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의 너무나 유명한 DXer. YL2GM, Mr Yuris는 올해 Tristan da Cunha로 익스페디션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호출부호는 ZD9W로 받았고 2023.09.11. 라트비아 리가 공항을 출발하여 독일 프랑크푸루트를 거쳐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날아갔습니다.
여기서 기존 63 kg의 장비와 스파이더 빔 및 버티컬 안테나를 추가하여 30 kg을 더 싣고 Tristan da Cunha로 가는 배에 올라 9월 15일 출발을 하게 됩니다.
Tristan da Cunha 까지는 배로 대략 7~9일이 소요되는 먼 일정입니다. 이렇듯 Tristan da Cunha는 정말 멀고도 먼 곳에 위치하고 있는 외딴섬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Tristan da Cunha는 케이프타운에서 2,787 km가 떨어져 있는 지구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로써는 가장 고립된 섬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한국 수원에서는 직선거리로 16,439 km가 떨어져 있군요.
한국말로는 '트리스탄 다 쿠냐'라고 읽으면 되고 섬이름은 섬을 처음 발견한 포르투갈 선장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현재는 영국의 해외 영토이고 화산섬으로 평균 지름은 약 11 km이며 면적은 약 98 평방킬로미터에 이릅니다.
본 섬에는 약 250명 정도의 영구 거주자가 있으며 비행장을 만들려고 시도하였으나 활주로 길이가 나오지 않아 오직 배로만 갈 수 있는 섬입니다.
위 사진의 배가 Tristan da Cunha로 가는 유일한 선박입니다. 1년에 8~9회만 운항하는 정기 노선으로 이 배의 출항 시점에 모든 일정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9월 15일 케이프타운을 출발한 MFV Lance호는 Tristan da Cunha 근처의 바다에서 큰 태풍을 만나 며칠 피항하느라 일정보다 다소 늦어진 9월 27일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행의 피곤이 채 가시기도 전인 9월 29일 EFHW 및 DX-Commander 안테나를 설치하여 운용에 들어갔지만 큰 태풍으로 제대로 운용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신호를 기다리던 전 세계의 DXer 들은 미약한 신호에 한숨을 내쉬었지만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고 태풍이 가시자 안테나를 다시 정비하여 고출력으로 전파를 발사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한국에서도 아침시간 신호가 잡히기 시작하였지만 워낙 파일업이 심하여 교신은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성공하신 분들도 더러 있음)
다행히 배가 다시 케이프타운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10월 23일 정도라 ZD9W는 10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6m Band 안테나도 설치하고 Yuris는 더 좋은 곳으로 설치장소를 옮겨 운용을 시작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이 현재의 안테나 위치이며 탁 트인 바다로 인하여 한국에서 거의 대부분의 밴드에서 신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워낙 먼 곳이고 단일 OP로써 한계는 있지만 SO2R을 운용하는 능력을 보이며 많은 교신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10월 14일 현재 ClubLog에 기록된 교신은 54,196 QSO이며 한국에서는 많이 교신하신 분이 9 QSO부터 1 QSO까지 56분의 호출부호가 확인됩니다.
섬의 특성상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라 태풍의 빈도가 매우 잦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태풍이 지나가고 부러진 버티컬 안테나의 모습입니다.
현재는 위의 사진처럼 복구가 되었고 스파이더 빔과 함께 2 밴드 동시 운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Yuris 이 친구는 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 이억만리의 낯선 땅에서 나 홀로 안테나 및 장비 셋업하고 하루종일 운용하며 LOG까지 관리함은 물론 현지에서 업로드 및 매니저인 M0OXO에게 메일도 보냅니다.
태풍을 견디며 안테나 보수작업도 하고, 교신 숫자만 보아도 혼자 해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잠이나 제대로 자는지 원 참 대단하고도 엄청난 친구입니다.
태풍을 피해 일시적으로 내린 스파이더 빔의 모습입니다. 혼자 이 작업을 다하다니요?
샤크룸을 찍은 사진입니다. 꼭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네요.
제가 경험한 전파상태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아침, 저녁 시간이 무척 좋으며 다이렉트 신호는 물론이고 롱패스로 들어오는 신호도 디코딩이 잘 됩니다.
특히 하이밴드에서 더 좋게 들어옴을 느낍니다. 다이렉트가 16,439 km, 롱패스가 23,563 km인데 전파라는 녀석은 국경도 없이 잘도 날아다니는군요.
아직 운용 종료일인 10월 22일 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교신을 응원하오며 저의 현장 스케치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홈페이지 : ZD9W 2023 - News and information (lral.lv)
로그 써치 : Club Log: Expedition Charts - ZD9W
사진 출처 : X (구. 트위터)
HL2VA 이정호 씀.^^
첫댓글 리얼타임 기자님의 현장 스케치를 읽으니 마치 현장에 가있는듯 합니다. ^^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재미나게 읽고 사진을 보았습니다.
유리 혼자서 이런 대단한 일을 해낸다는것이 믿어지지 않는군요.
화룰의 무게와 여행의 거리 또한 만만치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군요.
여기 진해에서는 열악한 안테나 사정으로 인해 신호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남해기지(?)로 가면 미약한 신호라도 보고 들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
자세한 현장스케치에 감동하며 이아침을 시작하렵니다.
건강하신 주말을 보내시길 바라며, 항상 감사합니다.
아침 잠이 없으신지 새벽 5시에 댓글을 주셨군요. 늘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제한된 재료와 정보력으로 한계가 있음을 느낍니다.
진해가 얼마나 좋은 곳인데 열악하다고 하십니까? 아파트로 빙 둘러싸인 이곳
수원에 비하면 그야말로 황금어장 아닙니까?
교신 하실 만큼은 다 하셨군요. 남은 슬롯도 저와 함께 달려보시지요.
건강하신 하루가 되시길 비오며 자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한분입니다. 이분덕에 ATNO를 하나 올해 채웁니다. 거기다 이번 운용에 감사한 마음에 도네이션도 하였습니다. 운용기간이 그래도 길어서 가능하면 HL을 위해서 80M FT8 운용을 요청하였고 몇일전 감사하게 3547.0 FT8 모드로 나와주어서 국내 몇분이 교신에 성공하였습니다. 초반에는 FT8위주로 나오더니 이제 CW SSB 모드로 나오기 시작하니 모드까지 다 채울수 있기를 기대하여봅니다.
교신 많이 하셨군요. ATNO에 이리 교신을 많이 해도 되는 것입니까?
말씀대로 요즘은 CW와 SSB도 나오고 있는데 엄두가 나질 않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의 운용 실력이 그러하니 이해하시겠지요.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니 가능한 많은 밴드와 모드를 채우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대단합니다.
현재 3개 밴드 성공 몇개 밴드 더 추가를 기대 합니다...
안내 감사 합니다.
거리에 비하면 선방하셨네요. 즐거운 DX 교신 되십시오.^^
우리에겐 너무나도 먼곳이긴 하지만... 다행히 신호를 들을수 있어 ATNO 을 했읍니다..
게다가 80m 디지털 교신은 엄청 감사 했구요..
축하드립니다. DX는 몇년 만에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귀한 엔티티에서 전파를 발사하지
않으면 허시이니 꾸준히 교신을 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