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의삼보하옵고,
[불기2586년 11월 12일 화요정기법회]
관문사 재무 도각스님 법문내용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들 잘 지내셨어요?
오늘 법문에 앞서 관음정근기도를 짧게 하려고 합니다
기도라는건 일심으로 단 10분만 하더라도 여러분들 마음이 편해지고,
이 시간으로 인해 여러분들 소원도 이룰 수 있고,
스님의 법문도 귀에 더 잘 들리게 됩니다
밤새도록 기도해도 번뇌 망상의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도,
순간이지만은 내가 일심으로 기도해서 부처님과 나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그 기도가 통하게 되는 겁니다.(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라고 해요.
관세음보살을 크게 소리 내어 부르면 그 소리를 내가 다시 듣게 되고,
거기에 집중하다 보면 번뇌도 사라지고, 마음이 모여 참선도 되고
직관도 되고 선정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관음정근기도를 시작하겠습니다
합장해 주시고 눈을 감으시고 저를 따라 해주세요
<축 원>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이시여
이 제자는
부처님의 영원토록 변치 않은 제자가 되겠습니다.
과거 전생에서 지은 죄,
현생에서 지은 죄,
알게 모르게 지은 죄 참회 하옵니다.
저는 ( )한 소원이 있습니다.
속히 이뤄지길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축원은 시작과 마무리 부분에 각각 1번씩 하시면 됩니다.
합장이 어려우신 분들은 엄지손가락을 살짝 접어 주먹을 쥐고
무릎 위에 살짝 올리시고 눈은 꼭 감아주세오
눈을 뜨면 자꾸 마음이 흐트러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백두산 다녀온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저희 큰스님께서 백두산 천지는 한 번은 가봐야 된다 얘기를 자주 하셨어요
얼마전에 기회가 돼 관문사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백두산 입구에서는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올라가는데 안개가 쫙 끼는 거예요.
백두산 천지를 보고 온 사람들이 천지에 도착하면
입이 딱 벌어진다고하기에 궁금도 하고 기대도 잔뜩 했었는데,
안개때문에 못보고 내려오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백두산 천지를 다시 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못 보니까 너무 서운한 거예요.
평소 천지에는 공안들이 배치되어 있어
일체의 종교행위을 못하게 한다고 했는데 그날따라 공안도 없고,
저를 포함해 저희 일행들이 일심으로 반야심경, 신묘장구대다라니경까지 치고,
몇분동안 부처님을 부르며 기도를 시작했어요
(천지에 용이 3마리 있다하니, 용신까지 불러가며 기도를 했습니다)
5번 정도 안개가 걷혔다 다시 나타났다 하다
바람이 불면서 완전히 걷힌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백두산 천지를 얘기하는 이유는
제가 그 순간 깨달은 바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입니다
천지는 불성(자성)이고, 안개가 번뇌이고, 해가 부처님이신거예요
각양각색의 천지가 우리인데, 부처님이 저희에게 햇빛을 비춰주어도
번뇌망상으로 그게 와닿지 못하는거예요.
그런데 안개가 걷히고 나니 우리의 자성이,
불성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우리가 번뇌 망상이라는 안개가 끼어 있을 때는
비록 우리의 자성이 깨끗하다 하나 부처님의 가르침도 닿지 않고
나 역시 나 자신을 볼 수 없습니다
명상을 통해 기도를 통해 순조롭게 항해 할 수 있습니다.
부산으로 갈 때 걸어갈 수도 있지만 부처님이 우리에게 든든한
배 역할을 해주시며 거들어 주시는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부처님이 항상 우리를 내다본다고 생각해요
믿음과 신심이 강해야 돼요
내가 부처님이 들어줄 거라고 믿으면 부처님도 나를 들어주시고
내가 부처님을 믿어야 부처님이 나를 믿는 거예요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백두산 천지 시간 될 때 한번 다녀와 보세요. 마치겠습니다.
🤗 어제 도각스님 흥미진진한 법문의 분위기를 오롯하게 담지못해 아쉽습니다.
다음달 법회에 참석하셔서 그 유쾌함을 꼭 느끼시길..
오늘도 맑고 향기로운 날 되세요
🙏🏻 서울청 포교부장 조은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