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되려면? 학사학위 취득 뒤 로스쿨 3년·변호사시험 거쳐야LEET 로스쿨 입학시험.. 제15회 변호사시험 3364명 응시해 1714명 합격
변호사가 되려면 어느 학과에 진학해야 할까. 현재 새로 국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일반적인 경로는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뒤 법학전문대학원, 이른바 로스쿨의 3년 과정을 이수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학부에서 반드시 법학을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 전국 25개 대학에 로스쿨이 문을 열었고, 과거 법조인 선발 통로였던 사법시험은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현재 전국 로스쿨의 입학정원은 한 해 총 2000명이다.
변호사가 되는 과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학사학위 취득 →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 → 로스쿨 입학 → 3년 과정 이수 → 법조윤리시험·변호사시험 합격 → 변호사 등록과 실무 과정
<로스쿨 입학시험 LEET>
법학적성시험인 LEET는 로스쿨 입학전형에 활용되는 시험이다. LEET 성적을 받았다고 변호사 자격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일정한 합격선을 넘으면 로스쿨 입학이 보장되는 시험도 아니다.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영역을 통해 법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이해력과 추론 능력 등을 평가하고, 취득한 점수가 대학별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된다.
2027학년 LEET에는 1만7184명이 지원했다. 여성 지원자는 9455명으로 전체의 55.02%를 차지했다. 시험은 2026년 7월19일 시행됐으며 성적은 8월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각 로스쿨은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면접 등을 진행한다.
LEET는 로스쿨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입학시험이고,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과정을 마친 뒤 치르는 별도의 국가시험이다.
<학부 전공 제한 없어.. 학사학위가 기본 자격>
로스쿨에 지원하려면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거나 입학 전까지 취득할 예정이어야 한다. 법학과를 비롯해 경영학과·경제학과·철학과·공학과·자연과학계열 등 학부 전공에는 제한이 없다.
입학전형에서는 일반적으로 LEET 성적과 학부 성적, 공인 외국어 성적을 반영한다. 대학에 따라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와 면접을 추가하며, 각 요소의 반영비율과 영어성적 인정 시험·기준 점수·유효기간도 로스쿨마다 다르다. 지원자는 해당 학년의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로스쿨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의 학생을 선발하도록 입학자 가운데 비법학 전공자를 3분의 1 이상, 해당 로스쿨이 설치된 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 출신자를 3분의 1 이상 선발해야 한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전형에서 지원자격이 제한되는 구조는 아니다.
<전국 25개 로스쿨서 매년 2000명 모집>
현재 로스쿨을 운영하는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아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25개교다.
입학정원은 서울대 150명,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각 120명 등 대학별로 다르며, 25개교를 합한 총 정원은 2000명이다. 원서접수는 가군과 나군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지원자는 각 군에서 한 곳씩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대학별 LEET 반영방법과 학부 성적 산출방식, 영어성적 기준, 면접 실시 여부는 서로 다르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하 법전협)가 발표하는 기본계획도 대학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종 지원 전에는 반드시 각 로스쿨의 모집요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로스쿨 3년 이수 뒤 변시 응시>
로스쿨은 3년제 전문대학원 과정이다. 헌법·민법·형법을 비롯한 기본법 과목과 소송법, 실무과목, 전문법 분야 등을 이수하고 졸업하면 법학전문석사 학위를 받는다.
변호사시험(이하 변시)에는 로스쿨 석사학위를 취득했거나 시험이 시행되는 달에 학위를 취득할 예정인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은 공법·민사법·형사법과 전문적 법률 분야에 관한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공법·민사법·형사법에서는 선택형과 논술형 시험을 치르며, 논술형에는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법률서면을 작성하는 기록형 시험도 포함된다.
변시와 별도로 법조윤리시험에도 합격해야 한다. 법조윤리시험 성적은 변시 총점에 합산되지 않지만, 법조윤리시험에 합격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변시 합격 결정을 받을 수 없다.
<제15회 변시 합격률 50.95%>
2026년에 시행된 제15회 변시에는 3757명이 출원해 3364명이 실제로 응시했다. 이 가운데 1714명이 합격해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50.95%였다.
로스쿨 입학정원이 매년 2000명이라고 해서 졸업생 모두가 곧바로 변호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졸업 연도에 합격하지 못해 다시 응시하는 사람이 누적되면서 매년 변시 응시자는 로스쿨 한 해 입학정원보다 많다.
변시는 로스쿨 석사학위를 취득한 달의 말일부터 5년 안에 최대 5회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졸업 직후 시험에 응시하지 않더라도 원칙적으로 5년의 기간은 지나가기 때문에 로스쿨 진학을 준비할 때부터 응시 제한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변시 합격 뒤에도 등록과 실무 과정 필요>
변시에 합격하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다. 다만 실제로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려면 지방변호사회를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시험 합격만으로 곧바로 개인 법률사무소를 열어 사건을 맡는 것은 아니다.
변시 합격자는 법률사무종사기관에서 6개월 이상 법률사무에 종사하거나 대한변호사협회가 실시하는 연수를 마치기 전까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사건을 수임할 수 없다. 이 기간에는 법무법인이나 법률사무소, 국가기관 등에서 실무를 익히거나 정해진 연수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검사는 로스쿨 졸업 직후 지원 가능.. 판사는 법조경력 필요>
변시에 합격했다고 자동으로 검사나 판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검사와 판사는 각각 별도의 선발절차를 거쳐 임용된다.
신규검사 선발에는 로스쿨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최종 임용을 위해서는 변시에 합격해야 하며, 서류전형과 실무기록평가, 인성검사, 직무·조직역량평가 등을 통과해야 한다.
2026년에는 제15회 변시에 합격한 로스쿨 출신 86명과 변호사·재판연구원 등으로 실무경력을 쌓은 경력법조인 48명 등 총 134명이 검사로 신규 임용됐다. 경력검사 선발의 경우 2026년도 전형에서는 법조경력 2년 이상을 지원요건으로 뒀다.
판사는 변시 합격 직후 바로 임용될 수 없다. 법조일원화 제도에 따라 변호사·검사·재판연구원 등으로 일정 기간 법조경력을 쌓은 사람 가운데 판사를 선발한다. 현재 법관 임용에는 원칙적으로 5년 이상의 법조경력이 필요하며, 지원자는 법률서면작성평가와 서류심사, 면접 등 별도의 선발절차를 거쳐야 한다.
<로펌·기업·공공기관 등 진출 분야 다양>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면 법률사무소나 법무법인에서 소송과 자문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기업의 사내변호사나 준법지원 부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국제기구, 공익법률단체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검사·판사 외에도 재판연구원 군법무관 국선전담변호사 등 별도의 선발절차를 거치는 진로가 있다. 다만 변호사 자격이 취업이나 소득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전문 분야와 실무 경험 등에 따라 진로와 근무조건에는 차이가 클 수 있다.
변호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LEET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 학부 전공과 관계없이 학사학위가 필요하다는 점, 로스쿨 3년 과정을 마쳐야 변시 응시자격이 생긴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로스쿨에 입학했다고 모두 변호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 변시에는 5년 안에 5회라는 응시 제한이 있고, 합격 뒤에도 등록과 실무 과정이 필요하다. 고등학생이 대학과 로스쿨을 거쳐 변시에 응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제 지원 시점에는 법전협과 법무부, 각 로스쿨의 최신 공고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