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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ya Institute and Zen Center
우파야 명상센터 방문기
취재 /송광섭
선방에서 법회 모습
산타 페(Santa Fe)시와 우파야 선원
산타페 시는 미국의 뉴 멕시코 주의 수도로서 스페인 통치시대로부터 400여년의 도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주 수도 중의 한곳이다. 도시의 위치는 미국 대륙의 중남부 아리조나와 텍사스주 사에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2천여미터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사막 지대로서 온도가 높고 연중 맑은 날이 300여일 이상 되는 건조한 사막기후이다.
미국의 록키산맥의 끝자락으로 주위에 고산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지역이 많이 있다. 고산지대이나 토양이 비옥하고 도자기 제조에 적합한 양질의 점토가 생산되어 예로부터 푸에블로 인디안 부족의 활동지역과 도자기 생산으로 명성이 유지되어 왔으며, 인디안 고유 문화의 도자기 생산, 전통적 공예품 및 예술과 문화 발전의 중심 지역으로서 현재까지 문화 예술활동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유럽풍의 백인 문화, 멕시칸의 영향과 인디언 부족의 토속적인 문화 전통이 가미되어 산타페 특유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금도 현대적 예술활동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미국 전역에서 문화적인 지명도가 높아 문화와 관광 도시로서 그 명성을 미국 및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주 정부에서는 산타페의 전동적인 건축양식인 아도베 건축양식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산타페 시내의 모든 건축허가에 엄격한 건축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문학, 미술 , 음악 및 인디언 전통 문화를 장려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를 기획하여 문화와 예술 발전을 정책적으로 기획하고 장려하고 있다. 원시 토착예술과 인디언 예술, 스페인 문화가 혼합된 이국적인 분위기가 산타페 도시의 인상을 특별하게 만들고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미술 시장 중 하나로 도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의 규모가 중소도시로서 50여개의 인디언 공예품점, 150개의 미술 갤러리, 8개의 문화 박물관은 산타페가 예술의 도시로 명성을 이어 가는것을 잘 설명 해 주고 있다.
산타페 시의 예술적이고 토속적인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의 슬픔과 고통을 지혜의 추구와 명상 수련을 통해서 치유하려는 명상 수련센터의 출현은 참다운 지혜와 자비로운 인연의 계합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깨닿게 한다. 신타페에 위치한 우파야 불교 교육 및 명상 선원은 일본 조동종 비구니 조앤 핼리팩스(Joan Halifax) 스님이 1980년도에 창건한 불교 교육기관과 명상 수련 선원이다. 우파야 선원은 산타페 시가지에서 인접한 야산 지대의 강가에 위치한 약 3만평 가량의 터에 조동종 형식의 중앙 명상 홀, 티벳 불교 선원과 미국 최초의 티벳불교 탑묘, 불교 도서관, 생명과학 연구실, 개인 수련실과 대중 식당, 요사체, 우파야 하우스(Upaya House) 등의 건물이 산타페 특유의 아도비 건축 양식으로 건립되어 있으며, 방선을 위한 산책로, 야외 참선장과 멕시코 전통을 상징하는 옥수수, 콩, 멕시코 고추를 포함하여 대중공양을 위한 채소를 기르는 텃밭과 매실, 복숭아, 배, 뽕나무가 들어선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 모든 건축물들이 산타페시의 엄격한 건축 규제에 따라 우파야 선원의 표지석도 도로에 설치할 정도로 모든 건축의 형태와 높이를 낮게 짓도록 하고 있다.
어도비 건축 양식의 건물
우파야 선원 표지석
우파야 선원의 명상 수련과 교육 과정
우파야(Upaya, 방편) 라는 용어는 Skillfulness in Means, 즉 기술로서의 수단과 도구를 나타내는 의미(方便)로서 조앤 핼리팩스 스님의 정의에 의하면 사람들의 필요에 부합되거나 사물의 이해에 대한 삶들의 능력에 적응될 수 있는 언어나 행동에 의하여 사람들의 정신적인 잠재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 한다. 조안 스님은 이를 통하여 우리들 세계에서 전통 불교의 통찰 지혜와 대자비의 일치를 발전시키는 사업에 전념하는 명상교육을 수련원 운영의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수련자들에게 지혜 훈련과 명상 수련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혹은 개인적 변화를 추구함으로서 사회에 봉사하려는 진실되고 헌신적인 수련 자를 지원하려는것을 센터의 임무로 하고 있다.
우파야 선원의 기능은 크게 네가지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불교포교를 위한 불사와 명상 수련센터, (2)불교의 지혜와 자비를 필요한 사회의 분야에 적용하여 평화를 회복시키는 참여불교 시민운동의 주체, (3)사회, 정부단체, 병원과 교정기관에 근무하는 불교 법사 양성기관과 (4)달라이 라마와 티벳 불교단체가 설립한 명상과 정신 연구소의 기능을 수행하는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탑묘
또한, 우파야 선원은 불교의 포교와 더불어 사람들의 죽음과 죽음의 과정, 재소자의 교화, 평화운동, 여성학 연구 및 환경분야에서 불교 전통을 사회에 적용시키려는 참여불교 사회운동과의 일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우파야 선원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명상 선원을 찾는 모든 수련자들에게 사람, 사회와 환경의 보존에 부응하는 전통적이며, 실험적이며 체계적으로 완성된 수련과정을 제공하고 이를 생활하는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우파야 선원의 설립자인 조앤 헬리팩스 박사는 1960년 후반부터 불교 수행을 시작해 1976년, 한국의 숭산 선사로부터 계를 받았고, 1990년, 틱낫한 선사의 법제자가 되어‘접현종(接現宗, Order of Interbeing)’의 법사가 되었다. 미국의 일본 조동종 선사들과도 교류가 깊고, 베르나이 글래스먼 노사와 부인인 지슈 홈즈 선사와 함께 ‘평화주의 선종(Zen Peacemaker)’의 공동 설립자가 되기도 했다. 틱낫한 스님과 일본 조동종의 재가 법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대학교, 마이애미 의과대학, 신 사회과학 연구소, 학제간 연구를 위한 나로파 협회와 캘리포니아 협회에서 강의하고 있는 학자이자 교도소 포교의 선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조앤 헬리팩스 스님은 우파야 선원과 미국 간호사협회, 텍사스대학 병원 뉴멕시코대학 병원과 아이레의 성 빈센트 병원 등 미국 내외의 주요 병원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고고 인류학 연구의 배경으로 인간의 죽음, 죽음의 과정과 의미 그리고 명상을 통한 호스피스의 역할 연구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주 법당겸 선방
설립자 조앤 헬리팩스(Joan Halifax) 스님의 수행 과정
조앤 헬리팩스 스님은 스승의 역할에 대하여 스승은 모든 현상과 사물에 대한 탁월한 지혜를 보유한, 제자들에 대한 안내자가 아니라 오히려 수행자이며 여행자이자 참 자기를 찾아가는 순례자로서 선지식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스승이나 선지식들은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지도책은 그 장소와 경로에 대한 정보를 줄 수는 있지만, 진정한 배움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와 자신을 등불로 삼으라(法燈明 自燈明)는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와같이, 조앤 헬리팩스 스님은 지난 40년 동안 스님의 수행을 통하여, 한 세대의 탐구정신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행로를 따라왔다.
조앤 스님은 1942년에 미국의 뉴햄프셔 주의 하노버시에서 기독교 부모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기독교인으로 성장했다. 특이하게 4세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시력의 불편과 신체 활동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1964년에 뉴올리언스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그 당시 대학가에 유행하던 반전. 시민운동에 가담했고, 이후 뉴욕으로 가서 컬럼비아대학교의 인류학자인 앨런 로맥스(Alan Lomax)와 함께 고고 인류학을 연구했다. 1965년 부터 불교 서적을 접하고 불교의 지혜와 자비 정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마이애미 대학의 의과대학에서 심리학과 고고학을 연구하면서, 티베트에 이어서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나서 마침내 아프리카의 도곤(Dogon)족을 연구했다. 1970년에는 멕시코의 휴이촐(Huichol) 부족을 연구하였으며, 1972년 미국으로 돌아온 다음에 체코 출신의 정신과 의사인 스타니슬라프 그로프Stanoslav Grof와 결혼했으며 그와 함께 말기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엘에스디(LSD)의 사용에 대한 연구로 마침내 의료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로프와의 결혼생활이 끝난 후 핼리팩스는 인기 있는 신화 해석가인 조셉 캠벨Joseph Campbell과 함께 일했다. 1977년 인류 고고학 연구와 불교 사상이 접합된 환생과 근사체험을 다룬 저서 인간이 죽음에 직면하기(The Human Encounter with Death)를 발간 하였다. 이후 1979년에 그녀는 멕시코의 후이촐 인디언들에 의해 행해지는 샤머니즘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캘리포니아 남부에 정착하여 대안적인 공동체와 영성을 연구하는‘오하이 재단(Ojai Foundation)’을 공동으로 창설했다.
조앤 핼리팩스
핼리팩스는 초창기에 스즈키 다이세츠(D.T.Suzuki)와 앨런 와츠의 저서들을 읽고 불교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녀는 관음선종회의 지도자인 숭산 선사의 가르침에 입문한 후 정식으로 불교에 귀의했다. 숭산에게 10년을 배우고 나서 1976년에 계를 받았다. 1980년대 중엽 그녀는 프랑스 남부의 플럼빌리지에서 틱낫한을 만난 후 공부를 계속하여 1990년에 티엡 히엔종(相卽宗)에서 선생(Master)으로서 계를 받았다. 그 해에 그녀는 산타페에 우빠야라는 불교 명상 센터(Upaya Zen Center)를 세워 오늘날까지 계속 수련생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1994년부터 우빠야는 말기환자들에게 영적 상담을 제공해왔으며, 1990년대 말에 핼리팩스는 죽음과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 대한 연구와 호스피스 활동에 대한 의료적, 종교적 및 윤리적 접근 연구로 불교공동체에서 가장 잘 훈련된 스승이자 수련자로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핼리팩스는 최근에 뉴욕 선공동체의 창시자인 버나드 글래스맨(Bernard Glassman)의 사회참여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90년대 말 글래스맨과 그의 아내 샌드라 지슈 홈즈(Sandra Jishu Holmes)에 의해 ‘선 평화종단(Zen Peacemaker Order)’이 출범했을 때, 핼리팩스는 창설 법사로서 그들과 합류했다. 그녀는 현재 조동선 전통의 사제이자 법사이면서, 버니 글래스먼 노사의 ‘선 평화단’의 가르침을 따르는 단체 중 하나가 되었다. 핼리팩스는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그 중에는 그로프와 함께 쓴 인간이 ‘죽음에 직면하기(The Human Encounter With Death)’,‘샤먼: 상처 입은 치유자(Shaman: The Wounded Healer)’, ‘비옥한 어둠: 지구의 몸과 재 연결하기(The Fruitful Darkness: Reconnecting With the Body of the Earth)’, ‘샤먼의 목소리: 환상적인 이야기의 연구(Shamanic Voices: A Survey of Visionary Narratives)’, 등이 있다.
조앤은 1970년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일해왔다. 이때부터 그는 환경과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남부 플로리다와 아시아, 아메리카 토착의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일했다. 이같은 의료활동과 동시에, 조앤은 뉴멕시코 산타페의 체로고르도산 아래 둥지를 튼 우파야선원(Upaya Zen Center)을 창건했다. 이 곳에서 그는 수행과 불교 강의에 몰두하는 한편 뉴멕시코 형무소의 재소자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을 위한 호스피스 간호학, 죽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작가이자 시민운동가, 학자,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존재인 조앤 핼리팩스 스님은 자연스러운 명상은 다른 모든 노력들을 풍부하게 하는 모범적인 인생을 살아가며, 우파야 선원에서 급하고 거친 사람들의 심성을 평안하게 변화시켜 주는 심신 수련을 통하여, 인간의 존재와 우주의 진리의 확인, 그리고 세계일화를 실현하기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우파야 선원의 불교, 명상 수련 과정
불교법회 및 법문은 산타페 거주 불자들과 방문자들을 위하여 매일 명상, 법문 등이 정기적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산타페 시와 근교에 거주하는 불자들의 가정 법회 및 불자들 중에 가정이나 사회생활의 어려움 내지는 환자가 있을시 상호 부조하는 자원 봉사조직도 운영되고 있다.
매일 수련
매일 명상은 하루에 오전 7시, 12시와 저녁 5시에 한시간 동안 진행되며, 스님들과의 차담이나 수련에 대한 질문과 스님의 설명으로 수련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매달 첫번째 일요일 오후 3시에는 처음으로 참선 수련에 입문하는 신입 회원에 대하여 참선의 특징과, 호흡법 및 참선자세의 교정에 대하여 기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일 행사
매주의 명상 및 봉사활동으로서는 자비 귀의처 회의(Meta Refuge Council)의 활동이 있다. 명상 수련자나 일반 시민으로서, 일상 생활중에서의 질병과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러한 어려움에 대하여 명상하거나, 같은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에게 치유의 방법을 알려 주려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다.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을 통하여 일상에서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고통과 어려움의 현상에 대하여 명상을 통한 치유방법을 찾으며, 제반 문제에 대하여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통하여 인간의 존재로 부터 발생되는 근원적인 인연법을 통하여 해결방법을 추구하려는 명상 수련자들의 모임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30분 부터 정기적으로 주지스님을 비롯하여 스님들의 법문이 있는 법회가 열리고, 법문은 우파야 웝페이지를 통하여 저장되고 인터넷 방송된다.
매달 행사
매달 음력 15일에 법회를 통하여, 불자로서의 계율을 지키려는 서원을 하며, 자신의 수련과정을 반성하고, 불자로서의 청정한 수행정진을 계속해 나갈 것을 서원하는 법회(Fusatsu)를 한다. 관음재일에는 법계에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를 위한 염불 법회를 열어, 지혜와 자비와 진정한 변화를 위한 의식을(Gate of Sweet Nectar Liturgy) 거행한다.
매달 네번째 일요일 저녁 7시 에는 산타페 지역의 불자들이 우파야 선원의 스님들과 정기적으로 명상 수련 모임을 가진다. 이 모임을 통하여 마음 집중 수련을 효과적으로 수련하고 일상의 생활에 적용시켜 심신의 안정과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하는 방법을 찾는 훈련을 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여러가지 방안에 대하여 생각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한다.
각종 명상 수련 과정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명상 수행을 희망하는 수련자들을 위하여 년 중 특별 집중 수련과정이 계획되어 있으며, 3일에서 6개월 기간동안 우파야 선원에 거주하면서 명상 수행을 할 수 있다. 수련 기간에 따라 일정한 금액의 보시를 하여야 하며, 우파야 선원에 거주하면서 청소, 식당 및 각종 노력 봉사를 하면서 시간당 일정액의 보수를 적립하여 수련과 봉사 활동을 병행해서 수행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주지스님의 도반이나 연대를 가진 미 전역에서 이름있는 명상센터를 운영하는 유명인사를 초청하여 명상과 참여 불교 활동에 대한 특별 명상 수련과 특별지도회를 연중 개최하여, 미국내의 수련자는 물론 유럽등에서도 많은 참석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참여 불교 운동
설립자 조앤 핼리팩스(Joan Halifax) 박사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불교 법사며 선 수행자이다. 일찍이 의료인류학(Medical Anthropology)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 여러 곳의 교육기관과 의료센터에서 주로 죽음과 임종에 관한 강의를 했다. 1970년대 초 명상 심리치료로 유명한 그로프(Stanislav Grof) 박사와 함께 말기 암 환자들을 연구한 바 있고, 죽어가는 사람들과 그 가족 및 보건분야 전문가들, 가족상담가 등과 작업을 계속 해왔다. 호스피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호스피스 종사자들에게 인간의 존엄과 상담 및 치료 윤리를 확립시키려는 주지 스님의 특별 교육과정이 선원에 개설되어 있으며, 외부 강연이나 특별지도를 위한 현장 방문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멀리는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의 의료 봉사를 위해서 네팔에 노마즈 병원(Nomads Clinic)을 열었다.
그녀는 숭산 스님 문하에서 10여년 수행,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의 법, 등을 전수받고 글래스만(Bemie Gla-ssman) 선사에게서 인가를 받았다. 조앤 핼리팍스의 40여 년간의 불교 활동은 응용불교(Applied Buddhism)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부분의 저작은 주로 죽음과 불교신행에 관한 내용이다.
우파야 선센터(UZC)는 철저하게 개개인의 명상수행을 가르치는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보살의 서원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 서비스(Social Services)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요구한다. 우파야 선원의 업무부서에는 사회행동(Social Action)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다.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과 그들을 돌보는 전문직 종사자들인 성직자, 요양보호사, 호스피스, 장의사 등을 위해서 매주 화요일 오전에 자비 귀의처 회의(The Metta Refuge Council)를 열고 집단 상담을 한다. 또한 매월 그달의 정치사회적 쟁점을 선정하여 미국 이민법 문제나 핵무기 반대, 동물의 권리보호, 미얀마 독재 반대 등에 대하여, 사안의 배경과 전망을 설명하고, 불교신자와 회원들이 올바른 통찰력을 가지고 효과적인 행동방침을 정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우파야 자비 행동연대(Upaya Compassionate Action Network, UCAN)가 가동되고 있다.
죄수들에게 명상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서, 그랜츠 지방의 산타페와 뉴멕시코의 산타로사 교도소에서 상설 법회 및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재소자 오리엔테이션이나 집중 기도와 같은 불교 교리 및심신 정화와 안정을 위한 명상 수행법을 가르친다. 산타페 수감소에서는 여성을 위한 명상 교실도 열고 있다.
특수기관 임무수행을 위한 법사(Chaplaincy) 양성
불교철학에 기초한 지혜와 자비의 수행을 마치고 사회의 특수한 기관에서 불자로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성직자인 법사를 양성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우파야 선원에 준비되어 있다. 양성 분야는 법사, 호스피스 전문가와 사회 윤리 지도자 과정이다. 법사 양성 교육기간은 2년간으로 우파야 선원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불교 철학 및 명상 수련에 대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2년 동안의 교육기간 안에 1년간 26일 동안 선원에서 출석하여 교육을 이수하여야 하며, 불자로서 수계를 받고,100시간의 법사 실무실습, 4번 이상의 현장 근무와 연관된 업무에 대한 실무 연구를 마쳐하하며, 나머지 기간은 통신 강의를 수강 한다. 우파야 선원에서 소정의 과정을 수료하고 각 전문 분야 별로 국가기관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응시 하여야 한다, 이 양성과정의 수업료는 년간 5,400여 달러이며, 소정의 미국의 평생 교육학점이 부여된다.
법사 양성 교육제도 외에 현직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심리치료사들에게 불교 법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계절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생명과 명상 연구소 활동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에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 TM)이 널리 보급되고, 인도 요가, 참선, 기공 등이 알려지면서 명상의 효과와 기전을 밝히고자 하는 과학적 연구가 뒤따르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본격적으로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미국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벤슨 교수는 1967년 초월명상 수행자 3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명상 전후에 혈압, 심박수, 체온 등 생리현상의 변화가 뚜렷함을 밝혀냈다.
1970년대 들어오면서 하버드 의대 그레그 제이컵 교수의 명상에 대한 뇌파 연구가 잇따랐고, 1990년대에는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촬영(functional MRI), 단일광자 방출 단층촬영(SPEC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정교한 장비들이 개발됨에 따라 명상할 때의 뇌 상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또한 뇌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도 넓고 깊어졌다. 미국에서 과학 및 의료 분야의 연구비를 대부분 지원하는 NIH(미국국립보건원)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연구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불교계 종교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는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적극적 후원자로, 명상에 관한 신경과학적 연구는 실제로 1987년 달라이라마와 선구적인 뇌과학자들의 모임이 생겨난 이후부터 더욱 활발해졌다. 이 모임을 통해, 뇌과학자들은 명상을 하는 티베트 불교의 선승들을 대상으로 명상할때 나타나는 정신현상의 생물학적 기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2005년 신경과학학회 연례총회에서 열린 강연은 그러한 흐름에서 이뤄진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2008년 달라이 라마, 마음이 뇌에게 묻다 라는 책을 출간하며, 과연 마음이 뇌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에 대해 신경과학자들과 진행한 그간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으며, 또한 정서와 사고, 인지 활동 등 소위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이 뇌에서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다시 뇌에 영향을 미쳐 뇌의 물질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들도 제시했다.
뇌 영상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명상의 생리적 변화에 대한 연구가 점차 뇌의 기능적, 구조적 연구로 확대되고 있다. 명상의 효과와 범위가 그만큼 훨씬 깊어진 셈이다.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촬영을 이용한 연구에서 집중명상 수행자의 지속적 주의력 관련 뇌 부위의 활성화에 대해 보고된 바 있다. 즉 명상 수련이 일정 기간 이상 축적되면, 적은 노력으로도 뇌를 효율적으로 활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파야 선원은 달라이 라마의 명상과 생명 연구소의 일부로서, 티벳의 수행 스님과 의사 및 심리학자들이 참여하는 명상, 뇌 신경과학 및 인간의 인지활동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모임과 명상 수련을 통한 신경계통의 변화를 확인하려는 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죽음과 임사 체험에대하여 불교의 명상 수련이 인간의 심리상태를 변화시키는 과정에 대하여 임상 사례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파야 선원의 운영과 성직자 수계
우파야 선원은 현재 일본 조동종의 전통과 법회 양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성직자의 수계에는 본인의 희망과 수행이력이 신뢰성이 있으면 지금의 소속 종단에서 허락을 득하면 추신 종파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우파야 선원의 성직자 수계는 우파야 선원에서 양성하는 특수직 법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법사 중에서 선원의 원로 들이 심사하여 성직자 수계를 결정한다. 우파야 선원의 주류 가풍은 고이즈미 선사의 일본 조동종 전통을 위주로 하며, 특히 관음보살의 자비와 평화의 서원에 집중한는 수련 가풍을 유지하고 있다.
선원의 운영은 산타페 지역 불자들의 보시와 자원 봉사 할동, 특별 명상 수련 참가비, 강연회, 그리고 법사 양성 및 전문인 재교육 등의 후원금으로 원만한 운영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우파야 명상 센터의 비젼
우파야 선원은 명상 수련을 통하여 인간의 지혜와 자비를 배양시키고, 지혜를 기반으로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중생에 대하여 자비 보시를 회향하는 촤선의 적합한 방안을 추구하는 명상 수련 센터를 운영하는 비젼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인간의 숙명인 죽음과 죽음에 대한 바른 견해와 호스피스 활동에 대하여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최상의 적합한 우리들의 행동 양식을 찾는 명상 수련과 자원 봉사 활동 조직을 완성하는 노력을 불교 수행을 통하여 추구한다.
-이 취재를 위해 본지 편집위원 송광섭 박사는 켈리포니아 카멜에서 뉴 멕시코 산타페까지 왕복 36 시간을 운전하였다. 송 박사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Upaya Institute and Zen Center
Web Page: https://www.upaya.org
Non-profit organization
Upaya Institute and Zen Center is a center for residential Zen practice located in
Santa Fe, New Mexico.
Address: 1404 Cerro Gordo Rd, Santa Fe, NM 87501
Phone: (505) 986-8518
Founder: Joan Halifax Ro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