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서면!
난 늘 패티의 구월의 노래를 흥얼 거리곤 했다.
한달짜리 유료도 오늘 만료, 대구의 유효기간도
오늘로 정녕 만료가 될지 알수 없다.
나는 오늘 밤기차를 탈 것이다.
한 달여의 긴 번민 끝에,
삼 金씨를 남겨 두고, 가게는 버려(?) 두고
나는 일단은 떠나고 보는 것이다.
의성에서 내 나이 여섯에 세살어린 동생이랑,
엄마 손을 부여 잡고, 대구로 이주 한 이후!
결혼 후 대구서 일년을 더 부비다가,
영천서 8년을 머물렀었다.
93년에 다시 대구로 진입,
12년을 내리 실아 왔으나
내가 가진 애정에 버금하여,
대구는 내게 그리 우호적으로 다가 오지 못했다.
먹고 살기 위하여, 결혼후 몰래 직딩을 일년 더 한후에,
영천으로 떠나갈때, 나는 눈물을 바가지로 흘렸었다.
대구에 있고 싶고. 대구서 살고 싶었다.
6세때 대구로 온 이후로, 한 번도 대구를 벗어나 보지 못한
나였기에, 내가 대구에게 건, 애정은
너무나 절대적이고도 애절 했을지 모르지,,,
수많은 번민이 있었다.
매일 맥주 한 병 먹어가며,
마음을 고쳐 달랬다.
2개월전 중국서 몽골 경유하고 온 동생이,
'다 가자! 누나야!'
'애들은?'
'거기가서 몽골어 러시아어 배우게 하여, 통역 시켜도 된다.'
'그으래?'
그러나 이젠 몽골행도 내 선에서 자르고 말았다.
땅덩어리는 남한의 17배?
인구는 애석하게도! 대구 시민 정도 이고,
수도 올란바토르엔 겨우 70만 정도가 거주 한다.
봐라! 그럼! 기후는 어떤가?
변화무쌍한 기후에다가, 1325미터에 울란바토르가 존재한다.
지금도 아침이면, 5도 정도라 잠바를 입어도 춥다,
겨울엔 영하 삼 사십도를 오르 내린다.
그래도 시장성이 떠오르면 갈수도 있었겠지만?
이거다 싶으면, 대단히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는 동생에게,
몽골에서 오랜 무역을 하신, 이 사장님을 부킹(?) 시켰다.
나도 감이 온 터라!
절대 투자는 하지 마라! 언질을 주었다.
두 번째 몽골 들어 갈땐 커텐을 만들어 가곤 하더니!
나이트를 오픈 했다 했다.
이 사장님은 가게 오픈 할때 부터, 오시던 오랜 단골이다.
투자를 했다면 빨리 회수하라!
다행히 두번째 방문에서 회수 했다는 낭보를,
시시콜콜 말없는 동생편을 들은게 아니라,
이사장을 통해 들었다.
동생넘이 이리 저리 신경 쓰고 다니는 건,
거의 팔십 프로 이 못난 누나 때문이다.
또 일전엔!
워싱턴서 오신 교포분이,
재수씨! 미국으로 오소! 내 영주권이며 다 책임 질테니요!
동생 혼자 오면 난 안 받아 줍니다.
꼭 같이 와야 합니다.
그래도 기천만원은 들고 가야 하는 현실 이고!
갔으면 벌써, 20년전에 그 기회가 있었던 거고!
'말씀은 고마운데요! 인생 기리가 좀 트이면
관광은 갈테니 재워나 주세요!'
셋이 앉은 자리에서, 내가 서울 가야 겠다고 했을때
말리던 긑에 내게, 하신 말씀이었다.
달가워 하지 않던, 김씨 아저씨와의 긴 실랑인든 왜 없었겠나?
그 분은 나름대로 분위기 간파 하신지라,
나이트니 노래방이니 위로연을 베풀어 주셨다.
그 분도 8월 28일 대구를 뜨셨다.
참! 잘 가셨나 모르겠네.
이래 가지곤 도저히 답이 없네!
아줌마를 구하고 보니, 추석 쇠도 올동 말동?
찜과 탕을 해서! 홀 손님 좀 받을라는 전략인데!
우리의 팀 플레이는, 이미 한계에 다달은 판!
8월 초에 가마 약속 했던 서울 아닌가?
더 머뭇 거릴 틈이 없고,
행여 눈먼 사람 가게 살까? 가게는? 내어 보았다.
가게 규모를 줄여서, 김씨 아저씨는 무침회 배달을 계속 하던지?
말던지 간에. 나는 그만 딴 일을 해 봐야 겠다.
지쳐 있던 내게 하던 다짐을 다 통보 하였다.
고 3인 아들넘도 걸린다.
사춘기 딸뇬도 내 발목을 잡는 듯 하지만,
인생에서 기회란 흔치 않을 것이므로!
일단은 가고 본다.
대구야!
나 영 가는 건 아니야!
한달에 두어번은 내려 올테니!
우리 가족들 별탈 없이 잘 품고 있어줘~
배달이래!
너에게 길게 작별인사 못하겠어...
첫댓글 밤 찰르 탈 것이다란 말이 무엇인가 서글픔과 쓸쓸함이 더해지는듯합니다. 탈 대구하시면 행복하시고 하시는일 시냇물 흐르듯 술술 잘풀리길 기대함과 함께 서원합니다. 미리동샹님 홧팅!!!
넓은 곳에 가시면 원하시는것 꼭 이루세요. 똥배짱으로라도 밀어 부치세요. 항상 부지런 하시니 뭐든 잘 해 내실겁니다. 아프지 말고요.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되기를 빌어드릴께요. 힘내세요!!
-.-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나 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야 할 사람은 나 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껴야 할 사람은 나 입니다.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 윗동네로 가시는군요.. 잘될겁니당...화이팅!!!!!!
잘 해내시리라 확신합니다. 적어도 미리님께서는 다부지시니.. 우야든둥 객지에서 건강하시고 늘 웃고 그러십시오. 자칫 서글퍼질수가 잇거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