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이 좋은점**
우리의 몸에 원기를 불어 넣는 식품으로 옛날부터 추어탕이 추천되어 왔다.
미꾸라지의 한명(漢名)이 추어(鰍魚)인데 가을에 제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미꾸라지는 겨울에는 흙탕물 속에서 먹이를 먹지 않고 동면하기 때문에 살이 빠져
가을보다는 맛에 차이가 있으나 요즘은 양식기술의 발달로 계절별 맛의 차이가 옛 보다는 덜하다.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칼슘과 비타민 A, B, D가 많기 때문에
정력을 돋구어 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 <본초강목> 에 보면 "미꾸라지는 배를 덥히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스테미너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A와 D는 알과 난소에 특히 많이 들어 있으므로 뼈를 거를 때 염두해 걸러야하고
추어탕은 미꾸라지의 내장까지 함께 끓여서 조리하기 때문에 비타민 A와 D의 손실이 거의 없다.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각종 무기 질 등으로 형성된 고단위 영양제나 다름없다.
그래서 옛부터 어른들은 몸이 허하면 미꾸라지 탕이나 미꾸라지 어죽을 먹었던 것이다.
피부와 혈관, 내장에 생기를 주어 젊음을 유지 시키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추어탕에 함유돼 있는 콘드로이친은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에 많이 들어 있다.
추어탕은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으며 소화가 빨라 위장질환 등에 적합한 음식이며 나이가 들어
소화력이 떨어져 있거나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 후의 기력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추어탕은 남성의 양기를 보충하며, 하루 20여 마리만 먹으면 약기부족에 효험이 있다.
*추어탕 요리법
요즘 들어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오는 남편의 어깨가 축 처진 듯하다. 아직 본격 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저렇게 지치면 올 여름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름을 잘 이기려면 체력을 보강해줘야겠지?
지난 주말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남편이 즐겨먹고 좋아하는 음식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해줄까? 이번엔 추어탕으로 해볼까? 건강도 건강할 때 조금씩 저축해 놓는 것이 좋겠지.'
한번만 먹고 나면 아쉬울 것 같아 3~4번 먹을 정도 양으로 추어탕 재료를 넉넉히 사왔다. 거기에 들어갈 부재료로 깻잎, 부추, 고추 등도 준비했다. 마침 우거지는 며칠 전에 김치를 하고 난 뒤 된장찌개를 끓여먹으려고 얼갈이배추와 열무를 삶아 놓은 것이 있었다.
|
|
추어탕 |
|
|
|
|
|
소금뿌린 미꾸라지 |
|
|
|
|
|
밀가루 뿌린 미꾸라지 |
|
|
|
일단 사 온 미꾸라지를 기절시켜야 했다. 물을 따라버릴 때 두 마리가 탈출했다. 그 두 마리 잡기가 어찌나 힘들었는지 미꾸라지는 역시 미꾸라지였다. 두 놈을 잡아넣고 굵은 소금을 뿌렸다. 펄떡펄떡 뛰는 것이 징그러웠다.
하지만 '남편의 건강을 위해서라면...'이라는 각오로 눈 딱 감고 마음도 독하게 먹는다. 굵은 소금을 뿌리면 지들끼리 부딪히면서 거품을 낸다.
거품을 잔뜩 내뿜고 기절한 미꾸라지를 씻을 때, 밀가루를 미꾸라지 위에 뿌리고 씻으면 황톳물 같은 시뻘건 물도 잘 빠지고 미끌미끌 거리는 것도 훨씬 쉽게 빠진다. 또 미꾸라지 특유의 냄새도 어느 정도 없어진다.
|
|
깨끗해진 미꾸라지 |
|
|
|
|
|
미리 무쳐놓은 우거지 |
|
|
|
깨끗하게 손질된 미꾸라지. 통째로 끓일까, 아니면 갈아서해줄까?
이왕이면 두 가지 다해주지 뭐. 자주 해주는 음식도 아닌데. 미꾸라지를 통째로 튀길 것은 따로 남겨놓았다. 우거지는 얼갈이배추 우거지만 하는 것보다는 열무 우거지와 섞어서 하는 것이 맛이 더 좋다. 우거지를 삶아 물에 담가 놓았던 것을 건져서 꽉 짠다. 그리고는 된장, 마늘, 국 간장을 넣고 미리 무쳐놓는다.
|
|
믹서기에 한두 번 갈아준다. |
|
|
|
|
|
미꾸라지 튀김 |
|
|
|
|
|
먹기 전에 채소를 넣어서 다시 한번 끓여준다. |
|
|
|
다음으로 끓는 물에 미꾸라지와 생강, 청주(소주)를 넣고 한동안 끓인다. 미꾸라지가 익을 무렵 미꾸라지를 믹서에 옮겨 담아 갈아준다. 다시 냄비에 옮긴 후 양념한 우거지를 같이 넣고 푹 끓여준다.
입맛에 따라 채소를 넣을 때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묻혀서 넣기도 하고 달걀을 풀어서 넣기도 한다. 하지만 난 단백하고 칼칼하게 하기 위해 채소만 넣었다. 추어탕도 지방마다 해먹는 방법이 조금씩은 다른 것 같다.
|
|
추어탕과 미꾸라지 튀김 |
|
|
|
완성된 추어탕과 미꾸라지 튀김이다. 이날은 술도 소주 말고 남편이 좋아하는 가시오가피 술을 준비했다. 남편이 돌아왔다. 이날도 남편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는 추어탕~"
"어! 웬 추어탕. 미꾸라지 어디서 났어?"
"어디서 나긴… 내가 자기 해주려고 사왔지."
"얼른 씻고 나올 테니 밥상 빨리 차려."
난 정성껏 밥상을 차렸다. 식탁에 차린 추어탕을 본 남편은 코를 벌렁벌렁 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내가 따라 주는 술을 한 잔 마시면서 "오늘은 술도 아주 맛있는데"하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밤 11시쯤 아들이 돌아왔다. 그 때 마침 남편과 나는 미꾸라지 튀김과 가시오가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얘, 오늘 니 엄마가 이거 했는데 아주 맛있다. 너도 어서 한 그릇 먹고 기운 내라."
"야~, 그것보다 우선 튀김 한번 먹어 볼까요? 추어탕도 한 그릇 주세요."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이 넘처 흐리기 바랍니다.
첫댓글 그게 그렇게 좋은거에요? 시청옆에 잘하는집 있는대...ㅎㅎㅎ
알고보니 몸에 매우 좋순요. 옛시청옆인가요. 한번가셔야지요--열락주어요
추어탕은 정말 몸에 아주좋은 음식이예요 많이드세요
추어탕 좋아 하는데 좋은 내용 주셔서 감사 합니다
더운 여름엔 이열치열 보신탕이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