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13일 밤 10시 40분경 서울외각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하부공간에 불법 주차해 있던 유조차에서 화재가 발생, 하부공간 도로구조물이 손상되고 차량 40여대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행복한, 백송, 푸른, 하얀마을 등 아파트 주민 2,000여명이 화재와 폭발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동안 상동시민들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 불법주차한 대형차량과 유조차량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높다며 부천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왔었다.
특히 주민들은 상동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이 불법천국이라면서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 도로공사와 부천시가 묵과해 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동시민들은 지난해 외곽고속순환도로 하부공간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부공간둘레에 쳐져 있는 펜스를 철거해서 차량의 진출입로로 사용하고 있었고 불법으로 만들어진 진출입로가 10군데나 되는데 부천시와 도로공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
상동시민 김모씨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 위험물질인 유조차는 물론, 대형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하고 있어 수차례 부천시에 단속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결국 우려가 현실로 발생했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도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 부천구간은 당초 도로공사가 부천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부천시와 협약을 맺었다"면서 “부천시는 하루빨리 체육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천시는 하부공간이 도로공사 소유의 부지라서 어쩔 수 없다며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도로공사와 협조해 불법 시설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정밀안전진단과 하중 테스트 등을 거친 후 복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