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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소불(丹霞燒佛)
중국에 유명한 "단하천연(丹霞天然: 736~824)"선사께서 추운 겨울 날 길을 가다가
인적이 드믄 늦은 밤에 작은 암자(庵子)에 들렸다.
주지 스님께서
"방이 없으니 인법당(人法堂)에서 주무시요 "라고 알려 주고는 자기는 요사채로 들어가셨다.
인법당은 작은
암자에서 부처님을 모신 작은 법당인데,
그 곳은 예불도 드리고,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잠을 자기도 한다
그런데 오랫동안 인법당에 불을 넣지 않아서 혹독한 영하 20도의 날씨에
그곳에 누워있으면 그대로 얼어 죽을 것만 같았다.
단하 선사는 사방을 찾아봐도 땔감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큰 목불(나무로 만든 부처님)만 앉자계신다.
아침에 주지스님이 예불을 하려고 법당에 들어서니 부처는 간 곳 없고
객승은 훈훈한 법당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는 게 아닌가.
주지스님이
물었다.
법당 안이
너무 추워
주지 스님은 깜짝 놀라며 화를 버럭 냈다. “ 이런! 그 귀중한 부처님을
태우다니,,,,,!!!”
그러자
선사는 “아! 그게 부처님이었소?
부저괭이로 타고 남은 재를 헤쳐 보았다고 한다.
고승의 깊은
지혜를 내가 어찌 알 수 있으랴 만은,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길을 지나갈
수 없고,
이것은 다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만든 성상(聖像)이며
진짜 부처는 그대 마음속에 있고 스님들은 그 부처를 닮아 가야 하는데,
주지스님을 깨우치기 위한 설법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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