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에 올랐다.
목적지가 다들 비슷한지 여기저기 수다소리에 시끌시끌하다.1시간20분을 달려 도착한 김유정역은
조용한 시골마을이였다.동춘천농협 김유정지점을 지나 김유정우체국을 지나면 김유정문학관이 나온다.
전국에서 사람이름으로 지은 역,우체국,농협은 이곳뿐 이라고 한다.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실레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이 짧은 생을 살다간 그의 고향이다.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서 7살에 어머니를 9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말더듬기도 했고, 상속받은 재산을 방탕하게 날려버린
형님때문에 죽는날까지 가난하게 살았다.
사랑하는여인에게 90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시절 한문혼용체를 썼던 다른 작가들과 달리 김유정은 수많은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단 한 자도 한문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그래서 그가 사후에도 존경받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동백꽃에서 점순이와 나의 화해장면으로 묘사된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깃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왼정신이 아찔하였다"
강원도 사람들은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이라고 부른다고 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남쪽지방에서 빨갛게 피던 그 꽃이 점순이가 누웠던 그 꽃이 아닌 것이다. 김유정문학관은 짧은 코스지만 살아있는 그를 만나고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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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하셨네요^^
네.가을정모에 어울리는 문학관을 찾아보겠습니다.
아직 춘천을 가보지 못한 1인으로서 상당히 부러운 여행을 하고오셨군요! ㅎ
부럽네요 마음에 추억 한자락이 또 쌓였겠네요~~~^^
춘천~너무도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 완전부러움@.@!
대단합니다...
부럽습니다...^^^^
가건만형 만사형통,,,, 하시옵소서 ^^^^
의미있는여행~^^
춘천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