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가상현실스포츠 체험센터, 반다비체육센터, 동부여성복지회관, 반려동물...
용인 시정엔 '지원'을 넘어 '응원'이 있다
용인의 7심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것을 뽑으라면 '관심'이 아닐까 싶다.
용인에서는 장애인도 사회적 약자도 반려견도 모두 '동료시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온기와 배려를 드러내는 상징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관심이란 한자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의 빗장을 여는 것'이란 뜻이 있음을 알게 된다.
경기도 장애인을 위한 첫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6월 24일 처인구 역북동(구)차량등록사업소 자리에 장애인과 장애학생을 위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문을 열었다.
용인시가 설치한 이 체험센터는 전국에서는 4번째이며 경기도에서는 최초이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 건립을 위해 지자체.교육청.장애인체육회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시설지원을 위해
협력하여 개설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시는 센터 리모델링 비용 1억원을 지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교육청도 각각 3억원과 2억원을 지원했다.
600m2 공간의 센터에는 AR.VR.3XR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컨트리, 육상 레이싱, XR 스포츠(야구, 양궁, 볼링, 핸드볼, 농구, 축구 등) 스크린 사격, 3D 모션 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이같은 다양한 설비와 기기를 통해 장애인의 체력 증진과 두뇌 향상 등을 돕는 교육 게임, 멀티 터치 테이블,시니어 테이블 등
10여 종의 스포츠 분야에서 200여 가지 프로그램을 분류한다.
이 센터는 용인특례시민뿐 아니라 도내 타 시군 장애인과 장애학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체험 거점 센터 기능도 하게 된다.
또 체험센터는 장애인과 장애 학생은 물론 어르신이나 비장애인에게도 스포츠 체험 활동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 센터는 장애인과 특수학교 학생들의 건강.체력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에 더하여 비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체험센터를 통해서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얼마 전 특수학교 교장.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가 발달장애 아이를 데리고 수영장이 있는
시설을 찾았다가 가족 사워실과 탈의실이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는 말씀을 하신 걸 듣고 앞으로 수영장이 들어서는
시의 주요 공공시설에는 가족 샤워실(탈의실), 가족 화장실을 만들 방침을 세웠다'며
'용인특레시가 이런 시설들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데 중앙정부도 같은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다비 체육센터
용인특례시는처인구 삼가동 19-1번지 영인미르스타디움 임시주차장 부지에 체육센터
(지하3층, 지상 3층 연면적 5만2452m2 규모)를 짓는다.
이름을 '반다비'라고 붙였다.
반다비는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 마스코드인 반달가슴곰을 의미한다.
강한 의지와 용기를 상징한 것이다.
용인특례시는 이 시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체육센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센터는 대한수영연맹 2급 공인국제규격수영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제대회 개최도 가능하도록 길이 50m에 10개의 레인과 2000석 이상의 관람석도 갖춘다.
수중운동실도 있고, 다이빙풀도 갖춰진다.
수영장 위에는 다목적 체육관, 스쿼시룸, 장애인 채력인증센터,가족 샤워실도 만들어진다.
장애인주차장을 포함해 대규모 주차타워도 함께 지을 것이다.
지난 7월 31일 반다비 체육센터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지방비1619억원을 합쳐 총 1659억원을 들여 2027년 하반기나 2028년 상반기에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의 공약사업이었던 이 반다비는 이제 용인의 3만7천여 장애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복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여성복지센터, 다문화가족센터가 생겨난다
처인구 마평동에는 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지하2층 지상4층 연면적 4126평 규모)이 조성될 예정이다.
올 9월에 설계를 마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가며 202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복합공간에는 자문화가족지원센터, 새일센터와 같은 시설도 들어갔다.
이상일 시장은 이곳 별도의 부지에 장애인회관을 세우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자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9월 4일 이상일 시장은 장애인복지회 용인시지부에서 마련한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효도잔치' 행사에 참여해
봉사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이런 말을 했다.
'최근 용인특례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에서 제가 신경을 써서 챙기는 부분은 장애와 비장애에 사이의 차별을
없애는 것 입니다.
이동약자를 위해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고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를 개관하는것.
이런 모든 일에는, 저의 그런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반디동물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용인소식은 2024년 5월 용인시 동물보호센터를 집중 취재하며 톱기사로 실었다.
이곳은 유가동물 입양 및 기증들이 다른 지역보다 유독 높고 안락사 비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 이하라고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용인은 전국 최초라 할 만큼 적극적으로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존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잎장 서 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여기로 견학을 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겁니다.'
용인은 해바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꼐 즐기는 문화축제('용인시와 행복하게')가 펼쳐진다.
올해는 10월 19일 토요일에 용인특례시장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동물보호단체가 참여하여 유기동물 입양과 동물보호정책에 관한 홍보도 진행된다.
작년 행사에서는 동물보호단체가 참여하여 유기동물 입양과 동물보호정책에 관한 홍보도 진행된다.
작년 행사에선, 이 시장이 유기동물 입양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공유하는 쾌감이, 이 축제의 참된 가치인지도 모른다.
8월 20일 죽전역과 탄천변 산책로에서는 인상적인 행사가 있었다.
반려동물 펫티켓(펫-에티켓) 캠페인이었다.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때, 혹은 타인의 반려동물과 마주칠 때 갖춰야할 예의 같은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행사다.
목줄 착용이나 배설물 수거, 승강기 사고 등 방심하거나 외면하면 놓칠 수 있는 엣티켓을 환기시켰다.
시민의식은 이제 이렇게 자발적인 문화행사를 통해 전파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용인 시정의 온도를 말해주는, 꾸준하고 다양한 '관심'의 행진들은 이 지역의 복지가 단순한 행정적 지원이 아니라
인간의 고립과 불편을 채워주는 따뜻한 손길이자 용인임을 실감시켜주는 대목이다. 용인소식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