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은 춘분3월 21일)과 추분(9월 23일)이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은 하지(6월 21일)요,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은 동지(12월 22일)입니다.
추분이 지나면서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해 뜨는 시간이 늦추어지며서 비슬산둘레길의 새벽은 깊은 어둠에 묻혔습니다.
가로등 하나없는 비슬산둘레길의 새벽은
동지가 될 때까지 더욱 어둠이 깊어질 것입니다.
항상 새벽 5시에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를 따라 산행하였는데
어둠이 깊어 가로등으로 환한 대낮같은 비슬산 순환도로를 따라 산행하게 되었습니다.
비슬산 순환도로는 용봉교에서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와 같이 시작하여
왕복4차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비슬산 둘레길과 400미터의 급경사 오르막길과 연결되었습니다.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순환도로와 용오름길로 갈라지는 지점까지 140미터요
거기에서 순환도로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은 260미터요, 용오름길의 용수폭포까지는 370미터입니다.
비슬산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은
산행하고 내려오는 두 분 어르신을 만납니다.
두 분 어르신은 각각 76세와 79세인데
항상 새벽 4시 2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산행하고 내려옵니다.
어르신 한 분은 노인회 회장을 하였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비슬산 둘레길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 못지 않는 건강한 체력으로
비슬산둘레길의 새벽을 여는 건강 여명의 빛입니다.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계속 올라가다보면
각기 다른 시간대에 뒤에서 뛰어오는 어르신 두 분을 만납니다.
나이를 물어보지 않아 연세를 알 수 없는 두 분 어르신은
비슬산 순환도로의 오르막길을 산악 마라토너처럼 뛰어 올라갑니다.
오늘 새벽에도 가파른 오르막길을 뛰어오르는 인기척이 느껴져서
뒤돌아 인사를 하고 연세를 물어보니 닭띠 66세라고 하였습니다.
걷기도 힘든 길을 뛰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동녁의 떠오르는 아침 햇살의 힘찬 기운을 느꼈습니다.
인사를 건네면 항상 반갑게 받아주시는 어르신은
비슬산둘레길의 새벽을 여는 건강 동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한 분과도 인사를 나누고 연세를 물어 보았는데
67세라고 하였습니다.
67세 어르신은 비슬산 순환도로를 따라 뛰어 오르고
비슬산산책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언제 올라갔는지 내려오는 예순이 넘은 여성 한 분이 내려옵니다.
예순이 넘었지만 건강 나이는 30대요,
걸음걸이는 빛의 속도로 질주합니다.
오르막길도 평지처럼 걷는 모습을 보면서
비슬산둘레길의 새벽을 여는 걷기의 달인이요, 여전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행길에서 매일 새벽에 만나는 사람들은 건강에 깨어있고, 한결같이 걷기 운동의 달인들이요,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동트는 여명의 주인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50대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 한 분은
그 새벽에 언제 올라갔는지 지그잭으로 걸어 내려옵니다.
매일 만나는 분이라 건강의 활력이 넘친다는 인사를 하고
나이를 물어보니 연세가 70이라고 하였습니다.
연세가 70이라지만 건강나이는 40대의 활력으로 넘치고
새벽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산행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새벽에 용오름길의 등산로에서 남편과 같이 만났는데
어르신의 나이는 78세라고 하였습니다.
70세와 78세의 부부 어르신이 매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을 도모하는 모습은
활력으로 넘치는 비슬산둘레길의 용오름길, 그 건강지수의 지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70세의 여성 어르신은 젊을 때부터 산행을 좋아해서 등산의 취향을 가졌는데
테크노폴리스로 이사오면서 비슬산 둘레길을 완전 접수하였습니다.
순환도로를 따라 그 끝자락에 위치한 호텔아젤리아에서 전기차 매표소를 경유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 옆으로 이어진 순한도로를 걸어서 다녔다고 하였습니다.
얼마전에는 비슬산 깊숙히 들어가서 도토리를 줍는데
맷돼지 새끼를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도토리를 주워서 용돈벌이도 하고
가루를 내어 말려서 겨울내내 도토리 묵으로 건강을 챙긴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용오름길의 계곡에서 쌍절곤 수련을 하고 내려오는데
순환산책로를 따라 어르신이 앞에 가길레 뛰어서 따라잡을려고 하였는데
저의 뛰는 속도보다 더 빠른 어르신의 걸음걸이를 따라잡지 못하였습니다.
비슬산순환도로에서 새벽에 매일 만나는 사람은 몇 분 더 계신데
모두가 한결같이 걷기의 달인들이요, 새벽을 여는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그 가운데 비교적 젊은 사람인데
그 새벽에 언제 올라갔는지 지그잭으로 뛰어서 내려 오는 사람이 있고
또 67세 어르신은 뇌졸증으로 쓰러진 후 새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70세 어르신 한 분은 순환로 4차선 끝나는 지점에서 자주 만나는데
비슬산 산책로를 따라 같이 내려오면서 2년 전에 맷돼지를 잡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올가미에 걸려있는 맷돼지를 때려잡고
끌고 내려왔다고 하였습니다.
몇 일전에는 순환산책로에 죽은 뱀을 발견하고
뱀을 치웠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4차선 순환도로의 끝이나고 가로등이 없는 2차선 순환도로가
비슬산 중턱의 자연휴양림 아래 있는 호텔아젤리아로 이어집니다.
호텔아젤리아 옆에는 전기차 매표소가 있어서
대견사와 참꽃 군락지가 있는 해발 1084m의 비슬산 정상까지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슬산순환도로의 4차선이 끝나는 지점은
비슬산둘레길의 산책로와 연결되는 400m의 가파른 길로 이어집니다.
순환도로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산책로로 내려오다보면
76세의 어르신이 새벽 4시 30분이면 순환도로를 따라 올라와서
순환도로와 산책로가 이어지는 400m의 가파른 길을 매일 일곱 번씩 오르내립니다.
아픈데가 없다는 어르신의 건강 지수는
비슬산둘레길의 달인경지를 넘어 기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어르신은 새벽 4시 30분에 순환도로를 따라 농장 아래에 있는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데
체중을 끌어 올리는 운동기구에 앉아서 부인이 올 때까지 쉬지 않고 운동을 하는 달인입니다.
어르신의 부인은 5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비슬산 둘레길을 다니는 어르신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사람들 가운데는 걸음걸이가 가장 빠른 주인공입니다.
요즘은 순환도로를 따라 산행하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
4시 50분에 집에서 출발합니다.
4차선 순환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와 만나는 400미터 가파른 길을 내려와도
1미터 앞의 사람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습니다.
얼마전부터 순환도로의 4차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물을 마시고 있으면
순환산책로를 따라 뛰어 오르는 어르신 한 분이 있는데 연세가 71세라고 하였습니다.
저녁으로 운동을 하다가 얼마전부터 새벽운동으로 바꾸었다는 어르신은
그 새벽에 가로등 하나없는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를 뛰어다니면서 건강을 심습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50미터에 위치한 농장 아래 운동기구에서
캄캄한 가운데 운동하는 76세의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네고 용오름길을 따라 산행을 합니다.
용오름길의 등산로는 여명이 밝아오지만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는 가운데 제일 먼저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합니다.
용오름길의 등산로를 따라 용수폭포 아래서
쌍절지존의 쌍절곤 수련이 시작됩니다.
용수폭포 아래 계곡의 넓고 평평한 바위는
쌍절곤 수련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고
낭뜨러지 옆으로 난 좁은 바윗길을 따라 계곡에 내려서면 협곡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용수폭포 아래 또 다른 2미터 높이의 폭포가 있고
쌍절곤 수련장의 넓고 평평한 바위 아래 또 다른 폭포가 형성되어 있는 절곡입니다.
폭포와 폭포 사이의 평평한 바위는
쌍절곤 수련을 위한 최고의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좁은 바윗길 옆으로 돌복숭아 나무가 드리워져 있고
계곡의 큰 바위 옆에는 산뽕나무가 건강을 도모하는 최적화된 운동의 환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쌍절곤 수련을 하기 전에 보온병의 따뜻한 물을 마시고
모래 주머니를 찬 것 같은 미제 워커를 벗고 바위를 걸어다니면서 발지압을 합니다.
40년 동안 발지압을 하였지만
바위를 걸어면서 하는 발지압은 신선하기초차 하였습니다.
때로는 조약돌이 쌓여있는 곳을 밟으면서 발지압을 하면
끝없이 이어진 순환도로의 오르막길을 오르고 용오름길을 따라 계곡에 오기까지
발에 쌓인 피로가 완전 해소되었습니다.
미제 워커를 신고 5키로의 베낭을 메고 순환도로를 뛰어오르다 보니
어느듯 종아리와 허벅지의 근육이 더욱 튼실하게 발달하였습니다.
이제는 오르막길을 걷는 것보다 뛰는 것이 더 편하고
내리막길을 뛰어다니는 비슬산둘레길의 산악전사가 되었습니다.
미제 워커는 지난 날 강원도 산약초 산행을 할 때 구입하였는데
아직까지 헤어진 곳이 없습니다.
늘 안전화를 신고 산행을 하였는데
안전화 밑창이 떨어져서 금강 제품의 등산화를 구입하였지만
너무 가벼워서 미제 워커를 신고 무게감 있는 운동을 즐깁니다.
이렇게 무게감 있는 운동으로 걷고 뛰고 달리다보면 발이 고생을 하는데
신을 벗고 계곡의 바위를 걸으면서 발지압을 하면 발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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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