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영화는 21명의 주요 우진이 이수와 함께 맺어나가는 관계의 변화 단계를 보여준다. 분명히 점진적인 이야기 전개가 있지만, 영화는 환상적인 3분짜리 CF를 수십 개 연결한 것처럼 보인다. 단 몇 분의 짧은 시간 안에 보는 이에게 임팩트 있게 정보를 전달하고 감정을 움직여야 하는 CF의 속성은 2시간 분량의 호흡을 가지는 영화와는 분명 다르다. 아름다운 남녀 배우들의 클로즈업된 얼굴들, 고급스럽고 우아한 소품과 부드러운 조명,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을 계속해서 듣고 보고 있자니 영화에의 몰입은 쉽게 깨지고 금방 싫증이 나버리게 된다.
배우들의 예쁜 표정과 깔끔하게 정돈된 보기 좋은 분위기의 공간을 보여주는 것에 카메라가 공을 쏟는 반면, 영화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감정의 진화 단계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지 못하고 만다.
하지만 영화가 가진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따로 있다. 연애를 젊은 선남선녀의 전유물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연애를 하게 되면서 우진과 이수의 스킨십이 이루어지는 때는 잘 생긴 젊은 남자배우들, 박서준, 이범수, 서강준, 이진욱, 김주혁, 이동욱, 유연석 등이 연기할 때이다. 우에노 주리, 고아성, 천우희도 이수와 잠깐 만나지만, 본격적인 연애 감정을 발산하는 것은 잘생긴 남자들의 몫이다. 조달환, 김희원, 김민재, 김상호 등 잘생김과는 거리가 있는 배우들은 관객을 웃기기 위한 도구로 소모된다. 매일 얼굴이 바뀌는 우진은 장애인, 흑인, 노인, 비만인으로 이수 앞에 나서지 않는다.
더군다나 5포에서 7포(연애, 결혼, 출산, 내 집, 인간관계, 희망, 직업 포기)로까지 불리는 20대 젊은이의 치열한 고민과 삶의 현장과 영화는 괴리되어 있다. 가구 디자이너로서 성공적인 남자의 삶, 그리고 고달픈 판매원 생활과는 거리가 먼 우아한 앤티크 가구를 전시하는 여자의 삶이 젊은 관객층에게 그리 와 닿지는 않을 것이다. 연애와 결혼도 치열한 생활의 일부분이건만, 생존에 대한 고민 없이 충만한 삶을 사는 주인공들의 예쁜 얼굴은 그저 허망하다.
뷰티인사이드 리뷰인데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가져옴....
뷰티인사이드가 아니라 뷰티아웃사이드느낌....
첫댓글 예고로도...그닥 일단 한효주가 나오잖아요...
근데 소재가 참신한거 같긴함
난 재밌었음.... 그리고 뭔말하는지 충분히 알고 공감도 되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얼굴에 되게 민감하니까... 대중들땜에라도 그런 선택이되는게 없잖아 있는거같음.. 물논 나도 잘생긴배우들하고 호흡맞추는 한효주 보면서 흐뭇해했지만.. ㅠㅠ 어쨌든 그냥 사랑 영화였음 특별한 사람과 만나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했고 하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햄
이거 원작이 있다는데!!인텔인가..여튼 그거 광고에서 시작된거라는게 흥미돋...6편정도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다는데..찾아보고 비교하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