패로 치닫게 한 반면에, 이들은 작은 돈이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그것에 만족한 결과입니다.
진정한 금맥은 인맥을 금맥으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미소를 띈 얼굴이 인맥을 금같이 여기는 마음을 가진 자로 만들어 주며, 바로 금광의 금맥의 단초가 됩니다.
오늘도 미소 띈 얼굴로 기쁨의 전달자가 되어 보십시오.
미소짓는 얼굴이 금맥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스토리 메이커 박성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