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엄청난 비행검문을 통과한 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바라나시.
겐지스강을 보러 간다기에 그냥 그런 성지겠지!! 하는 편한 마음으로 릭샤를 타고 시내로 들어섰다.
오랜만에 사람사는 듯한 시장골목을 누비며 도착한 버닝가트. 그리고 화장터.
인도에서는 죽기위해, 아니 죽은 후 겐지스에서 화장을 하기위해 이곳에 와서 마지막 삶을 정리한다는 말을 듣고
그들의 민족성과도 같은 신앙을 느낄수 있었다. 수많은 시신이 와서 겐지스에 몸을 담그고,
장작위에서 한줌가루로 변하는 죽음을, 아무도 아파하거나 울지않는다.
바달님의 표현대로 그들에게는 옷을 바꿔입는 철저한 윤회이기에 이제 다음생에 더 좋게 태어나리라는 희망이 그들에게 있기때문이다.
그들의 생각이 그럴진데 우리의 종교가 무슨 소용인가! 그냥 각자가 보는데로 각자의 종교데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몸으로 울고, 가슴으로울고...
배를 타고 겐지스강물로 들어갔다. 각자의 소망을 촛불에 기원한후 겐지스강물에 뜨워보내며 다시한번 다짐한다.
그리구 겐지스모래를 담아 오면서 왠지 모를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호텔 도착후 간단하게 식사하고 망고님 생일을 땡겨서(그냥 양력으로) 하기로 하고 닭도리탕과 김치찌게에 멋진 파티.
한국이름의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좋은분들과 좋은음식으로 인도여행의 남은일정을 아쉬워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24일 새벽 일찍부터 다시찾은 겐지스강. 벌써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의식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어제의 어두워지는 겐지스가 아닌, 밝게 떠오르는 겐지스를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후 불교 성지를 둘러보며 부처님이 처음 설법 하신곳과 다른 불교사찰을 둘러보고
우리의 한국사찰에도 들려 차한잔도 마시고, 인도에서는 얼마되지않은 불교유적을 둘러보았다.
기차역으로 이동 야간 열차에 오르며 본진과 후진으로 나눠진 우리는 인도의 벽과 부딛쳤다.
후진좌석이 1층에 배정 받은게 없어서 인도인들이 다 차지하고 만것.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편한상황.
그래도 처음 부딛치는 상황과 잘섞이면서, 받아들이기로 했고, 마지막 술한잔에 먼저주무신
허여사님으로부터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남기며 술자리를 지키신 우탁님(방랑선비님)까지, 인도에서의 마지막밤을 그렇게 맞이했다.
25일 두런거리는 소리에 일어나 눈비비니 3시간연착이란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2시간은 연착에 끼지도 못한다는 말을 듣고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씻지도 못한 부시시한 모습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인사를 한다. ㅎㅎ 나마스테...
드디어 델리에 도착 반가운 우리의 버스를 만나 기뻐하며 김치찌게에 밥을 오랜만에 진짜 맛나게 먹었다.
부른배를 두드리며 마지막 유적지를 둘러봤다.(난 왜이리 이름을 못외울까요ㅠㅠ)
그리고 쇼핑시작ㅎㅎ 중간에 쇼핑걸님들의 활약을 적지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쇼핑이었고,
결국 마지막에는 여행가방이 2개씩 되어서 불어난 짐에 흐뭇해하며 여행을 마무리 할수 있었죠.ㅋㅋㅋ
저녁을 한국분이하는 중국식당에서 탕수육과 짜장, 짬뽕으로 다시한번 위장을 놀래킨뒤 공항으로 향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바달님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올라 3일째 씻지도 못한모습으로 인천에도착.
아쉬운정을 나누며 선데이님이 나눠주신 음료수를 마시며 그렇게 인도여행을 마쳤다.
에필로그 ㅎㅎㅎ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마음에 평화를 얻은 여행이였고, 인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인식하게된 여행이였다.
다른 동남아와는 다른 사람들의 생활, 개신교인 나에게는 너무도 도전적인 그들의신앙, 삶...
순박한 웃음, 동물들과의 공유하는삶. 사람이 교통사고가나면 1달유치장인데, 소와 사고가나면 3달이라는 인도.
사람의숫자는 파악이 안되지만, 소는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한다는 인도.
백미러(정확히 사이드미러)가 없거나, 있어도 접고 운전하며 다니는 차량들.
그래도 큰사고없이 다니는걸보면 엉터리 같지만 그들만의 보이지않는 질서가 있는 인도.
아무데서나 목욕과 대,소변을 치르는? 광경. 빈익빈, 부익부.
어떻게, 어떤말로 인도를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다만 배낭여행 다니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워 보이고 다음에 다시 한번 꼭 한번 더 오고 싶다는 바람만 남는다.
뱃사공은 인복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며,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룸메이트며 멋진 드빙여행을 만들어준 바달님.
항상 그모습 그대로 있을것 같은 어린이모습으로 웃음을 배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여사님으로부터 부부팀, 대전팀, 솔로팀, 마지막으로 우리 조직원까지 한명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여행을 마친것에 감사하고,
유난히 형님, 누님이 많았던 여행팀. 우리 다음에 다시만나 더 좋은 여행을 하기로해요^^
마지막으로 늘 웃는일만 생기시고 행복하세요~ 나마스떼...
첫댓글 뱃사공님~ 여행기 마지막편을 읽어면서 많은 동감 합니다. "인도를 이해하려 말고 그냥 가슴으로 받아들여라 "는 말을 책에서 읽어 간 것이 내게는 큰 도움이었어요. 사람마다 그곳에 대한 의견이 하도 분분해서 나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돌아 올 것인가가 참으로 궁금했는데... 가슴에 채곡 담아둡니다 그곳 인도를. 나마스떼-()-
눈은 즐겁고, 생각은 많은 여행이였지요.
재밌게 읽었습니다...좋은 여행이셨군요...나마스떼
감사합니다. ㅎㅎㅎ 드빙이니까요... 나마스떼
여행 내내 궂은 일에 수고 많았슴돠..
포동님이 뒤에서 더 힘드셨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여간에 술먹는 핑게도 무지 많더만...덕분에 푹 잘 잤지요. 앞으로 하는 일..다 잘되고...항상 행복하기를~~
고게 재미잖아요.ㅎㅎㅎㅎㅎ 또 좋은데 있음 데려가주시고요. 한번더 수고많으셨습니다.^^
잘다녀왔네요.부럽삼.
요즘은 여행 안다니시나요? 한번 모이죠. 보미도 다들 보고싶다구 하는데... 삼겹살 한번 먹죠. ㅎㅎㅎ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오셨군요...부럽*2..^^
ㅎㅎㅎ 정말 좋은 추억이 될것같아요. 너무 부러워 마시고 다음에 여행때 만나요. ㅎㅎㅎㅎㅎ
전반,후반,연장전까지 멋진 여행기가 감동으로 밀려 오네요......글 솜씨도 좋으시고.......언제나 와이프랑 아이들이랑 행복하게 사시구 건강 하세요*^^*
예.^^ 로즈님두 신혼이시니까 조금씩 양보하면서 행복 깨소금 많이 만들고 사세요. 망고님과의 인연두 소중하게 생각하며, 부산에 가면 꼭 연락할께요.ㅎㅎㅎ
사공님 정말 동분서주 하며 사공님의 면면을 확실히 보여 주셨읍니다 . 남인도가 언제 일지 궁굼하군요 . 여행 또는 어디선가 다시 만나길 고대합니다.
인도에서 할머니에서 여인이 되어 돌아오신 썬데이님. 행복하시죠^^ 늘 우리 인도팀의 할머니가 아닌 왕언니로 왕누님으로 기억될거에요.
인도를 다시 한번 생각 하게하는 감동의 물결 입니다.헌신적으로 일관해온 우리 뱃사공님께 화이팅!!!
환타지님도 방짝에게 헌신 했다오
한것두 없는데 추켜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조직원들만 간수? 했는데요. 다른분들 신경 많이 쓰지못해 죄송하구요. 제가 찍은 사진두 잘나왔으면 좋겠내요 ㅎㅎㅎ
나마시떼! ㅎㅎ
망고동생! 몸은무사 하나? 나는 니가 집에가서 우찌될까 싶어 잠이 잘않온다 아이가~ 우짜던지 잘하거래이~ 그라고 핑크 동생 니도 썽 내지말고, 망고동생 좀 잘봐주라...ㅎㅎ ㅎ
분위기 메이커 망고님. 부운님 말씀처럼 걱정은 조금 됩니다. ㅎㅎㅎ 다시 볼때까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우리 둘이 스테레오로 코 골며 자던 걸 형은 혹시 아시나요? ^___^
ㅎㅎ 내 코고는 소리에두 깨는데... 요번에는 너무 잘잔거같아.ㅎㅎㅎㅎㅎ 나만 그런거 아니지.ㅋㅋ
진짜 글 죽인다 금강산 다녀와서 후기 올릴까 했는데 너무 멋진 후기들땜시 난 그냥 ㅋㅋ 오빠 멋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