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젤 마지막인거 같네요....
집에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느랴고 이번주가 좀 바빴습니다...(이게 왠 핑계인지~~)
...................................................................
전 캠프가기전부터 문제가 있었답니다.....
그 문제란 이번엔 꼭 팀쌤을 하구 싶어서 어린이집 들어가기 전에 원장님과 약속을 했었지요.... 제가 여름방학 날짜를 잡기로요.. 헌데 원장님의 일본연수 때문에 방학이 8월1주 였답니다... 너무나 캠프에 가고 싶어 어린이집에서 해선 안될말을 했었답니다... 아파서 그만두겠다고.... 원장님과 4시간동안 대화를 한끝에 13,14일날 병원갔다올시간준다는것으로 결정봤죠... 전 원장님께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캠프에 참가 할수 있다는게 넘넘 기뻤답니다. 하지만 또다른 문제가 생겼죠.. 16일 토요일근무를 바꾸려는데 쉬는 선생님이 일이있다고 못바꿔준다고... 원장님께 16일까지 쉰다고 했더니 안된다더군요.... 할수없이 캠프전날 늦게까지 남아 일을하고 원장님께 캠프에 꼭 가고 싶다고 편지를 써놓구 나왔죠....
드디어 캠프날 설레이는 마음과 어린이집걱정으로 충무체육관으로 도착하자마자 두명의 아이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과의 대화는....
"선생님이 도라지팀 선생님이에요"
"(기쁜맘으로)응"
"선생님말구 다른 선생님은 없어요...?"
"어 없어~! 왜?"
"선생님 너무 못생겼어요.. 뚱뚱해요.. 저 집에갈래요~"
"(눈앞이 깜깜)가~~"
이렇게 전 출발전부터 눈앞이 깜깜해지고 할말두 잃은 상태였답니다.
상상도 못했던 저 말들이 보자마자 내 앞에서 직접 말을 하다니....
전 이 상태로 출발을 했답니다...... 캠프 장소에 도착하고나서 다시 짜여진 팀을 보구 전 마음속으로 만세를 불렀답니다... 왜냐믄~~ 저렇게 말했던애가 다른팀으로 갔거든요... 그렇게 신나는마음과 어색함으로 아이들과 하루를 보냈습니다...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체육대회...시간... 정말 신나게 아이들보다 더 흥분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첫째날 별 반응 없던 아이들도 같이 신나게 놀아주더군요...응원도 해가면서요... 너무 재밌었어요...
그런데 재미던겄두 잠시 점심먹구 캔디폰이 울리네...
액정에 뜨는건 어린이집 우리반아이의 이름... 망설이다 결국 안받았습니다... 무슨일이 생긴건지...머리속이 복잡해졌죠...
아이들 앞에서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줄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또 무표정으로 변하고 말았죠....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셋째날 오후...
전날 빨아 널어논 수영복을 찾으러 갔는데 없더군요....
할수없이 우리팀 막내를 시켜 언니들 다 데리고 오라고 시켰죠...
몇번을 시켜도 계속 막내만 혼자오는것이었죠...
화가나서 아이들을 세워놓구 화냈답니다... 그리고 빨래를 다 찾으러 다녔죠.... ..
캠프의 하이라이트 촛불의식시간... 전 울지 않겠다고 심호흡을 하고 아이들과 인사하는데 우리 팀아이들과 마주치는 순간 눈에 눈물이 글썽이더군요... 눈물을 떨어뜨리지 안으려고 애써가며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나갔습니다... 다른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우리팀아이들에게 편지한통 못써준것과 그 전시간에 빨래때문에 화낸것이 계속생각이 나더군요...다 저의 잘못이었는데 아이들에게 화낸것이 계속 맘에 걸리더군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떨어뜨렸습니다...
마지막날...
아이들이 만들어준 캐릭터... 얼굴은 크고 숨을 멈춘 상태라 몸은 날씬한 저의 캐릭터...를 만들고 아이들과 진짜로 바이바이 인사를 했답니다....
팀장 정희 부팀장 수진이 너무 일을 많이 시킨거 같아서 미안하네요.... 저의 걱정거리때문에 많이 웃지못한것이 아직도 맘에 걸리네요...
................................................................
지금 우리 애기들을 나몰라라하고 캠프에 갔다온것이 너무나 미안해서 우리 애기들한테 더 잘하고 있답니다...
내년엔 6월달까지만 일하고 쉬어야할꺼같애요...
일을하자니 마음은 캠프장에 가있고 캠프에 참가하자니 또 마음이 애기들한테 가있으니.....마음과 몸을 함께하려면....헤헤헤
.................................................................
같은방 쓰면서 많이 도와줬던 영지 언니 고마워요...
이것저것 많이도 물어봤는데 다 대답해주고.... 저때문에 더 힘들었죠...
캠프동안 너무 투덜댄거 같아 죄송합니다...
옷작다고 투덜... 신발안사왔다고 투덜...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래두 저의 닉네임을 투덜이로 바꿔야겠어요....헤헤헤
잘놀수있게 준비해주신 물방울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평가회때 뵐께요...
첫댓글 지유아~그래도 너 너무 잘했어~내년에도 지금처럼 웃으면서 열심히 하자!...넌 웃는게 너무 이뻐~^^
더 신경을 좀 써줄껄...신발 못사다준거 미안하다 나중에 신발하나 구해줬잖아 ... 지유가 정말 자랑스럽다 같은아파트에 살면서도 얼굴보는건 물방울에 나와서만 보잖아...이제 지유한테 더 신경을 써야게따...지유 화이팅~~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감동~감동~ 지유야~정말 수고했어.^^
지유~~난 지유랑 같은방 쓰라구 해서 기분 디게 좋아라 했던거 알란가 몰러. ㅋㅋ 평가회때 보자.
고생했다
언니 수고했어여~ 평가회때 바여~ 참,, 근데 내가 인사하믄 존대말쓰지말구 "안녕~"이라구 해주세여 ㅠㅠ
지유..수고했고....담에도 많은 얘기 나눌수 있음 좋겠다..우리 며느리랑 삼겹살 묵으러 가까~~!!ㅋㅋ
지유 언니 수고 했어요... 캠프날 밤에 머리 풀어 해치고 다니지 마 깜짝 놀랐어 ㅜ.ㅜ '꼬부기 주연의 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