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등골만 빼먹은 친박 핵심들의 행태

[토실이]

지난 총선 때 대통령을 등에 업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종횡무진 하던 최경환 의원도 김성회 지역구 조정에 한발 걸쳤는데 그 언사의 농도는 윤상현과 다를 바 없이 거침없는 것은 마잖가지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실세 노릇을 하던 친박 실세들이 그만큼 권력을 이용해 자신을 한껏 부풀렸지만 막상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안보정책인 사드 배치 정국에서는 어떤 행태를 보였는가 사드 배치가 성주로 확정되자 최경환을 비롯해 친박 감별사를 자칭하던 조원진,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등 친박 핵심이라 일컫든 이들을 비롯해 21명의 TK 지역 의원들은 사드 도입은 찬성하나 내 지역구 배치는 않된다는 이율배반적인 행태의 기자회견을 한 것을 뽈때 친박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 아까울 정도였던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가를 위한 차원의 정치를 하는 위치지 지역봉사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통령 이름을 등에 업고 누릴 것 다누리며 정치를 했으면 의리와 신의를 변치 말고 굳건히 지키며 그 소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사드 배치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 이때 대통령과 가깝다는 소위 친박 실세라는 사람들의 이면이 드러나 실망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윤상현 녹취록 제 2 탄이 공개돼 새누리당 경선 정국은 물론이고 대통령을 등에 업고 무소불의 권력을 휘두른 그들의 이면이 노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 그동안 박근혜라는 이름 하나로 호가호위하다 돌아서 배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윤상현 의원의 이번 녹취록이 주는 충격은 말의 수위가 이런 정도로 까지 갈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처사로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거침없이 치고 나간 권력의 속성을 보는 것 같아 섬뜩함을 느낀다

윤상현 의원이 보여준 그간의 행태는 대통령의 동선에는 언론이 집중돼 있다는 것을 알고 보는 눈이 있건 말건 모든 걸 다 재치고 한치라도 대통령에게 밀착하려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는데 가령 대통령이 국회 방문 시 의전상 안내를 맡은 국회 사무총장(당시 정진석) 앞에 서려다 손으로 제지 당하는 모습이라든지 국회 연설을 마치고 퇴장할 때 소매를 잡아끌며 악수를 청하는 등 이런 식의 의도적인 행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과연 그가 사석에서 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실세구나 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고 으스대던 그가 김성회전 의원의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통화내용은 후보 지역 교통정리 차원이라고 한정을 하고서라도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라는 것으로 포장해 상대를 제압하려는 전형적인 권력 팔이를 보여주므로 그 폐해는 고스란히 대통령에게 간다는 것을 간과한 것으로 그 잘못은 너무나 엄중하다는 것이다

윤상현 녹취록 2탄의 수습은 당사자들이 마땅히 해야 하지만 어떤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게 옮겨가는 불똥을 막는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