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대파벌에 대해 알아보자 3편

[시비곡직]

중국의 3대파벌에 대해 알아보자 3편

2012년 시진핑이 집권하던 해로 다시 돌아가서 시진핑을 중심으로 정리해 봄.

보시라이와 왕리쥔

2012년 초, 보시라이 스캔들이 발생함. 이 스캔들로 곤경에 빠진 보시라이가 쿠데타로 시진핑을 제거하려고 했다고 보시라이 심복인 왕리쥔 공안국장이 폭로를 한 것임. 조사를 하다보니 당 서열9위이자 상하이방 핵심인 저우융캉도 쿠데타에 연루된 것이 드러남.

저우융캉

저우융캉의 경우 당 서열은 9위에 불과하지만 정법회를 가지고 있었음. 정법회는 200만 공안과 무장경찰, 검찰, 국정원, 법원을 모조리 밑에 두고있는 어마어마한 요직임. 하지만, 군은 관할이 아니었음. 군대와 경찰이 북경시내에서 대치했다는 소문속에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은 결국 구속됨

저우융캉의 구속은 백계왕의 몰락이라고 불림. 100마리 암탉을 거느린 왕이라는 뜻으로, 중국석유공사에 있던 시절 에만 400명의 여자를 먹버하면서 붙은 별명임. 먹버하지 않고 정식으로 거느린 첩들만 조사과정에서 28명이 나옴.

저우융캉의 여인도

청부살인도 폭로됨. 28살 어린 방송앵커 자샤오예와 결혼하려고 마누라 왕수화를 교통사고로 살해하고 6개월뒤에 결혼을 했다고 함. 저우융캉의 숨겨 놓은 재산 900억위안(16조 3천억)도 압수되고 무기징역을 맞음.

방송앵커출신 자샤오예

링리화


14조6천억을 해먹은 링리화건으로 공청단의 힘이 빠지기 시작한데 이어서 상하이방도 힘이 빠지기 시작함. 양 파벌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자, 시진핑쪽으로 힘이 몰리기 시작했고, 만만해보였던 시진핑이 칼을 휘두르기 시작함

시진핑이 생활한 량자허 토굴

시진핑의 경우 아버지 시중쉔이 문화대혁명에 말려 실각을 하자 보시라이등 태자당 핵심들이 다니던 베이징81중을 쫒겨나 산시성중에서도 깡촌인 량자허에서 토굴생활을 5년간 한건 앞서 서술한바 있음.

왕치산과 시진핑

그 당시 옆동네에도 토굴로 밀려온 5살 많은 남자가 있었음. 시진핑은 토굴로 찾아가 책을 빌려보고 밤세워 동병상련을 나누게 됨. 그 남자가 판빙빙의 남자 왕치산으로 현재 서열 2위임.

칭화대 전경

아버지 시중쉰의 절친 덩샤오핑이 정권을 잡자, 시진핑은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 칭화대에 입학을 함. 시진핑의 인맥중 하나가 이때 칭화대에서 알게된 사람들임.

리잔수와 시진핑

시진핑은 대학 졸업후 베이징에서 버티지 않고 지방근무를 자청함. 1985년부터 2002년까지를 푸첸성에 짱박혀 조용히 지냄. 일은 전혀 하지않고 17년간 술마시며 인맥관리만 함. 이때 인맥이 칭화대 인맥과 합쳐서 시파라고 불리게 되었고, 서열3위 상무위원 리잔수도 이때 알게됨.

리잔수는 시진핑을 30년간 따라다님. 집도 시진핑 일가 고향인 산시성으로 이사가서 집안간에 친분도 두텁게 함. 결국 지금은 시진핑의 비서실장을 하면서 서열 3위가 됨. 이런 출세 방법도 있음.

자오러지


현재 시진핑의 칼은 자오러지임. 저승사자 왕치산이 이끄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부패관리를 제거하면 빈자리에 자기편을 심는 일을 함. 자오러지의 아버지는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의 부하였고, 할아버지는 동료였음.고향도 시진핑과 같은 산시성임. 이번에 상무위원이 되고, 왕치산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도 물려받음. 출세의 또 다른 방법 같음.

자오러지의 칼부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

제주 신화월드

작년 8월23일 제주도 신화월드의 양즈후이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됨. 신화월드는 중국자본이 1조7천억을 들여 제주도 중문에 1차 시설을 완공했고, 1조짜리 2차 공사가 남아있음.

작년 2월 신화월드에 카지노가 오픈했는데, 5개월동안 3,694억의매출을 올림. 제주지역 8개 카지노를 모두 합친 작년 1년 매출이 1,365억인데, 반년도 안된 매출로 제낀것임. 한마디로 대박이 남.

양즈후이

그런데, 8월말에 회장이 실종되자 9월 매출이 마이너스 30억이 됨. 매출이 마이너스 라는것은 양즈후이와 연루될까봐 중국인들이 안온것만 아니라 카지노에 예치해놓은 돈까지 다 빼갔다는 것임. 8월까지 일박에 30만원 받던 숙박요금이 최근 8만원까지 내려가고, 1+1까지 해줄 정도로 중국인이 사라짐. 양즈후이가 상하이방이었음.

김정남과 장성택


옆으로 좀 새면, 고사포에 디진 장성택도 상하이방 인맥임. 상하이방은 순혈 백두혈맥인 김정남을 밀었고, 정은이는 피가 짭인 후지산혈맥이었음. 상하이방 힘이 빠지자 장성택과 김정남 둘 다 제거됨. 장성택이 제거는 중국으로서도 옆구리 찔린 것으로 보임. 장성택은 줄타는데도 수완이 좋아서 상하이방,공청단과도 잘 지냈음. 시진핑이 정권 잡았으니 현실주의자였던 장성택도 당연히 태자당과도 잘 지내려고 했음. 중국으로서도 북한엔 장성택 만한 중국 파이프가 없기 때문에 필요한 존재였음.

아이러니 하게도 장성택이 그렇게 죽은건 상하이방 저우융캉이 김정은 쪽에 과거에 있었던 후진타오-장성택 비밀회담 도청한걸 건내줬기 때문이란건 이미 알려진 사실임. 2011년 김정일이 죽고 아직 김정은의 권력구조가 약해 있던 다음해에 사절단을 이끌고 북경에 가게된다.

그때 후진타오에게, 기회를 보아 김정은을 숙청하고 김정남을 후계자로 앉힐 계획임을 말해버렸는데 그 내용을 저우융캉이 김정은에게 밀고했고 정은이가 빡돌아 선수쳐서 장성택을 떡갈비로 만들게 되었다는 얘기임.

그 장성택 떡갈비 사건은 시진핑도 전혀 예상못한 결과였음 . 그러니까 상하이방 저우융캉의 저의는, 친중파 장성택의 외교로 북한의 신정권과 중국간의 관계가 가까워 지는 것을 파토내서 시진핑을 곤경에 빠뜨리자는 것이었음. 한마디로 시진핑이 상하이방에게 연일 칼을 대니까 저우융캉이 그런식으로 엿을 먹였던 거임.

김정남 암살은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주는선물로서 묵인했을거라 보임 시진핑도 김정남을 보험으로 생각하고 보호를 했으나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이 예상외로 빠르고 김정남이 살아있는한 정은이의 중국불신도 줄어들지 않을것으로 판단하고 김정남을 버렸던거임.

시진핑 1기인 2013-2017년은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경쟁 파벌들을 압살하는 기간이었고, 이제 2기가 도래함. 2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시진핑 1인독재 영구집권을 향해 달려가는 기간임

2기부터 본격적으로 우상화 작업에 돌입함. 중국관영방송에 시진핑 일대기 3부작이 방송됨. 시진핑이 밀 100kg을 들고, 어깨도 바꿔매지 않은채 5km산길을 갔다고 나옴. 언론을 동원한우상화작업이 시작된거임

56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56뒤화

시진핑을 찬양하는 노래들도 나오기 시작함. 시다다는 펑마마를 사랑해, 시집가려면 시다다 같은 남자를 만나라 같은 노래들이 방송이 되고, 모란봉악단과 일본의 AKB48을 합친 형태의 56뒤화라는 걸그룹은 당신을 어찌 부르면 모르겠다, 만두가게등을 불러댐.

언론사들도 난리가 나고 있음. “총 서기시여. 당신의 뒷모습과 나의 눈길, 큰 형님 같은 당신의 뜻깊은 말씀에 손에 쥔 휴대전화가 뜨거워지고...이런 용비어천가들이 난무하기 시작함.

교육부도 가세함.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진핑어록을 공부시키겠다고 교육부장관이 발표를 함. 철도청장도 가만히 있을수 없어 시진핑 어록로 전체 벽과 손잡이까지 꾸며진 열차도 나옴. 이렇게 찬양 분위기를 조성하고, 2번이상 주석을 할 수 없는 법도 개정함. 1인독재 영구집권을 향해 폭주가 시작됨.

어쩌면 중국도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름. 영구집권 같이 상식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민중들은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고

관리가 안되면 폭동이나 쿠데타등으로 터져버림 욕구를 배출할 자극적 이슈와 외부의 적이 필요한 시기임.

중국경제를 이해하려면 정실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를 알 필요가 있음

정실자본주의란 법은 안되는것을 규정하고, 되는것중 뭐가 되는지는 관료가 결정한다임. 즉 정실자본주의(crony capitalism)란 쉽게 말해 '정경유착'과 비슷한 개념임.

법만 보고 될거같아 중국에 진출한 사람들이 보통 여기서 브레이크가 걸림. 꽌시(인맥, 연줄)가 중요한 이유임. 지리자동차가 급성장하는 이유는 간단함. 사장이 시진핑과 같은 고향으로 꽌시로 연결되어 있음

국가자본주의란 국가나 당이 필요할때 잘맞춰주는 기업이 급성장하는것임.

텐센트가 여기에 삑사리가 나서 당하고 있음. 중국이 게임을 위험하게 보기 시작함.정확하게는 게임속에서 작동되는 네트워크, 즉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을 위험하게 봄.

의사소통의 견제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산업이 너무 급성장 했다고 판단한것 같음. 인터넷으로 반독재세력이 결집될 우려를 해소할때까지 네트워크 산업은 통제될 것으로 봄.

디지털 레닌주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프라이버시 개념이 없는 중국에서 개인의 빅데이타를 모아 사회신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
개인의 금융데이타, 사회관계, 소비행태를 점수로 환산해서 인민을 차별화하겠다는 것임.

점수가 높으면 취업,승진,자녀 학교진학등에 우대를 받고, 낮으면 타지역으로 여행이나 비행기 탑승까지도 제한을 받을 수 있음. 정부에 대한 반항이 자기 자녀의 진학이나 취업, 여행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함부로 저항하기 힘든 사회가 됨.

밖으로는 중국몽으로 세계패권을 탈환하고, 안으로는 레닌이 꿈꿨던 당중앙의 노선아래 통일된 사회, 완벽한 빅브라더의 사회를 만드는게 시진핑의 꿈일수 있음.


우리가 중국을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알 필요는 있음.

[노르웨이의숲]

시비곡직님 좋은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4편도 있나요? 시주석이 시 왕조를 꿈꾸나 보네요~인간의 욕심은 역시 가질수록 늘어나는 속성을 볼수 있군요~

[외로운 낚시꾼]

권력을 갖게 되면 마치 천년만년 살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되죠.
과욕은 항상 쌔드엔딩으로 막을 내린다는 역사를 잊고 말이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지산윤]

많이 배웁니다.ㅋ

[닉임]

배우고 갑니다.

[달빛흐르는강]

굿~좋아요
또 다른 편 기대해봅니다~

[안토니]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