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한일 월드컵을 100여일 앞둔 현재 한국팀 국가대표감독인
거스 히딩크감독은 미국 전지훈련과 골드컵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를
선출해 지난 5일 출국했다.
이번 골드컵은 월드컵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 한국팀에 마지막 전력평가
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시에 한국팀이 본선에서 만나게 될
미국과의 일전으로 온국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인해 이번 국가대표멤버는 한일월드컵출전멤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번 국가대표 선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 했을것이다.
바로 10수년간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며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한국팀의 백전노장 수비수 홍명보가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부상에 여파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도 있을테지만
현재 홍명보선수의 부상은 거의 완치된 상태이며 경기를 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팀에 감독인 히딩크 감독은 전에 홍명보의 체력에 대해 문제삼은
적이 있다.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인 히딩크 감독의 경기 스타일은 전 선수가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전후반 필드를 달리는 토탈사커를 강조하고 있는
백전노장의 감독이다.
그는 선수에겐 무엇보다 전후반 90분 필드를 쉴새없이 달리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하며 국가대표팀 선발에도 선수에 체력을 신중히
고려해왔다.
그리하여 현 대표팀에도 나이의 영향으로 체력이 다소 약한 홍명보대신
체력이 강한 송종국이나 유상철등을 더 많이 기용해왔다.
홍명보선수는 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때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94년 미국월드컵 98 프랑스월드컵등에서 쉴새없이 활약하며 항상 대표팀
선출 0순위라는 표식어를 달고 다니던 선수다.
그에 실력도 높은 인정을 받았지만 팀을 빈틈없이 이끄는 그의
카리스마는 그가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는 수식어를 생기게 했다.
하지만 그가 국가대표 12년만에 처음으로 대표팀 탈락이라는 위기를
맞게 된것이다.
홍명보선수의 올해 나이는 35살이다.
물론 불혹의 나이를 넘긴 그에게 체력저하는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현 국가대표팀에서 진정 필요한것이 체력이 높은 젊은 선수들
일까?
한국팀은 지난 12월1일 부산에서 열린 조편성에서 폴란드,미국,포르투갈
등과 같은 조가 되어 16강행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특히 마지막에 겨루게 될 포르투갈팀은 피파랭킹이 4위인 우승후보이다.
이런팀과 싸우게 될 한국팀은 높은 실력에 차로 인하여 대량의 점수차로
지고있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대량점수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정말 필요한게 체력이
높은 선수들일까?
아니다.
물론 체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이 필요하
다.
그렇기위해선 힘든 상황에도 팀을 이끌수 있는 팀에 기둥적인 존재가
필요할것이다.
현 대표팀에서 과연 홍명보를 대신할만한 지도력을 가진 선수가 있을까?
물론 노장선수인 유상철이나,김태영등이 있지만 그들은 주장경력이
부족한 편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일수록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히딩크 감독은 정말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