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6-1-22 (번역) 울노 / 크메르의 세계
주한 캄보디아 대사, "한국 정보기관"을 들먹이며 야당 성향 자국 노동자들 협박
South Korean envoy’s migrant threats ‘inappropriate’
(사진) 숫 디나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2015년 원광대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다. (출처: 숫 디나 페이스북)
기사작성 : Daniel de Carteret 및 Sen David
숫 디나(Suth Dina)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에서 훈센(Hun Sen) 총리의 통치에 항의를 표출한 캄보디아인 이주 노동자들을 추적하는 데 한국의 공안 당국이 자신을 돕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과 관련하여, 한국 외교부는 그러한 주장에 거리를 두었다.
숫 디나 대사는 지난 2014년 4월 한국에 부임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체류하는 수많은 캄보디아인 노동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왔다. 숫 디나 대사가 한국의 관계 당국과 공조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그의 위협은 더욱 협박조에 가까와지게 됐다.
그는 지난 목요일(1.14)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게시했는데, 그 사진에서 숫 디나 대사는 어떤 사무실에거 익명의 남성 한명과 함께 앉아 있었다. 그는 해당 남성이 한국의 "특수 정보국"(국정원?) 소속이라면서,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이 한국에서 반정부 시위를 선동한 불법 이주민 조직망을 단속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공조 중이라고 주장했다. (하단 기사 참조)
이번 주, 그를 도와주는 한국 관계 당국에 관해 여러 건의 해명 요청들이 있었지만, 숫 디나 대사는 응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한국 외교부는 불법 이주민 수사에 관한 어떤 요청도 알지 못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주노동자 문제와 관련하여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측으로부터 어떠한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
숫 디나 대사는 한국의 "특수 정보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발표한 지 며칠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영상 한편도 게시했다. 이 동영상에는 그와 캄보디아인 남성 3명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것은 이 남성들이 2년 전 훈센 총리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건을 사죄하고 용서받는 자리였다.
훈센 총리 초상화 화형은 지난 2014년 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위에서 헌병의 발포로 5명이 사망한데 이어 서울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열리면서 발생했다. 숫 디나 대사의 동영상에 등장한 남성들은 한국의 공안 당국에 체포될 것을 두려워해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자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외교부'의 쭘 소운리(Chum Sounry) 대변인은 어제(1.21) 숫 디나 대사의 페이스북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해당 남성들에 관한 논평을 할만큼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작년(2015) 11월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지도부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숫 디나 대사는 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야당 집회에 참석하는 캄보디아인들은 체포돼서 강제송환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주한 CNRP 청년회'의 유임 시논(Yim Sinorn) 회장은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숫 디나 대사가 한국 내에서 [캄보디아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근거없는 공포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 당국이 누군가를 조사한다면 그들이 침묵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숫 디나 대사는 페이스북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하는 일을 삼가해야만 한다."
숫 디나 대사 자신도 한때는 자부심을 지닌 반정부 활동가 출신이고, 2003년에 결성한 반공주의 정당 '크메르 전선당'(Khmer Front Party)의 지도자였다. 그는 2006년에 '노로돔 라나릿 당'(NRP)의 대변인이 됐고, 이후 2009년에는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 인민당'(CPP)으로 전향했다.
싱크탱크 '퓨처 포럼'(Future Forum)의 창립자이기도 한 정치평론가 오우 뷔리억(Ou Virak) 씨는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숫 디나 대사가 프놈펜의 CPP 지도부로부터 "유약하게" 보일 수도 있어서 한국 내의 반정부 정서를 억압하려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우 뷔리억 씨는 숫 디나 대사가 해외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을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데 외국(=한국) 당국을 끌어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만일 그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절대적으로 부적절한 행위이다. 설령 그 주장이 맞다고 해도 [공개적으로] 게시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보완취재 : Morn Vanntey
* 상위화면 : "[기사목록] 2016년 캄보디아 뉴스"
첫댓글 이런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을 호구로 보던가, 아니면 박근혜 정권을 신뢰해서겠지요..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통과시킬려고 발악을 하는 법안이 바로 <테러 방지법>인데,
이 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미 법적 근거도 없이 뭔가를 하고 잇다는 이야기..
한국 정부나 정당들은 이 자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삼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박근혜 정권을 자국의 훈센 정권과 유사한 친구로 여기는 모양입니다.
한국 사회가 후퇴하면서, 별의 별 놈이 다 날뛰는군요..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민주주의의 후퇴네요...
제 페이스북에 게시해도 될까요?
예.. 퍼가시면 됩니다,
이거 좀 퍼가도 될까요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보내고픕니다
괜찮습니다.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1월 14일 숫 디나 대사 페이스북에는 국정원 또는 특수정보기관원으로 보이는 관련 사진이 없네요... 이날 올라간 비슷한 느낌의 사진이 있어 확인해보니 이건 다른 캄보디아인이구요.. 혹 논란이 생길까봐 지운 걸까요..? 아님 프놈펜 포스트가 이 사람을 특수 정보원으로 착각한 것일까요?
지웠을 수도 있죠
하여간 "특수 정보국"이란 말은
숫 디나 본인이 한 말이라는군요
프놈펜포스트가 착각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이미 한국에 있는 노동자들 사이에 유포된 후에
영문 기사가 나온 것이니 말이죠
보다 상세한 것은
해당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지에 계시니까
주변의 캄보디아인들에게 크메르어로 검색을 해달라고 해보십시요..
아마 온라인에 유포된 정보들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