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서원 - 영천(정몽주)

[이호수]

안녕하세요.

길가던 행인입니다.

아직까지 불볕더위가 한반도에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저는 심심해서 드라이브나 좀 하고 왔습니다.

영천에 드라이브를 가다가 사실은 기름을 충분히 넣지 않은 관계로 보현산 꼭대기 까지 가려다가 영천호를 한바퀴만 돌다가 왔습니다. 4세대 프리우스. 제 차는 생산한지 2~3년 후면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차 바꾸고 싶네.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임고서원이 있길래 한번 들러봤습니다. 2014년도에 방영한 역사드라마가 정도전이었는데

정도전에서 친구이자 연적으로 나온 정몽주의 서원입니다. 생가도 있는데 그냥 큰 길에 멋드러지게 있길래 들렀습니다.

500년 된 은행나무 한그루 떡하니 있습니다.

정도전이란 사극을 보신 분이라면 정몽주가 이방원이 수하들에게 철퇴에 맞아 피를 흘린 선죽교를 재현해 놓은 다리입니다.

실제 선죽교는 황해도 개성에 위치해있고 그의 후손인 유수 정호인이 돌난간을 설치하고 별교를 세워 보호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입니다. 그... 충신의 피가 오늘날까지 붉게 남아 있는게 잘 재현되었나요?

임고서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보이는 사적이 그것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사적이라 그런지 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리 이방원이와 그의 부하들은 정몽주를 살해하기로 결심하지만 예의상 기회를 한번 줍니다. "이런들 어떻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정몽주: 이몸이 죽고 죽어...

재밌는 것은 그 옆에 정몽주의 자당께서 쓰신 시조가 더 재밌습니다. 백로가~! 충신의 어머니가 쓰신 시조 답습니다.

저기도 역시 단심가가 있습니다. 저기서 앉아 물한잔 들이키며 부채질 하면 더위가 달아날까요?

한 상 푸짐하게 차려 전통주와 함께 놋그릇에 점심식사를 하면 나름 운치 있겠습니다. 아님 이 더운 여름날에

냉면을 시켜서 부채질 하면서 먹어도 나름 운치 있겠습니다.

오른쪽 위의 정자도 보이는데 사실 여기 산책로도 있습니다. 거기까지 가보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개인적으로 갈 생각입니다.

서원 옆에 전통예절등의 유교교육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교육중이니 방문객은 정숙해 달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인성교육의 요람

저

저기 보이는 어린 학생들의 가방. 여름방학동안 인성교육도 하고 합숙도 하면서 전통예절과 전통교육을 하다니.

요새는 이런 교육이 부족합니다. 시대가 지났어도 긍정적인 것은 배울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산(百山)]

덕분에 갔다온듯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笑顔]

선죽교의 모조품을 보고 깜짝놀랐네요.

[은못]

...멋집니다...저는 아직 뚜벅이(대중교통 이용)라서...갔었다면 더워서 중간에 정신 못 차리고 힘들어했을 것 같습니다....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