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2학번으로 입학하여 1학기에는 부산 동래에 있던 지역대학까지 출석수업을 받으러 힘들게 다녔습니다. 그 후 9월에 울산지역대학이 개교하는 순간의 영광을 함께하는 행운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까지는 방송대인이면서도 별 소속감을 가지지 못했으나 무언가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우리 학우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속에 울산지역대학 시대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부산지역대학의 울산지역학습관 체제의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또 학생회를 이끌어 오시던 선배님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직접 보기도 했지만 들은 바에 의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춘 지역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과정의 순간에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감회에 젖으며 운명적인 사명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의 이 편리함과 영광스러움은 많은 선배님들의 희생과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결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지역대학이 있음을 알고 있는 분은 극소수에 달하고 있다는 현실은 또 우리에게 새로운 공허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울산지역대학 제29대총학생회장이라는 大任(대임)을 맡으면서 대외적인 홍보에 所任(소임)을 두었습니다. 총학생회 운영위원을 비롯하여 저희 집행국 임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취임 초 울산지역 5 대 언론사(KBS,MBC,SBS,경상일보,울산매일)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울산광역시장과 광역의회의장 2회 접견, 중구청장 2회, 각 당 국회의원사무실을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해 ‘제19회 함월축제’는 “울산시민과 함께”라는 테마로 문수구장 호반공연장에서 역대 최대 참석규모로 거행하면서도 질서 있고 청결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든 학우님들의 성숙된 의식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같이 박수치며 흥겨워했던 가슴 벅찬 순간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광주에서 개최된 총장배 전국가요제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열띤 응원전을 펼치다가 영문과 김정심 학우가 대상을 받는 순간, 열광하는 5,000 관중 앞에서 당당하게, 그 순간 우리는 모두가 영웅이 되었습니다.
경남 통영시에서 있던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여자 피구 우승과 축구 준우승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해 모든 전국대회를 석권하는 전무후무할 큰 성과를 올렸습니다. 방송대 20만 학우를 통하여 전국 방방곡곡에 울산이 메아리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울산의 저력이고 힘이었습니다. 교체인원 한 사람 없이 끝까지 분투해 주신 교육과 김영숙 회장님을 비롯한 피구팀, 정용욱 28대 운영회장님을 비롯한 축구팀, 정말 살인적인 경기라 할 정도의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 운영에 참가하면서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에는 학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학우님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힘든 공부를 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학우님들의 전폭적인지지 속에 펼쳐진 성남동 [준코]에서 거행된 일일호프는 학우님들과 어깨를 맞대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의미 넘치고 보람 있었던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학우 여러분,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했습니다. 나보다 우리를, 지금보다 뒷날 후배들을 위하여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울산문수호반광장과 광주에서 그리고 통영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들게 뛰었습니다. 우리의 그 열정이 여기에서 멎어서는 안 됩니다. 전국 최고의 지역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까지 그리고 그 이후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 저와 같이한 제29대 이춘식 운영위원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위원님들과 정현숙 울산지역대학장님과 교직원선생님들, 김종찬 동문회장님과 이능수 총학생회장협의회장님, 그리고 여러 선배님들, 울산지역 일만 오천 방송대가족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제30대 최영찬 총학생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위원님들의 활약이 더욱 발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학우님들의 많은 격려와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첫댓글 전 총학생회장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보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