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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대산에 도착한 첫날,,
낙양에서 버스로 3시간정도 와서 농가형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점심을 먹고,
홍석협을 구경하고 저수지를 지나서 운대산 깊숙히 들어왔다, 깊숙히 들어오니 윗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사방천지가 장엄한 바위 산들로 둘러쌇여 있어서 위압감을 느낀다,
시쳇말로 좀 쫄은것 같다. 자기자신을 제3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나자신을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다.
냇물이 흘러가는 시설물위에서는 한친구가 배를 타고 들어와서 관광객들을 위해서 태극권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앉아서 구경을.....
중학교 친구중, 태극권에 심취된 친구가 있는데 나는 별로 감흥을 못 느꼈지만 한참을 구경한다.
자유 시간이라서 같이 온 일행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나혼자 앉아서 한참동안...
저길을 따라서 올라가 보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전기전동차를 타고 올라가지만 시간이 널널해서 나는 걸어서...
길이 비교적 아주 잘돼 있고 상하 좌우로 볼것들이 많으니 지루 한줄 모른다.
야생 원숭이....
저녀석이 바로 코앞에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그러더만 펄쩍 튀어 일어나서 내 무릎을 차고 건너지나간다.
깜짝 놀랐네..... 야!!!! 이놈아 간떨어지겠다.
수년전 인도 함피(스타워즈 촬영 장소라고 한다, 풍경이 좀 신기하기도 했다) 라는곳에 갔는데 원숭이 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곳 원숭이는 얼마나 사나운지.....
나는 반가워서 가깝게 갔더니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할려고 한다.... 아기 원숭이를 품에 안고 있어서인지...지아이 뺏어갈려고 그리 생각했나?
지나 나나 생김새가 비슷하구만 왜 그리 적의를 보일까요?
야 이녀석아.... 나 니 적군아니야... 아군이야...
한참을 관광객 들 따라 올라가는데 중국 사람들이 웅성웅성 한다.... 그사람들이 쳐다보는 곳을 보니 수십마리 원숭이 떼가 놀고 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런데 우리 한국에서는 원래 원숭이가 없었나?
설화나 옛날 이야기에 원숭이가 등장하는것을 보지 못했네,,,
여기 위도가 한국 위도와 비슷해서 기후적으로는 한국에도 살았을것 같은데....
도통 원숭이 흔적을 찾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것 같은데....
원숭이 공원 쪽으로 가는 사람들,,,, 오는 사람들...
운대산 입구를 지나서 한참 들어오면 저런 자그마한 소도시가 형성이 돼 있다..
호텔도 많이 있고,,, 식당도 많이 있고... 하루 이틀 머물만 하다, 운대산 입장권을 끊어가지고 셔틀버스로 한참 들어온다.
바로 운대산 밑이다.
하지만 우리는 저런 농가형 호텔에....
나하고 같이 온 일행들.....
오늘저녁은 저 호텔에서.... 지난편에서 말했듯히 한국사람으로서는 하루저녁을 보내기가 쉽지가 않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같지 않은 식사를 먹고(밥도 없음, 만두, 몇가지 반찬같지 않은 반찬),,,,
고량주 한잔 마시고 침대에 들었다,
여기 하북성은 사람들이 만두나 빵이나 면종류가 주식이라서 식당에 가면 밥이 없는곳이 많다.
로마에가면 로마법에 따르라고 죽지 않을려면 밥만 찾지말고 주는대로 먹어야 한다.
일찌감치 침대에 들었다.
내일은 아침을 먹고 운대산에 가는 날이다.
아침일찍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중국 사람들은 주식이라서 잘도 먹지만 중국에 20여년동안 습관이 돼 있는 나로서도 약간은 먹기가 좀 그렇다.
오늘은 운대산 정상에 가는날이다. 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대충 30분이상 걸린것 같다, 주차장까지...
걸어서 올라가는것을 즐겨하는 나로서는 산절로 수절로 하면서 주변 경관도 즐기면서 올라가면 좋은데.....
아마도 정확하지 않지만 걸어서 올라가는 길 자체가 없는것 같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니 완전 구절양장 길이다,
많은 터널을 통과하고 이리돌면서 저리 돌면서 올라가는것을 보니 아찔아찔하다.
아마도 겨울철이나 비오는 계절에는 사고도 났음직하다..
운전하시는 분이 어제 저녁에 술을 많이 마셨거나 혹은 집에 가서 부부 싸움을 했다거나. 혹은 정신적으로 미약했다거나 해서 에라이!!!!! 모르겠다 나혼자 가기는 그렇고.... 이 놈의 세상 나 갈란다 하고 핸들을 돌렸다하면 길가에 세멘트로 된 가드레일이 있기는 하지만 높이가 낮아서 그 가드레일 넘어섰다 하면 수백미터 아래로 굴러 떨어질것이다.
산의 모양이 원통형이라서 수백미터는 깎아자른 절벽이고 정상에만 흙을 이고 있는 형태라서 거기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그런형태의 산이다.
터널도 십여개 이상되고.... 걸어서 올라갈려면 이 찻길을 따라서 올라가야 될것 같은데 도보용으로 길이 있는것도 아니고 차들이 다니고 해서 위험해서 도저히 갈수는 없을것 같다.
버스는 주차장에 있고 우리들만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두, 세시간정도 시간을 준다.
현위치에서 검은 선으로 돼 있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중양각으로 가서 거기서 사방팔방 주위를 불러보고 유리 잔도 체험도 하고 돌아나와서 정상인 주유봉으로 가는코스를 추천한다.
가는길에 저런 정자도 있어서 인증샷도 한번 해보고...
중양각 바로옆에 도교 사원이 있다, 문앞에 저런 지네 전갈 혹은 뱀등등을 전시해놓고 팔고 있다, 아마도 정력제로서...
그옆에 도교사원 승려는 토방에 한가하게 앉아서 코딱지를 후벼 파고 있다....
세월이 가는지 마는지 신경쓰지 않고 한가롭기만 하다.
대웅전 같은 곳을 사진을 한컷을 할려고 했더니 인상을 험악하게 하면서 사진을 찍지 마라고 한다.... 알았어요!!!!!!
돌아나오면서 망원으로 당겨서 한컷.....
중양각이다.... 저기 4층까지 올라가서 사방 팔방으로 휘 둘러보면서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해본다... 상쾌하다..
여기서 부터는 유리 잔도 체험하는곳이다....
입장권이 15원인데 우리같은 일행(인민 해방군)이 바로 옆에 있다가 내 표까지 긇어준다...
뭐...이런것까지????? 아뭏튼 쎄쎄!!!!! 하니 부용 커치(괜찮다) 한다...
저앞에 보이는 것이 유리 잔도다.
유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바로 발밑이 깎아지를 절벽이라서 심장이 좀 떨리기는 하다..
처음에는 그렇지만 몇번 시도해보면 학습효과가 있어서 인지 아무렇지 않다.
지난 작년에는 장가계 유리 잔도 갔을때는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인지 아래가 보이지 않으니 유리잔도 인지 그냥 평범한 잔도 인지..... 사람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유리잔도 밑 절벽, 계곡.
우리나라 산은 아기자기한 반면 중국산은 크고 웅장하다.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이녀석은 여기까지 어떻게 날라들어 왔는지 잠을 자는지 아니면 비몽사몽간인지 옆에 가가까이 가까이 가도 모르는척.....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들...행글라이더 타고 한바퀴 돌아보았으면....
유리 잔도 위에서 인증샷을 하는 중국사람들....여자애들은 소리를 지르고 무섭다고 여기저기서 악....으...등등
발밑으로 보이는 절벽..... 심장떨려...지나가는 모든사람에게 우리 귺힘 방지용 천으로된 신발 덮개를 준다. 다리가 후들후들....
케이블카 공사를 하는중.
내생각으로는 진즉에 해놓아야 할것 같았다. 버스로 올라오는것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
아마도 2,3년후면 케이블카를 타고 운대산 정상에 오르내릴것 이다. 위험하지도 않고 편리하고....기왕이면 겅러서 올라갈수 있는 길도 좀!!!!!!!
사진상의 저나무가 천년을 넘었다고 한다 ..
오른쪽으로는 우리 팀 일행 50대 부부..언제 여기까지 올라왔다.
유리잔도 그리고 바위산 풍경들.
중양각 4층에서 내려다본 유리잔도를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
중양각에서 내려다본 도교사원.
운대산의 정상인 "주유봉"을 당겨보았다. 여기돌아보기를 마치면 저곳으로 가서 정상을 찍고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된다.
올라가는 계단이 위태위태 해보인다.
낙양성 꼬맹이 아가씨들..
꼬맹이 아가씨들하고 같이 1시간 정도 중양각에서 주유봉으로 걸어 왔다...
한국 드라마가 어떻고 소녀시대가 어떻고 송중기 가 어떻고 송혜교가 어떻고 태양의 후예 등등... 한국에 대해서 나보다도 더 잘 안다.
거의 정상에 가까워졌다. 마지막 계단을 헐떡헐떡 올라가고 있다.
이부근 계단 경사가 상당히 가파라서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한컷 찰카닥!!!!
힘겹게 계단을 올라와서 힌숨 돌렸는데 저앞에 오르막이 또 있네,,저기가 정상이다.
산에 잘다니시는 분들은 이 기분 알것이다. 정상인줄 알고 헐떡헐떡 기어 올라왔는데 앞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는 그 기분...
꼬맹이 아가씨들이 사진을 자꾸 찍으라면서 떠밀려서 한컷했다. 분위기는 티벳쪽의 샹그리라 분위기..
정상에 오르기전 저계단도 경사가 아주 심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풍경이 티벳 분위기다...
수많은 사람들이 빨간리본을 여기저기 달아 놓고 소원성취를 빌어본다. 중국은 어느산을 가더래도 저런 풍경이다
드디어 정상을 마치고 버스가 주차돼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가이드가 서서 내려오지 않은 50대 부부 팀을 기다리고 있다.
호텔로 돌아오는길......
중국 석류를 팔고 있다. 까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빠알간 석류알들이 예쁜 입에 꽉찬 이빨처럼 꽉 차있다.
하나씩 하나씩 먹어보면 아주아주 상큼하다..시고 달콤하고.... 한 20 여개 한입에 넣고 우물우물 살 발라내고 씨는 뱉어버리는 그 기쁨...
꼬맹이 아가씨들은 감이달린 감나무를 보자 무엇이 볼것이 있다고 그쪽으로 다 몰려간다.
감들도 우리 백양산, 내장산 산에 있는 감나무 처럼 샹겼다. 감도 조그마하고 똘감이다..
여기는 오씨 들이 많이 사는 마을인지...
중국 지명에는 저런곳들이 많다.. 하북성 성도인 석가장(석씨들이 많은곳>) 또 북경에는 송가장(송씨들이 사는 마을..전철역 이름이 저런곳이 잇어서 북경에 잇을때 한번 가볼까 했는데 시간상 관계상 가보지는 못했다)
운대산 입구에서 한참들어와서 우리는 "오가대"에서 정차를 해서 농가형 호텔로 들어갔다.
여기서 운대산 산기슭쪽으로 들어가면 조그마한 도시가 형성돼 있어서 배낭여행자 혹은 자유여행자는 그 도시로 가면 될것 같다.
4성급 호텔도 있고 저렴한 호텔도 있다, 식당들도 많고 그러니 운대산 일주할려면 거기에다가 아지트를 삼아서 3일 혹은 4일 정도 지내면서 운대산을 마스터 하면 될것 같다....
우리는 다시 1박2일 운대산을 마치고 다시 낙양으로 돌아간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이어폰을 꽃고 흘러간 팜송을 들으면서 졸았다가 살아났다가 다시 졸음으로 빠졌다가 ......
두어시간 되니 낙양에 도착했다고 내리라고 한다.
잉? 벌써 도착했네,,,벌써 어둑어둑하다,,,,, 그 호텔로 다시 들어간다. 카운터에 앉아 있는 호텔주인이 반갑게 맞이한다.
어짾느냐고???? 좋았지 뭐..
그런데 내가 호텔이 돌아온 날이 중국 국경절인 10월 1일이다. 호텔비가 80 위엔이었는데 10월1일은 160 위엔이란다.
이런.......
아저씨 그러시면 안됩니다... 우야튼 그래도 호텔비가 싸서...
좋네요...
수천만년 혹은 수억년 그냥 그렇게 꿈쩍않고 서있는 운대산을 보고 잠깐 생각에 잠긴다.
세월이 바뀌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바뀌어 간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상기 되었다,
시간은 늘 그냥 거기 그렇게 있는데, 사람과 사물이 잠시도 머물지 않고 강물처럼 흘러간다.
그중의 나도 하나이다.
여행 Tip
1. 도착방법; 인천-정조우(정주)-낙양(고속철; 1시간, 버스 2시간), 낙양역-운대산(버스로 2시간)
인천-북경수도공항-전철(2시간정도)-북경서역(北京西站)-낙양(고속철 4시간),
낙양역-운대산(버스로 2시간)
2. 입장료; 398위엔
3. 소요시간; 각각3-4시간정도(홍석협, 운대산 주봉, 1박2일 정도예상)
4. 기후; 한국 제주도와 유사
5, 특징; 트레킹. 중국 명산(산좋아하시는분들에게 강추)
***** 다음은 " 낙양, 백마사(백마로 불고경전을 싣고 온 사찰) " 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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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생원숭이들이 노는곳( 운대산20
해피 보헤미안님 덕분에 편히 앉아서 관광 잘하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히 운대산 구경합니다
행복한 여행길에 건강함이 얼굴 가득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