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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 문화의 원류 원문보기 글쓴이: 솔롱고
타박
타박 타박 타박네야~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를 아실 겁니다. 여기까지만 듣고도 타박네가 여자라는 사실 쯤은 금방
알아챘을 것입니다. 근데 타박네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떻게 알았지요? 뻔하죠.
남자라면 타박 타박 타박이야~ 라고 했을 겁니다.
남자-타박이, 여자-타박네
일단 이 사람의 성이 타씨이고 이름이 박네인 것은 아닐 것이고..왜냐하면 타씨 성을 가진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으
니깐두루.. 가설라무네 그렇다면 이름이 타박 아니면 타박네인데 어느쪽이 맞을까요?
말뚝이의 이름은 말뚝입니까 아니면 말뚝이입니까?
타박 타박은 의성어입니다. 그렇다면 별명이죠. 이 여인의 실명은? 알 수 없지요.
타박 타박 걸어다닌다고 해서 누군가가 타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여자이므로 거기에 네를 더한 것입니다.
이쯤 되면 네가 여성형 어미라는 사실은 더 말 안해도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이와 유사한 패턴의 이름은 매우 많으니까요.
남자-일용씨, 여자-복길네
원래 여자에게는 네를 붙이는 거에요. 근데 이게 국어사전에 안나온다면 국어사전이 잘못된 경우죠.
아래는 웹검색에서 나온 것인데 영어, 프랑스어 뿐 아니라 라틴어, 희랍어, 스페인어 등 여러나라 말에 두루 공통되는
말입니다. 인도, 중국, 일본어에도 물론 부분적으로 관찰되구요.
아래는 웹검색..
* Hero(남성)->Heroi+ne(여성)
* 빠리의 여성 시민을 의미할 때에는 'Parisien(빠리지엥)'의 어미에 다시 'ne'가 부가되어 'Parisien+ne(빠리지엔느)'
로 된다.
* Dozenti+n die -nen 대학 교원(Dozent의 여성형)
* 이씰린은 이씨마(issima : 최고의)와 린(Lin : 여성형 어미)의 합성어로 최고의 여성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라는 뜻
입니다.
이 외에도 여자 코리->코린, 앤->안느, 요한->조안 하는 식으로 여성 이름에 일부러 N을 붙이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여성형어미도 있구요.
아드리안느, 아테네, 헬레네, Selene, Dione, 에서 뒤에 오는 네도 모두 여성형어미입니다.
제인, 다이아나, 마돈나도 그렇고.. 기타 등등 무수히 많죠.
제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혹 일부 사실에 오류가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아마 대개 맞을겁니다.
전원일기의 종기네(이수나), 섭이네(김정), 숙이네(김명희),들에서 종기네는 종기와 그 일가족을 지칭하게도 되지만
이는 의미가 확장된 경우이고 원래는 정확히 이수나를 지칭합니다.
섭이네는 김정 한 사람을 의미하고 숙이네는 김명희를 가리킵니다.
~네
님의 말씀을 먼저 인용하면 『'-네'는 '어떤 사람의 한무리', '어떤 집안이나 가족 전체'를 들어서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럼 아래 예문이 과연 그런 뜻으로 쓰였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예문 1) 시골 아낙네로 분장하다.
=> 김하준님 말씀대로라면 시골아낙들의 무리로 분장하다 혹은 시골아낙네의 가족 전체로 분장을 했군요.
근데 이것이 말이나 되는 이야기입니까?
예문 2) 살림때가 묻은 아낙네의 옷차림.
=> 살림때가 묻은 아낙들의 무리와 같은 옷차림?
예문 3) 보퉁이를 그러안고 가는 아낙네.
=> 보퉁이를 그러안고 가는 아낙들의 무리? 보퉁이를 안고가는 여인은 단 1 명인데도요?
예문 4)
=> 화가 난 아낙네가 설거지 그릇을 내부딪다.
화가 난 아낙들의 무리가 설거지 그릇을 내부딪다?
이것이 도무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혀 아니올시다.
전원일기에 캐스팅 된 등장인물들의 종기네(이수나), 섭이네(김정), 숙이네(김명희)들에서 종기네는 정확히 이수나를
의미하고, 섭이네는 김정을 의미하며, 숙이네는 김명희를 의미합니다.
등장인물 설명에서 종기네는 이수나씨 딱 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종기와 그 가족들을 호칭하는 것이 아니에요. 텔레비전 자막에 오르는 등장인물이 무리로 표시됩니까?
종기와 그 일가족을 지칭하게 될 때도 물론 있지만 이는 종기네+집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확장된 경우입니다.
『집』이 생략된 거지요.
하긴 세상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깐 전문가들 중에서도 타박네를 남자로 보거나, 타박이와 그 일가족으로
보시는 분들도 없으란 법은 없지요.
절은 앞에서 말했듯이 『따로』 떨어진 장소, 신성지역, 점치는 곳을 의미합니다.
이는 일본어 데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 공통됩니다. 점과 절은 어원이 같다고 봅니다.
돌다의 돌은 회전을 의미하기 이전에 움직이다는 뜻으로 틀다(방향을)+놀다로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돌다와 절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봄.
에밀레종은 에미+레(네)
아낙네는 아낙+네
타박네는 타박+네(지역에 따라 타복네도 있음)
논다니는 논다+니
여편네는 여편+네
여인네는 여인+네
이 여편+네야 => 이 여자들의 무리야?
어느 여인+네의 승무에 넋이 빠지고 말았다. => 근데 승무를 춘 사람은 단 한 사람인데요?
『네』는 성별을 나타냅니다. 특히 여성을 나타내는데 man은 남자와 여자를 포함한 사람 전부를 나타내고,
여자는 woman으로 특별히 여성만을 나타내는 식으로 남성의 경우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여성만 성별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남자>소설가, 정치가, 작가,
여자>여류소설가, 여성정치인, 여류작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마찬가지입니다. 유독 여성만 성별을 구분하는 겁니다.
네, 니는 여성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붙는 여성형 어미입니다.
여성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에서 네, 니 등이 붙지 않은 경우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여자이름엔 항상 네. 니가 붙게 되어 있습니다. 북한 말 간나(가스나)도 간+나(네, 니와 같음)이죠. 우
랄알타이어 갖다대지 마세요. 그게 언제적 이야깁니까?
옛날 말이 다 맞다면, 강단학계 말이 다 맞다면 역사21이 존재할 이유가 없지요.
아래는 웹에서 얻은 인용문
『이를테면 '타박네'나 '바리데기', '콩쥐팥쥐'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수난과 한(恨)의 세계가 그러하다.
그런데 악한 계모의 자리는 현대판 전쟁으로 갈음되었다. 전쟁은 남근 폭력의 한 상징과도 이어지는 것이니 김씨
아저씨의 폭력으로 몽실이 절름발이 병신이 되는 것도 그저 예사롭지 않다.』
이 글을 쓴 분도 타박네가 여자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근데 타박네가 여성이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네가 붙었기 때문에 여자인 것입니다.
네를 무리의 의미로 착각하는 이유는, 네는 성별을 나타내는데 이 경우 여성집단 전체를 의미하게도 되기 때문에
여성의 무리, 곧 성별로서의 여성이라는 뜻도 있는 것입니다. 이걸 착각하면 안되지요.
남자라면 그냥 저 남자가 어쩌고 하고 넘어가는데, 여자라면 여인네가, 여편네가, 아낙네가, 가시네가, 계집년이,
첩년이 하고 꼭 네, 년을 붙여 성별을 분명하게 확인시킵니다.
여성은 반드시 성별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며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
언+니
할머+니
누나,
누이
마+누라
마+나님
며+느리
아+내
논다+니(매음녀를 일컫는 말)
계집+년
가시+네
간+나
타박+네
여인+네
여편+네
비구+니(비구니는 한자말이 아니라 인도말임)
이렇게 많은 근거를 대도 아니라면 할말이 없소이다. 문제는 여성을 나타내는데도 네가 안붙은 경우는 없다는 점입니다.
30프로나 40프로가 아니라 100프로인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단 말입니까?
참고로 말하면 마누라, 마마, 마님, 마립간. 마나님의 마는 석가모니의 이모 Mahprajpati와 같이 고귀한 신분의 이름
에는 마를 붙이는 원리에 따른 것임, 예를 들면 마하트마 간디는 마+아트만, 아트만은 영혼.
일본어 아니(형?)를 예로 드시는데 일본어는 잘 모르긴 해도 어머니 아버지와 같은 기본적인 어휘도 우리말과 확연히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형을 언니로 부르는건 잘못 쓰여진 경우지요. 더 검색해 봤습니다만
『강원도에 흔히 '따북네'라는 제목으로 퍼져 있다. 따북네는 젖먹이 동생을 업고 엄마를 찾아 헤매는 여자아이였다.
따북 따북 따북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어매 몸진 골로 젖줄바래 찾아가요..(계속)』
여기서 드러났듯이 타박네는 여성이 분명하며 여성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구태여 네를 붙인 경우입니다.
(노래가사만 봐서는 타박네가 여성이라는 증거가 없습니다.)
『부네탈은 과부탈이다. 부네는 여인네를 나타내는 ‘분네’가 줄어 ‘부네’가 되었다 한다.』
이 역시 여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습관적으로 네를 붙인 경우가 됩니다.
『(새침해서 바라보는 칠성네. 뚱순네의 눈이 똥그래지며)
뚱순네: 안협집...은가락지 또 하나 장만했구먼.
(순간 흠칫해서 바라보는 칠성네)』
위 희곡에서 뚱순네와 칠성네는 어떤 사람들의 무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칠성이엄마와 뚱순이엄마 개인을 나타
내고 있습니다. 이 역시 단지 여자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네를 붙인 경우입니다.
종간나 새끼. 이 욕은 주로 함경도 지방에서 쓰이던 욕으로 정확한 뜻은 종년의 새끼를 말한다.
"간나"는 여자를 일컫는 "가시나" 또는 "가시내"에서 비롯된 말이다. "간나"의 어원인 "가시"는 15세기 이전까지 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다가 그 후로는 아내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에 대한 보충 자료로는 신라시대의 화랑을 들 수 있겠다. 화랑을 옛날에는 '가시나'라고 불렀다.
이렇게 부르게 된것은 화랑이 초기에는 처녀로 조직이 된데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그 후 화랑은 처녀 차림을 한 총각으로 代替(대체)되고 처녀는 '가시나'로 부르게 되었다.
이 '가시나'의 吏讀式(이두식) 표현이 바로 花郞(화랑)이다.
정리하면 종간나는 종(종놈, 노비)+가시(꽃)+나(여성형 어미)으로 봅니다.
음 화랑이 가시나라네요..허걱~..저는 어릴 때 할머니들로 부터 가시내를 다른 말로 가실애기라고도 부른다고 들었습
니다. 근데 가실애기가 뭘 의미하는지는 안물어봤어요.
그땐 넘 어려서요. 가실+네(여성형 어미)>가시네.. 그런데 화랑이 가시내라고라??
인도네시아에서는 기혼 여성을 "뉴냐", 미혼 여성은 "노나"라고 부른다.
범어로 사미니(srama+neri), 비구니(bhiksu+ni), 식차마나(siksama+na)의 뒤에 붙는 나, 니는 모두 여성형 어미로
볼 수 있다. 비구니는 여승, 사미니는 사미계를 받은 여성, 식차마나는 여승이 되기 전 단계의 여인을 의미함.
절을 팔리어로는 테라(thera)라고 한다 캄. 일본어에서는 데라임,
우리말로는 덜, 테라>덜네>덜>절이 타당할 듯. 결론적으로 모례가 묵호자를 모시기 이전부터 절이라는 이름은 있었음.
삼국유사의 모례설은 대표적인 민간어원설로 봄.
일본어의 여성형 어미
온+나=여성
아+네=언니(여자형제)
훔치다,감추다
검잡다, 거머쥐다, 감아쥐다. 감다.
감추다.
훔치다...여기서 훔치의 훔은 감추다의 감과 같다.
C>H로 변화하고 있다.
훔치다는 물건을 훔치다
행주로 밥상을 훔치다(청소하다)의 뜻이 있다.
둘다 제거하다는 뜻이다.
감추다>훔치다.
훔쳐라>감추어라.
청소도 도둑질도 감춘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가마니(감추는 주머니)..가물하다(저장하다)
일본어,한국어
한겨레펌
[코리안네트워크] 일본어는 왜? 한국어와 닮았을까?
한국어와 일본어!
일본어를 배우거나 배운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누구나가 그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다른 이상야릇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참,묘한 현상이다.
필자도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할 때부터 우리말과 너무 비스무리 함에 자꾸 자꾸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다.
공부 중에 가끔 한국어와 너무나 닮은 단어가 있어 신기 해 하면서도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재미도 있었다.
왜? 일본어는 한국어와 닮았을까? 특히 언어학자에 의하면, 인간의 언어 습관상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 낸 의태어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일본열도 사람들은 고대에 한반도에서 이주해간 사람들이란 과학적 연구발표가 일본 쪽에서
자주 나온다하더니 과연 그런 연유란 말인가?
우선 비슷한 단어부터 알아보자.
상기에 쓰여진 우리말 '자꾸자꾸'가 일본어로도 그대로 쓰여지는 경우가 있다.
배가 고파서 꼬르륵거릴 때를 표현하는 일본어 ‘뻬꼬뻬꼬’가 있는데 ‘뻬’는 우리말 배(腹)를 의미하고 ‘꼬‘는 ’고프다‘의
’고‘에 해당한다는 설까지 있다.
어린애 키가 ’쑥쑥 크다‘의 ’쑥쑥‘은 일본어로 ’스꾸스꾸’이고, ‘우물우물’ 먹는 모습을 나타내는 일본어 ‘모그모그’는
‘먹다’에서 유래한다.
밥을 게걸스럽게 ‘팍팍’ 퍼먹는 모습을 ‘파꾸파꾸’ 먹는다 한다.
눈시울을 글썽거리는 것을 ‘우루우루’라 하니 ‘울다’에서 유래하고 물이 ‘졸졸’ 흐르는 것을 ‘쵸로쵸로’라 한다.
아기들이 말 안 듣고 힘들게 할 때 엉덩이를 팡팡 두드리는데 ‘팡팡’을 ‘펭펭’이라한다. 너무나 비슷한 의태어이다.
이밖에도 카사카사(꺼칠꺼칠), 사쿠사쿠(사각사각), 파라파라(눈이 ‘펄펄’), 찌라찌라(찔끔찔끔), 카라카라(‘깔깔’웃을 때)
등 등 열거하기에도 한계가 있을 지경이다.
일부 명사에서도 가을을 재촉하며 울기 시작할 매미는 ‘세미’요, 기와(瓦-일부 지역서는 개와)는 ‘가와라’이고
뱀(蛇)은 ‘배미’이다. 초기에 ‘배미’라 불리다가 ‘헤비’로 변했음을 9세기에 쓰여 진 일본 고대의 백과사전인《와묘오
쇼오(倭名抄)》에 보면 그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다.
고대 초기 일본어를 알 수 있는 이 사전에 뱀을 ‘배미(倍美)’라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밥 해먹는 솥단지(釜)와 불 때는 ‘부뚜막(竈)’ 그리고 도자기 굽는 가마(窯)와 풀 베는 낫(鎌-한국 고어로 ‘가마’)
등, 이 모두를 ‘카마’라 말하고 벼를 넣은 가마니를 ‘카마스’라 한다.
또한 풀 베는 ‘낫’이란 단어는 일본어 ‘카마’이외에 ‘나따(손도끼)’로도 변했다고도 한다.
다리(足)도 ‘타리’로 읽히는 경우가 있으니 이 어찌된 일인가?
백제에서 건너가 소가씨(蘇我氏) 일족의 전횡을 쿠테타로 멸망시키고 대화개신(大化改新)을 단행하여 일본 역사에
후지와라 가문에 번영의 기틀을 다진 후지와라 카마타리(藤原鎌足)란 인물이 생각난다.
후지와라는 임종 시 왜왕으로부터 받은 성씨이고 원래는 카마타리란 이름뿐이었다.
여기서 ‘카마타리(鎌足)’란 ‘낫+다리’란 뜻인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듯 말 듯 하기만 하다.
쿠테타 때 낫이라도 동원했다는 말인가?
참으로 희한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근친성이다. 아니면 한반도 문화와 사람들이 이주해 감으로서 형성된 말이라서
비슷한 것인가? 궁금해서 연구 좀 해보고 싶은 분야이다.
이밖에 현재의 일본인은 그 의미를 모르는 ‘염장을 지르다’ 할 때의 ‘염장(鹽藏)’이란 단어가 있는데, 일본인은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한번은 수업 중 일본의 불교설화집인《료오이끼(靈異記)》에 이 단어가 나왔는데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은 그 많은
일본인 학생들도 교수도 아니요, 오로지 나 혼자뿐이었다.
필자도 그 책에 ‘배미(뱀)’니 ‘염장’이니 나오니 멋쩍어 하면서도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그 도 그럴 것이 이 서적은 바로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이주민의 후손인 ‘쿄오까이(景戒)’란 스님이 8세기
후반에 지으신 것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묘한 일이었으며,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은 충청도 사투리와의 만남이었으니
이 어찌 시공을 초월한 우리말과의 만남이 아니었던가?
일찌기 에도말기의 학자였던 후지와라 사다모또(藤原貞幹)조차 1781년 저술한 《쇼오꼬오하쯔(衝口發)》에서 "일본의
문물과 언어는 조선이 기원이다"라 말했을 정도로 한국어와 일본어는 닮은점이 많은 것이다.
충분히 근거가 있고 이해가 되는 점이다.
(김동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