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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민주광장에서 부당징계 철회, 특보 사장 심판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출처: KBS 새노조] |
이에 앞서 KBS 기자협회가 먼저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이미 제작거부안이 가결된 KBS 기자협회는 23일 회의에서 오는 3월 2일부터 무기한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번 제작거부로 최소 200명 이상의 기자들이 취재일선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돼 KBS뉴스의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총파업과 제작거부는 엄경철 전 노조위원장 등 13명의 징계와 이화섭 신임 보도본부장 임명에서 시작됐다. KBS 새노조와 기자협회는 이미 1년 7개월 전의 파업에 대한 뒤늦은 징계를 부당징계로 규정하는 한편, 정치편향으로 기자들의 신임을 잃어 KBS 양노조가 동시에 임명반대 입장을 밝혔던 이화섭 보도본부장의 임명을 ‘막장인사’라 비판했다.
KBS 새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이미 파업 4주차를 맞은 MBC와, 배석규 사장의 연임 반대와 해직자 복귀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YTN까지 방송 3사가 동시에 파업을 실시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MBC, KBS, YTN 등 방송3사 노조는 지난 7일 ‘공정방송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했다. 3사의 노조는 모두 편파방송과 권언유착의 상징으로 자사의 사장을 지목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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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된 조합원 13명이 지난 1일부터 KBS신관 로비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출처: KBS 새노조] |
한편, MBC노조는 오늘자 총파업 특보를 통해 간부급 인사들에 이어 간판 앵커들까지 파업에 가담하고 있어 파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김재철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재철 사장은 파업 25일째인 24일, 파업 이후 처음으로 출근해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