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3천여톤의 쓰레기를 실은 바지선 ‘모브로 4000호’가 뉴욕 근교 아이슬립을 출발했다.
스스로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자 쓰레기를 받아줄 곳을 찾아 무작정 항해에 나선 것이다. 플로리다 등 미 남부 6개주를 전전했으나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았다. 중남미로 방향을 틀어 멕시코와 벨리즈, 바하마까지 갔지만 역시 …. 결국 쓰레기는 6개월 동안 6개주, 3개국을 떠돌다가 되돌아 왔다.
님비(nimby)라는 말이 그 때 생겼다. ‘우리 뒷마당에는 안된다(Not in my backyard)’는 단어 첫 글자를 딴 신조어이다.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분뇨처리장 등 시설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우리 동네는 사절’이라며 완강히 반발하는 현상이다. 핌피(pimfy)의 반대 현상이다.
핌피는 자기 동네에 이득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너도나도 발벗고 뛰는 현상이다. ‘제발 우리 집 앞마당에(Please in my front yard)’ 지어달라며 운동을 벌이는 현상이다.
바나나(babana) 신드롬이란 말도 있다. ‘우리 동네 사람 근처에는 절대 아무 것도 짓지 말라(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는 뜻으로 님비 현상의 일종이다.
님트(nimt) 신드롬도 있다.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은 단체장들로 하여금 ‘자신의 임기 동안 주민에게 인기없는 일을 꺼리게 하는(Not in my term)’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