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 정재형입니다.
카페를 가입해서 지켜보니 개그를 하고싶어하시는분들중에 청소년분들이 더러 있으시더군요.
오늘은 청춘이 흘러넘치는 그분들과 수다떨고 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개그맨이 되고싶다. 내꿈이 개그맨이다. 공부랑 나랑은 안맞는것같다.
라고 생각해서 미리부터 준비하시는 혈기왕성한 어린분들 박수를 쳐드리고 싶어요.
전 그러지 못했거든요. 다른 친구들과 다를바없이 게임하고 놀고 공부하고 대학교를 갔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 모든게 경험이 돼서 개그를 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번째로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나이때에 할 수 있는것은 모두 경험해보자 입니다.
개그맨이 되려면 마치 어렸을때부터 개그맨처럼 행동하고 개그학과에 지망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여러분 공부가 하기 싫어서 아이들을 웃기는게 너무 좋아서 개그맨을 하고 싶다는 분이 혹시 있으신가요?
난 아냐 라고 하지만 저도 조금 그래서 선택한감도 없지않아있습니다.
그렇지만 하기 싫은 공부도 개그를 하다보니 더 넓게 많이 깊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더군요.
우리나라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정치풍자개그를 짤 수 있을까요?
그렇죠. 우선은 학생땐 배우자는것입니다. 학교만큼 일반상식을 많이 가르쳐주는곳도 없습니다.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라는게 아닌거 아시죠?
이건 결국 개그를 위한 공부입니다.
그렇지요. 똑똑한 사람들은 콧대가 높아서 몸개그나 말장난으로는 잘 웃지않습니다.
반면에 일반 보통 사람들은 몸개그나 말장난에도 쉽게 웃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구요.
많이 배워놓을수록 더 많은 사람을 웃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론가요? ㅋ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공부에 대한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을겁니다.
혹시 공대개그라고 들어본적있으신가요?
제가 공대생인데 공대개그라 함은 공대생들끼리만 이해하는 공대생공감대 개그이죠.
예를 들면
보통사람이 "널 갈아마시고 싶다" 라고 한다면 공대생개그는 "널 미분해버리고 싶어" 정도?
미분이 뭐지 알아야 웃을 수 있고 웃길 수 있다는겁니다!
고등학교때도 쉽게 지나친 국어책의 아기장수우투리같은 지문도 잘 읽어두면 나중에 개그에 쓰일 수 도 있고
겨드랑이에 털이 난 친구에게 아기장수우투리같다고 농담을 던질 수 도 있는것입니다.
아는만큼 웃길 수 있고 웃을 수 있는것이죠.
지혜만큼 지식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 조급해하지마세요.
아마 고3수능을 기다리는 친구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슨과에 진학해야 개그를 잘할 수 있나. 어느학교는 개그맨을 많이 배출했다던데.. 고민 많으실꺼에요.
많은개그맨들이 개그관련이나 연기관련학과를 나온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개그맨은 언제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렵다면 이곳카페에 정모만 나오셔도 아실꺼에요. 그렇지만 대학의 전문지식은 어느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곳은 우리엄빠들의 피와땀이 섞인 등록금으로 말미암아 중고딩을 지식인으로 만들어주는 학문의 요람이니까요. 딴소리로 살짝 샛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니가 해보고싶었던것을 해봐라 입니다. 수능에 실패해서 지방대를 가야하는데 그게 싫다면 재수를 하시고 지방대라도 배우고 싶은게 있으면 가보라는것입니다. 개그관련학과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개그관련학과가 있는 대학교를 지원하시고 실패는 끝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가슴을 찢어지시겠지만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의 것이기에 고등학교까지 하라는데로 말을 잘 들었다면 성인이 돼서부터는 진지한 마음가짐을 갖고 고민을 해보세요.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기준은 무엇인지? 저같은경우에 행복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 일을 했을때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경험해보고 실패도 해보며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기준을 쌓아갔지요. 백번 인터넷을 뒤지고 친구이야기를 듣고 선생님 이야기를 듣는것보다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돼서 경험해 보는게 훨씬 낫다는걸 알꺼라고 생각합니다. 진로에 대해 걱정많으신분들 초조하게 생각해서 쫓기는 선택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몸으로 부딪혀서 배우시길 바랍니다. 아니다 싶음 때려치고 새출발하는거죠. 저처럼요 ㅋ
청소년기에 진로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은 귀중한 삶을 어마어마하게 낭비하게 만든답니다. 걱정보단 방법을 찾고 경험하기 힘들면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와 책 정모등을 통해 간접경험으로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면 카페에서 놀고있는 저에게 대화를 거셔도 친절하게 이야기 해드릴게요. 전 심심이니까요.
꼭 개그맨이 되고 싶으니까 개그학과에 갈 필요도 없고 공부를 등한시하고 수학시간에 아이디어노트를 펴놓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모든게 개그를 하는 밑거름이 되고 인생이 될겁니다. 안될소리긴 하지만 만약 모든걸 포기하고 개그만 생각하다가 개그가 재미가 없어지고 내 꿈이 아닌것 같다고 느껴지면 큰일이겠지요? 그런의미에서 현재에 충실하세요. 여러분이 하고 싶은 무언가를 열심히 생각하며 현재에 충실한다면 미래는 여러분이 원하는곳으로 길을 열어줄겁니다.
꿈이 있는 모든분들 열심히 뛰어가BoA요.
심심하면 이야기해요~
첫댓글 우와~잘읽었습니다~저도 청소년분들께 꼭하고싶은 말이였는데...정재형님 짱이에요!!!
꼭 하고 싶으셧다니 저랑 통하시는 분이군요
저랑도 길고 긴 얘기나누어요~^^
소중한 글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소중한글 더 많이 쓰고싶어요 ㅋ
와웅 ㅎㅎㅎ짱입니당 ㅎㅎㅎ 청소년여러분한테뿐만아니라 모든사람한테 도움될수있을거같아용ㅋㅋ
치미님한테도 도움이 되셧나요? ㅎㅎ
굿.ㅋㅋㅋㅋ 소중한글.ㅋ
ㅋㅋ 감사합니다 굳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댓글 ㅎ
한윤상님 이야기도 듣고싶네요
저도 청소년인데 ㅎㅎ 많은 도움되엇습니다. 현실에 충실해야 겠어요 ㅎ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하면 부모님께서 용돈을 올려주실지도 모릅니다.
저 같은 청소년에겐 깨달음을 주는 글이네요^ㅡ^
깨달음을 주는 글이라니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살아가는 삶뿐만 아니라 책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고 또 깨달았다고 생각했던 글도 다시한번 보면서 머리에 새기고 있습니다. 이길남님같은 청소년분들도 생활에서 책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으실 수 있을꺼에요.
으악~~ 멋쪄요~ ㅎㅎㅎㅎ
허헣 감사합니다. 쪼꼬우유방병현님도 멋진 생각 많이 하셔서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글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아니지만 그 기간을 거쳐온 사람이고
개그맨의 꿈을 같이 꾸는 동료로써, 이 말에 동감합니다.
어릴때부터 배우는게 물론 좋지만.. 개그는 여타 다른 종목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실생활과 많이 밀착되있고, 그저 평범한삶에서도 나올수 있는게 개그라고 생각합니다.
꿈꾸고, 도전해요 우리 같이 ! 저도 열심히 할게요.
그렇죠 개그는 실생활에서 나오기때문에 많은 경험을 할 수 록 유리한것같아요.
개그를 하는데 쓸데없는 경험이란것을 찾기도 힘들죠. 잠만 자는것도 개그를 생각하며 자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때가 있거든요 ㅎㅎ 그래도 잠만 자는것보단 밖으로 나가는게 낫겠지요 ㅋ
와 정말 멋지네요..ㅜㅜ
감사합니다 ㅋ 멋지시다고 말해주시니 글 쓴 보람차네요.^^
잘읽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
감사합니다 ^^
저는 오늘 처음개그세계에 들어와서 깜짝놀랐습니다 너무 글들을 조리있게 잘쓰셔서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내 길을 찾아서 집에서 안주하지말고 움직여야겠어요!
ㅋㅋ 저도 이 카페에 처음 들어와서 좋은글들이 너무 많아 놀랏답니다. 권수연님도 열심히 움직이셔서 경험한 이야기들 많은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네요^^
꿈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화이팅입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우리같은 사람들은 얼마나 멀리갔는지 어디까지 왔는지는 중요한게 아닌것같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작게나마 한걸음 한걸음 가는게 더 중요한것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