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아가씨 1회 방송때

처음엔 신선했어요. 기억나시죠? 아령이 숨 팔딱거리며 달밤에 조깅하다가 딥다 큰 전광판앞에서 급조한 CF 나가고 있을 때, 눈 쫙! 찢으며 복수할꼬야... 고러던 모습을... 우리는 모두 아기다리고기다리.....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 되는구나 하며 기대에 한껏 부풀었지요. 오호, 복수라... 게다가 오랫동안 몇몇 드라마에서 짧은 대사를 치곤하던 낯이 익은 얼굴...동글동글하고 입꼬리가 휘말린 장서희라는 배우에 대해서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뭔가 보여줘 뭔가 보여줘 뭔가 보여줘!!! 우린 그렇게 외치며 시간 맞춰 TV앞에 앉곤 했지요. 인어아가씨는 사실 뭔가 보여줄 것만 같았습니다....처음엔.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처음엔. 장서희가 참 이쁘다고 생각했습니다....처음엔. 그런데..... 언제 부턴가... 속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한마디로 홀딱 깬거죠. 자, 방영초기엔 표절시비에 휘말려 곤혹을 치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작진이 이에 대한 해명을 게시판에 올립니다. 한마디로 택도 없는 소리라며...임(작가)이 중국보다 먼저 구상했음을 증거도 없이 주장해댑니다. 뭐 사실이건 아니건 본인만 알겠지만 이 때 임의 전지전능을 미리 눈치 챘어야 하는건데... 더불어 이 시기에 콩음료로 되도 않게 시청자 여론 집중시킨 일 기억나십니까?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올렸드랬죠... 그 또한 임성한식 싸구려 계략인줄도 모르고 그거 먹으면 정말 건강해 지는줄 알았죠. 뭐 드라마가 요리 박람회도 아니고 생활정보 프로그램도 아닌데 계속해서 반복되는 각종 허접한 정보들... 콩기름 클렌징, 수분 스프레이, 매운탕 수제비, 따끈따끈 돼지고기 옆구리살... 아 씨바 그런거 안 가르쳐줘도 돼는데...! 급기야 욕이 나오고.. 만능 캡숑짱 못하는거 없는 아령. 임신충격으로 인한 자폐아 탄생. 가발 씌우기 반복... 심(수정)과 맞장뜨기...및 따귀 때리기.. 병깨서 자해시도... 등 얼토당토 않은 상황설정으로 경악을 금치못한 시청자들에게 ... 냉동고, 아이수구림, 트렁크빤스 외 다수의 상품광고로 인내심을 테스트했습니다. 이쯤해서 전 마음을 비우고 어서 빨리 종영하기만을 바랬으나... 계속해서 자살골을 넣는 임을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아령이 주왕을 살살꼬실 때 드럼치고 궁뎅이 방실방실 흔들 때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장서희가 너무 싫어지더군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