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인가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남해로의 여행이 수월해졌습니다.
오히려 화물차들이 조금 멀리 돌아가는 듯한 느낌의 대진고속도로를 경부고속도로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덕유산과 지리산을 지나가며 다가오는 풍광이 타 고속도로에 비해 지루한 맛도 없고,
오히려 목적지까지의 여정이 여행이 되는 고속도로가 되었습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대진고속도로(이제 대통고속도로라고 해야겠죠.)를 이용해 남해와 하동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하루의 여행으로는 다소 장거리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중간중간 쉬어가며 들르는 여정이 피로를 줄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총 이동거리가 600km정도이지만, 당일로도 갈 수 있고,
맘에 드는 곳에서 쉬며 1박을 할 수도 있으니 넘 부담스러워 하지 마세요.
자~~ 이제 출발을 합니다.
항상 청주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 삼는 건 양해해 주세요......
청주ic든 청원ic든 서청주ic든 어는 곳에서든 출발을 합니다.
신탄진을 지나고, 대전을 지나면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터널을 지나면 비룡분기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회하면 무주 진주 통영으로가는 대진고속도로의 시작입니다.
출발한지 1시간정도면 금산 인삼랜드휴게소가 반갑게 보입니다.
20분정도 더 가면 덕유산 휴게소도 있으니 어느곳에서든 잠시 쉬는게 장거리여행에 기본이겠죠...
88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햠양분기점을 지나 직진을 합니다.
함양분기점에서 광주방향으로 가면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우는 향양상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박을 준비하셨다면 일단 들러보시면 좋겠죠...
토종꿀로 유명한 산청을 지나고 좀 더 가면 진주분기점이 나옵니다.
직진을 하면 통영 거제로 가는 길이고, 순천방향으로 우회하면 삼천포로 가는 길입니다.
사천ic에서 이제 고속도로여행을 잠시 접습니다.
톨게이트에서 나와 직진을 하면 사천공항 삼천포항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천시내까지 제한속도 80km의 도로가 준비되어 있지만 아직(2006.05) 삼천포항까지의
협소한 편도1차선 도로가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시내를 빠져나와 털털거리며 조심스럽게(60km제한속도에 카메라가 좀 많죠.ㅋㅋ)가다 보면
'사천 항공우주 박물관'이 우회전을 하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여행이라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박정희 대통령이 타던 화물비행기를 개조한 대통령 전용기가 가슴이 뭉클합니다.
야트막한 벗나무길을 지나면 다래덩쿨이 보이고 삼거리가 나오는데.
표지판에 삼천포유람선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을 하세요.
봄이면 논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자운령꽃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삼천포대교로 가는 길은 삼천포 어촌마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한참 해안도로를 건설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다리도 완공직전에 있고요.
중간에 전망대도 있고, 멋드러진 카페도 있고......
삼천포해상관광호텔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멀리 삼천포대교가 보입니다.
가변차로가 적용되니 화살표색깔을 유심히 보시면서 다리를 하나 하나 각기 다른 모습의 다리를 건너며 늑도를 지나 남해군 창선면으로 들어섭니다.
다리끝에서 좌회전을 해서 내려가면 회센타와 유람선 어판장이 있기는 하지만, 제생각으론 좀 비싼 듯 싶네요.
다시 보물섬 남해섬으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좁은 도로이지만 그런데로 주위풍경이 맴을 편안하게 해주는 경치가 연속입니다.
삼천포대교가 열리기전에는 남해끝이었던 시골 어촌동네지만,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때묻지 않은 시골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맙니다.
3번국도를 따라 한참 가다보면 창선도 창선면소재지를 지납니다.
당저리라는 마을을 해안도로를 따라 지나면 왼쪽으로 굽은 도로로 창선대교?가 보입니다.
이곳이 아마 죽방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나실때가 물살이 살아있을때면 창선대교 아래로 거친물살이 죽방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길지 않은 창선대교를 지나면 삼동면소재지입니다.
다리를 건너 얼마지 않아 지족삼거리라는 삼거리에서
1024지방도로 우회전을 하면 보리암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3번국도를 따라 계속 직진을 하면 물건리 상주 미조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3번 국도를 따라 가 보자구요...
삼동초등학교를 지나 한 2km정도 가면 고개를 넘자 마자 물건리 마을로 들어가는 내리막우회전길이 보입니다.
길 오른편으로는 독일마을이 보이고, 길 왼편으로는 길게 자리잡은 물건리방조림이 보이는 곳입니다.
좁은 골목으로 조심조심 내려가면 물건리방조림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잠시 숨을 고르면 " 아~~ 공기 조오타."라고 하실 정도로 맑은 산소가 심장을 깨끗하게 해 줍니다.
방조림 너머로는 푸른 남해바다가 긴 방파제를 사이로 보이고
꺠끗한 남해바다는 자그락 소리를 내며 몽돌해수욕장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물건리 방조림에서 간만에 시원한 갯내음에 몸과 맘이 가벼이 되셨다면
다시 가파르게 오르막길로 3번국도로 접어들으셨다면 바로 우로 굽은 도로를 지나기도 전에 오른쪽으로 해오름예술촌이라는 핵교가 있습니다.
저는 미술하는 분들을 환쟁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건 제 지인들에게만 하는 말이니 혹시 미술계통에 계시가면 서운해 하지 마세여.
해오름 예술촌에 방문을 하셨다면 입장료를 사진으로 보이는 정문을 통해 계산하시고
때때로 테마를 정하고 전시회를 하고 있으니 교실 칸칸마다 구경을 해보시고,
삐걱거리는 이층으로 올라가 차 한잔 하셔도 좋으시구요....
일박을 계산하고 움직이신다면 오른쪽에 있는 체험관에서 직접 여러 공예를 체험하시면 좋습니다.
해오름예술촌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하고, 조심스럽게 학교정문에서 우회전을 해서 계속 직진을 하면 지난 매미태풍때 방파제와 도로가 유실된 대지포를 지납니다.
대지포는 남해에서도 스쿠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방파제 끝에 민박도 하는 대지포전복횟집에서의 전복요리로 소문난 곳이기도 합니다.
가인포를 지나고 항도를 지나 3번국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19번국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좌회전을 하면 미조로 가는 길인데 그리크지 않은 미조를 한바퀴돌며 해안을 따라 가는 길도 좋습니다.
시간이 좀 부족하다면 다음에 다시 찾을때를 위해 남겨두고 19번국도로 우회전을 하면
남해 학생수련원이 나옵니다.
남해학생수련원이 있는 송정리가 미조를 한바퀴 돌면 나오는 마을로 여기서 남해읍으로 가는 19번국도와 합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상주면사무소 읍내를 내륙도로로 관통하고 계속 19번 국도로 진행합니다.
다시 차창 왼편으로 바다가 보이는 벽련마을이 시작되면 잠시 바다를 끼고 가다가
1024번지방도와 만나는 신전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제가 소개한 '가천 다랭이 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가천다랭이마을을 구경하고 오던길로 되돌아 오지말고 해안길을 따라 가면 남해읍과 만납니다.
다랭이 마을을 구경을 하지 않으실꺼면 신전삼거리에서 직진을 합니다.
이번엔 오른쪽 차창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다가 보이지 않을 때쯤 오른쪽으로 장평저수지가 보이고 왼편으로 마늘모양의 보물섬 마늘나라 박물관이 보입니다.
올해 (2006) 부터 이곳에 튤립과 유채꽃으로 꽃밭을 조성해 놓아 박물관도 구경하고 꽃밭에서 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가 있습니다.
마늘나라를 구경하시고 직진을 하면 남변사거리가 나옵니다.
직진을 하면 남해읍으로 가는 길이고 좌회전을 하면 남해스포츠파크축구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 남변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시면 구 남해대교로 향합니다.
남해대교 이정표를 보고 한참을 가면 왼편으로 관음포이충무공 전사하신 유적지를 지나고
양쪽으로 벗나무가 울창하게 되면 남해대교가 보입니다.
남해대교 건너기 전에 휴게소가 있으니 잠시 쉬었다가 가셔도 되고요....
휴게소 화장실이 아래로 좀 걸어 내려가야 하네요.
노량해엽을 건너는 남해대교를 건너면 19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을 하면 하동과 구례로 가는 길입니다.
4차선으로 넓찍하게 난 19번 국도를 따라 가면 오르쪽으로 하동ic로 가는 계천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직진을 하고 지금은 공사중인 철제다리로 되어 있는 고남교를 지나자 마자 죄회전을 하면
하동과 구례로 가는 길입니다.
아직 하동ic에서 구례방향으로 신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좁은 편도1차선 도로로 구불거리며 가면,
좀 심하게 있는 과속방지턱을 몇개 지나면 왼편으로 시원한 섬진강이 보입니다.
길 양편으로 섬진강 재첩국 전문이라는 식당들이 즐비하고 곳곳이 배밭에 벗나무가 시원한 길을 지나면 하동읍내 건너편으로 하동송림이 있습니다.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21년(1745)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찬상이 섬진강의 강바람과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것이 오늘날 국내에서 제일가는 노송숲이 되었습니다.
700여그루가 넘는 노송이 시원한 섬진강과 어우러진 풍경이 좋습니다.
하동송림에서 시원한 강바람에 다시 힘을 내고 19번 국도로 올라갑니다.
조금 더 19번 국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악양루가 있는 악양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평사리공원과 쌍계사 화개장터로 가는 길이고 우회전을 하면 악양마을 동네길로 최참판댁을 갈 수 있습니다.
최참판댁은 쌍계사 가는 길로 가다가 평사리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도 됩니다.
최참판댁은 토지라는 소설의 모태가 된 평사리에 있는 고택으로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고 하여 명해진 지명으로 평사리 강변의 금모래밭을 금당이라 하고 모래밭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고 합니다.
최참판댁에서 나와 다시 화개장터 방향으로 2km정도 올라가면 왼편으로 전라도로 넘어가는 남도대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화개장터로 들어가는 길이있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식사를 하셔도 되고 산나물이나 약재를 사도 되고.....
화개장터에서 화개교 옆에 조그마한 차한대 지나가는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버스터미널을 끼고 우회전을 하면 벗꽃길로 유명한 쌍계사 벗꽃길(혼인길)이 4km정도 연이어 있습니다.
쌍계사는 벗꽃길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으로 있고, 이곳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녹차시배지로 알려진 녹차밭 풍경이 정겹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녹차를 주제로 한 음식을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시 화개장터와 쌍계사를 빠져나와 구례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외곡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토지면사무소를 지나고, 구례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남원방향으로 19번국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시원하게 열린 4차선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노고단으로 가는 광의교차로를 지나
산동교차로를 지나게 됩니다.
산동교차로에서 지리산 온처 방향으로 굴다리를 빠져 가면 산수유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19번국도를 따라 남원방향으로 가다보면 88고속도로 남원ic가 나옵니다.
남원주변에는 춘향이와 흥부 고향마을로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이 있으니 눈여겨 보셨다가
담에 꼭 들르시면 됩니다.
88고속도로 대구방향으로 가다가 남장수ic에서 나옵니다.
88고속도로는 편도1차선으로 된 고속도로로 중앙분리대가 없어 한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을 하시는게 안전상 도움이 됩니다.
남장수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계산하고 나오면 오른쪽으로 무주방향으로 19번국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지 못했다면 지지계곡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수분령 휴게소가 얼마지 않아 있으니 조금만 참으시면 되겠습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셨다면 19번국도로 직진을 하면 대진고속도로 장수ic로 오르게 됩니다.
장수ic에서 고속도로로 조금만 가면 덕유산 휴게소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길안내를 마칩니다.
하루가 빠듯하기는 하지만, 시간을 여유있게 가지고 여행을 가신다면 의미있는 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댓글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사진 잘 보았습니다..감사하고요..행복하세요. ^..^
비냄새? 좋지요. 님도 행복하세요.
여행할때 큰 도움이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망설일때 쪼금만 참고하셔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해와 하동... 지닌날 다녔던 곳들이 새삼 그립네...
들러볼데가 너무 많은 곳이죠. ^&^
대단한 기행문이네요. 같이 여행하고있는듯한 느낍입니다. 사진도 곁들여서... 작품입니다. 잘 읽었읍니다.
기행문은 아니구요.. 그냥 지난 사진들 짜집기해서 엉터리로 더듬거린 정도입니다. 감사. ^^
벚꽃과 산수유가 활짝 폈네요~
3월부터 매화 - 산수유 - 벗꽃 - 배꽃 - 진달래 - 자운령 순으로 꽃길이 넘 좋습니다.
남해쪽에는 두번의 아쉬움만 남기고 왔네요~ 뭐든 삼세번이라고 하던데 마지막은 언제쯤이 좋을지...넘 잘봤습니다!
다 돌아 본 길이지만 사진과 글 읽어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0^
아직은 낯선곳이지만 꼭 가보고 싶은곳인데... 사진두 글두 감사해요 항상...쌩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