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으로 식욕을 더 잃은
언니가
덕수궁 뒷집 유명한 추어탕은 맛있어하려나?
몹시 춥던 지난주말
추어탕집 가기전,눈덮힌 덕수궁을 잠시 들렀다.
덕수궁에서 국전이 열리면
남자친구와함께
석조전앞 나무아래 긴대열에섞여 기다리며 군밤을 까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 친구와는 헤어졌고
돌담길을 걸은 남자와는 45년째 살고있다
-찍어도 돼요?
네 그럼요
유튜버? -
개그맨인데 신년인사 영상 촬영중이란다
돌담길입구로 들어섰다
언제나 길게 줄서있던 와플가게 앞엔
관광객 대신 맛집 투어중인 유투버가 카메라 세워놓고 열일중
뜨개옷 입은 가로수들 사이로 들려오는 생기발랄한 웃음소리
-비투오비의 멤버 가수 ㅇㅇㅇ라고합니다
저 아세요?
몰라요ㅎㅎㅎ
어디서 오셨어요?
청주요ㅎㅎㅎ-
몇번의 실패끝에 섭외에 성공하자
일행이 함성을 지르며
여성들의 마음이 변할세라
에워싼채 와플가게 쪽으로 향한다
시립미술관 특별전
오! 예~~!
이게 바로 혼자놀기의 매력이지
불쑥, 충동적으로, 걷든 멈추든
내맘대로다
그리고
천천히,깊이 즐길수있어 좋다
연탄재를 꽃병으로 up시킨 멋진 그대는 누규?
-뜨거울때 꽃이핀다-
시인이닷!
추어탕을 들고
광화문역으로 향하노라니
둥둥둥~~시청앞에 웬 북소리?
대한문앞이 몇달째 공사중이라 수문장 교대식을
시청앞 순찰로 바꾼걸까?
교대식때보다 많이 단촐해진
행렬이
시청앞에서 방향을 되돌려 대한문쪽으로 가려고
횡단보도앞에 서있다
두툼하게 껴입어서 모두들 어색하게 퉁퉁하다
광화문 바람이 찬데
춥 겠 다
첫댓글 입맛 없어하는 언니를 위해
덕수궁까지 가서 추어탕을 사려는
들꽃마루님의 자매의 정이 깊어 보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손잡고 걷던 그 기분으로
사랑을 유지하고 있음에 정이 도타운 짝궁임을 알겠습니다.
*사진을 올리실 때는 2~3 장으로 하나,
기행문이나 수필방 모임일 때는 매수에 수량을
정하지 않습니다.
올리신 사진은 혼자놀기의 글제에 맞춰서 올리신 것 같습니다만,
다음부터는 2~3장으로 맞춰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폰으로 쓰기하다 오류가 나서 글 올리기를 포기했는데
글순서까지 뒤죽박죽 이상하게 된채 올라가 있는걸 모르고 있었네요
사진과 함께 글순서도 정리했습니다
보신분들께 죄송합니다
다른 곳에 비해 덕수궁과 그 주변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새롭습니다.
궁궐중 작긴하지만
유일하게 돌담길을 끼고 걷는 재미가 있고 접근이쉬운 곳
신경써서 배치한듯한 볼거리들이 있어
궁보다 돌담길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긴편입니다
감사 합니다
울들꽃마루님
언니들이 계셔서 좋으시겠습니다.
남동생 둘 있는 집의 고명 딸인 전 주위에 자매들 있는 분들이 많이많이 부럽답니다. 특히 서로 정을 나누는 모습들 울들꽃마루님이 언니를 위해 추어탕을 사가지고 가는 것등 사이좋은 자매들 모습이어서 곁에서 바라 보기에도 매우 정겨워 보입니다.
^^~
시작은 추어탕 사러 간 것이었는데
지상으로 올라오니
내가 온 목적이
덕수궁인가 추어탕인가
잠시 혼동이 ㅎ
어머니가 안계시니 큰언니가 엄마인냥 정신적으로 의지를 합니다
덕수궁의 이모저모 볼 거리가 은근히 많네요.
혼자 놀기도 저 정도면 충분합니다.ㅎ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세요.
혼자놀기의 달인입니다
여럿일때와 혼자놀때
그 재미가 다르니까요
오늘은 친구와 두물머리에 갑니다
거기도 혼자 한번 또 가볼 생각입니다
정동극장 옆에있는 추어탕집 유명한데
그 곳을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영양가는 물론 들꽃마루님의 일부러 사러가신 정성이 들어있어서
언니가 기운을 차리실 것 같습니다.
들꽃마루님의 정겨운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동네 한바퀴에도 나왔더군요
우리동네맛집 추어탕을 사간적이 있는데 맛이 전과 달라졌다고 해서 덕수궁까지 갔는데
제입에는 기대만큼은 아닌듯요
덕수궁 돌담길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도 들꽃마루님에게는 해당되지 않군요.
재미있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ㅎㅎ이제 혼자서도 잘 놀아야 합니다.
고교시절부터 혼자 잘 놀았습니다
매번 같이가기엔 취향차이 여건등등이 맞지않아 시작된것인데
그러다보니 혼자놀기의 장점을 즐기게 된 케이스.
남편과는 연인시절 헤어지려고 돌담길로 유인했던 것인데
효과가 없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