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여러 친구가 감명 깊게 보았다는 책이라 고른 책이다. 저자는 일본인 정신과 의사 ‘와다 히테키’和田秀樹다. 구미인의 식생활에 따라 발병하는 데이터가 동양인에게 맞지 않으니 너무 의사의 말을 광신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들린다. 의사는 장수 전문가가 아니다. 의사는 자신의 전공인 한 장기의 스페셜리스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래 산 사람의 지혜가 의사의 진료보다 값어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의사의 평균수명이 보통 사람의 평균수명보다 짧다”라고 단정한 의사의 글이다.
70대를 잘살지 못한다면 오래 살 수는 있어도, 비실비실하거나 긴 세월을 간병인에 의지해야 하는 고령자가 되어 버린다. 건강 기술과 의료 기술은 다르단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혈압이나 당뇨가 높은 남성일수록 몸과 머리가 건강하단다. 장수한다는 의료 기술을 신뢰할만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지금의 70대는 과거의 70대와 전혀 다르다. 1980년대 65~69세의 사람은 10%가 불편 없이 걸을 수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동 나이의 사람은 2~3%가 정상적으로 보행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전쟁 전 일본의 칼로리 섭취 예는 단백질이 적었다. 따라서 면역력이 낮고 결핵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1970년대는 체격이 신장하여 평균신장이 170cm를 넘었고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그들의 선두에 선 사람들이 70대를 맞고 있다.
이제 70대는 현역의 연장이라는 시대에 왔다. 인생 100세 시대의 70대는 전환점이다. 일찍 죽느냐, 노망들어 죽느냐의 시대이다. 결핵을 이겨냈을 무렵의 동양인 평균수명이 20년 정도 늘어났다. 뇌 신경 세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85세 이상은 대개 치매가 온다. 85세 이상의 노인 중 알츠하이머성 치매 증상이 뇌에 보이지 않는 분은 없다. 사람 수명이 향후 100세 가까이 연장된다는 사실은 불균형을 초래하기에 십상이다. 뇌 건강은 그렇게 유지할 수 없다는 불균형이다. 70대는 늙음과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70세 초반까지는 치매에 걸리거나 환자가 된 사람은 10%도 채 안 된다. 건장한 80대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70대가 매우 주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노력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훗날 큰 차이가 난다. 젊은이는 10일 정도 병실에 누었다고 해도 퇴원 후 즉시 평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고령자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만큼 고령자에게는 뇌 기능, 운동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사용한다”라는 것이 중요하다.
의욕 저하는 전두엽의 노화 때문이다. 70대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평소 걸으려고 노력해서 산책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80대가 되어도 계속하려고 한다. 운동뿐만 아니라 연극, 회화, 바둑, 장기, 낭독, 노래를 부르기 등의 활동도 습관화된 사람은 80대가 되어도 거의 계속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은퇴하면 안 된다. 뇌 기능 측면에서도 일하고 나름대로 지적 활동이나 의사소통 등의 상황을 접하게 된다. 반면에 집에서 지내면 평소 뇌 활동이 없어지고 치매 위험도 커진다. 장수마을의 이유는 일하는 데 있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안 된다.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외출할 기회는 늘어난다. 사실 고령 운전자는 위험하지 않다. 인지능력이 떨어진 노인이 운전 조작을 잘못해서 중대 사고를 유발한 것처럼, 보도하는 미디어는 오해일 뿐이다. 85세 이상과 25~29세의 사고율은 비슷하다. 70대는 오히려 적다. 30~60대보다 높다고 할 수 없다.
햇볕을 쬐는 습관이 사람을 젊게 한다. 고령자가 잠이 없는 것은 멜라토닌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낮에 햇볕을 쬐어 멜라토닌을 보충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정한 코스를 산책하고 같은 시간에 취침하는 생활을 반복하게 된다. 단조로운 생활을 피하고 일부러 외출하자. 인풋에서 아웃풋으로 행동을 한 것은 효과적이다. 고령자가 되면 책을 읽는 행위보다는 대화 등의 아웃풋 행위가 전두엽의 활성화를 촉진해 노화를 방지하게 된다. 고령이 되면 공부하는 것보다, 지식이나 경험을 통하여 나름의 의견으로 가공해서 출력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70대에는 느슨한 운동이 효과적이다. 나이를 먹어 근육이 약해지는 근육과 약해지지 않는 근육이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내려올 때의 근육이 먼저 약해진다. 걷는 것이 목표라면 내려가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넘어질 우려가 있다면 그만두라. 70대 이상은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 건강할 때 집 실내 동선에 난간을 설치해 둬라. 넘어진다면 대처로 복용하는 약을 되돌아봐라. 심야에 화장실에 갈 때 넘어지거나 낙상이 자주 일어난다. 이들 중에는 복용하는 약물과 관련이 있다.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심야에 화장실에 갈 때, 아침에 일어날 때 휘청 거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자. 한밤중에 깨어나는 일이 자주 생기면 우울증 약을 먹는 편이 효과적이다. 70대 이후는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된다. 마른 사람이 통통한 사람보다 6~8년 빨리 죽는다. 장수한 사람은 뚱뚱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BMI(비만도)는 값이 25~29.9였다. 비만도 18.5 미만의 마른 체형의 사람이 사망률에서 2.5배 높았다.
맛있는 것을 먹고 면역력을 높이자. 중병의 경우는 제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는 참아야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좀 높아서’라든가 ‘요산치가 걱정하기 때문’이라는가 하는 정도의 이유라면 70대에서라도 좋아하는 음식을 참을 필요는 없다. 고령자가 되면 몸에 좋다고 곡류 위주로 식단을 꾸미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영향 부족한 사람이 대다수다. 좋아하는 음식을 참는 것보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영양을 위하는 것이 좋다. 원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식사 제한은 동맥경화를 방지하기 위해 권장되고 있다. 인종의 차이가 허혈 심장 질환이 많은 미국과 암이 많은 동양인이라고 하는 질병 구조에 차이가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동양인에게 들어맞는지 확실하지 않다. 70대가 되면 인간관계를 되돌아본다. 되도록 교제를 끊지 말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자. 단 싫은 사람과 사귀는 것은 인제 그만두는 편이 좋다. 혼자 있는 것보다는 전두엽을 활성화할 수 있다. 마음이 맞는 상대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취미의 인간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 복용 중인 약을 점검해본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어하기 위한 약을 먹는 70대는 앞으로 계속 복용할 것인지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물론 고혈압, 고혈당은 심혈관 장애의 위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위험을 줄였다고 해도 심근경색으로 죽은 사람은 적다. 제일 많이 죽은 병은 암이다. 미국인은 암 사망자보다 심근경색으로 죽은 사망자가 1.7배 많다. 그런 미국인엔 맞춰 혈압이나 혈당치를 낮춘다면, 과연 건강한 장수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양국이 질병 구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춰 심혈관 장애를 줄인다는 미국의 의료 원칙을 그대로 운용하고 있다. 혈압, 혈당치를 과하게 조절할 필요 없다. 필자는 병원에서 혈당치를 조사하니 660이었단다. 진찰받으니 의사가 인슐린을 맞도록 권고했지만, 필자는 저항하고 먹는 약으로 대처했단다. 그리고 출퇴근을 걸어 다니는 생활로 바꿨단다, 현재 혈당치는 200 정도로 높단다. 더 이상 수치를 낮추면 머리가 멍해져 이 수치로 관리한단다. 그러니 혈당치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
건강검진보다 심장과 뇌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콜레스테롤에 과민하지 말자. 심장 검진을 3년에 한 번이라도 받으면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 어딘가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좁아진 부분이 있다면 발견할 수 있다. 사실 혈관 내 진료 기술은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의 기술을 갖고 있다. 심장 검진을 받고 절제하기보다는 70대가 되면 일단 심장 검진, 뇌 검진을 추천한단다. 의사의 평균수명은 짧다. 의사의 평균수명은 일반 사람보다 짧다. 그런 의사에게 장수를 위한 지혜를 구하는 것보다, 당신 주변에 실제 장수하는 사람들의 지혜를 빌리거나 삶의 방식을 참고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70대가 되면 의사가 말하는 것을 맹신하거나 과도한 기대를 그만두자. 처방 받아먹은 약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몸이 나른하거나 머리가 멍해지면 그 병원을 이용하지 말라. 70대 이후는 암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실제 암에 걸렸다 해도 수술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나이가 들면 몸에 암세포는 있다. 암은 1cm가 될 때까지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암이 이 크기가 되려면 10년은 지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70~80대의 암은 중장년층보다 진행이 느리다. 이 때문에 방치해도 결과적으로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주장한다.
2022.12.18.~12.22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와다 히데키 지음
정승욱 이주관 옮김
지상사 간행
첫댓글
건강기술과 의료기술,
70대는 전환점,
건강검진보다
심장과 뇌 정밀검사를...
노인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건강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합시다.
,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손만억 님
첫 관심을 가진 댓글 감사합니다
이름이 독특해 기억이
오래돼게습니다.
이백년
이천년
이만년
이억년
이조년 선생 네 오혓제 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