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독재가 가능할까요? 우리는 지난 몇 년 사이 북한에서 일어났던 무시무시한(?) 숙청 사건들을 보며 ‘독재자’의 그 무시무시함을 보았습니다. 겨우 30대 초반의 권력자에게 아버지뻘도 더 되는 가까운 친척이 무참하게 사살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원로들도 많은데 그 누구 하나 간섭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젊은 애송이 같은 정치 초년생에게 아무도 이의를 다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앞에서는 오히려 모두가 어린아이만도 못했습니다. 감히 얼굴도 들지 못하고 눈을 마주치지도 못합니다. 오로지 하라는 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하다못해 그가 말할 때 잠깐 조는 모습이 들키기라도 하면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는 정도가 아니라 그의 인생이 끝납니다. 어느 누구도 뭐라 하지 못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당신에게 뭐라 할 사람은 없잖으냐, 얼마나 좋으냐, 당신 맘대로 할 수 있으니 말이요. 자신은 그럴 처지가 아니랍니다. 의회가 있고 각료가 있고 비서와 참모들이 있습니다. 의견을 들어야 하고 서로 합의를 해야 하고 조정하고 맞춰야 한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 여론의 향방도 주의해야 합니다. 뭐 하나 이루어 내려면 과정이 필요하고 시간이 걸립니다. 도무지 하고 싶은 것들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답답하고 분통이 터지기도 할 것입니다. 북한의 독재가 부럽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재자라고 모든 것을 자기 임의대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글쎄, 나름 속사정이 있겠지요.
대한민국은 이 지구촌에서 가장 특이한 나라입니다. 사상으로 대립된 유일한 분단국가이기도 합니다. 한 민족, 한 역사, 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 민족임에도 갈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으르렁댑니다. 휴전으로 70년 세월을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 싸워봤자 남 좋은 일만 하는 꼴이고, 전쟁의 위협 없이 서로가 발전을 모색하자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것이 남쪽의 제안입니다. 생각해봅니다. 우리 남북이 통일 되는 것을 가장 꺼려하며 은근히 통일을 막는 세력이 있다면 그게 누구일까요? 우리가 통일되면 누가 가장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까요? 우리가 서로 전쟁을 한다면 가장 이익을 보는 자가 누구일까요?
우리는 열강의 세력다툼의 희생물로 분단이 되었다는 것을 역사 속에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열망했던 독립은 이루었지만 사실 우리 독자의 힘으로 이룬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이 물러간 그 자리가 참전국들의 전리품 잔치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그 자리의 백성도 사람도, 그들의 꿈도 소망도 무시되었습니다. 단지 이 땅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들의 세력다툼의 장이요, 자기들 땅 따먹기 자리일 뿐이었습니다. 분단은 이 민족의 꿈과는 전혀 다른 결과입니다. 이렇게 되리라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힘이 없는 우리는 단지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탄식과 분노로 법석을 떨었지만 아무런 효험도 없었습니다. 분단은 현실이 되었고 이어 전쟁까지 치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가장 득을 본 자가 누구였습니까?
우리는 아직도 양대 국가의 주도권 쟁탈전 가운데 껴있습니다. 그 현실을 가장 잘 우려먹는 자가 누구입니까? 우리가 통일이 되어 하나로 힘을 합하면 가장 두려워할 자가 누구이겠습니까? 저들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대륙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 발판이 바로 우리 한반도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조금이라도 대륙에 가까이 접근하려고 부단히 ‘독도’를 빼앗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맞지 않는 소리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그만큼 간절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 남북이 합해서 힘을 모으면 쉽게 넘볼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어떻게든 통일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며 평화통일에 협조하겠다고 입으로는 떠들지만 소위 입바른 소리일 뿐입니다.
어디에나 강경파가 있게 마련입니다. 힘으로 질서를 만들고 유지하려는 자들입니다. 평화협정에 이의를 단 강경파가 북의 지존을 반역합니다. 대단한 존재이기는 합니다. 협정은 결렬되었지만 회의장에서 나오는 3국 정상들을 인질로 잡습니다. 그리고 근처 바다에 대기 중인 핵잠수함에 가둡니다. 미국의 위기상황이 닥치고 한국에게도 갑작스러운 일입니다. 북한 영역에서 발생한 일이니 사실 북한에게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강경파의 의도대로 사건이 진행되는 듯합니다. 문제는 기후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지요. 동해로 엄청난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작전을 이룰 일본의 강경파의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습니다. 못하는 것이지요. 태풍 때문에.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잠수함 안에서 전투가 벌어집니다.
북한의 지존은 말 그대로 막강 절대권력입니다. 그런데 반역을 하다니! 지존파와 반역파 간의 전투가 전개됩니다. 그 속에 국가 원수들이 있습니다. 묘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좁은 공간 속에서 아주 사적인 협상(?)이 전개됩니다. 코미디이면서 현실적 지적이고 사실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조금은 유치하면서도 그냥 재밌기도 합니다. 끝나면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마지막 질문이 숙제로 주어집니다. ‘국민 여러분, 정말 통일을 원하십니까?’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Steel Rain2: Summit)을 보았습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복된 한 주를 빕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 복된 날을 빕니다.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