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구단은 28일 저녁 선수단과 시즌 납회식을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결국 29일 오전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 연고지는 고양을 유지한다는 큰 원칙에 동의한 상태"라고 뒤늦게 시인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오리온구단 인수 협의 과정에 있다" 고 공식화했다.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여전히 무관함을 강조하지만 업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홀딩스 산하 지배구조를 보면 한국테크놀로지, 대우조선해양건설, 데이원자산운용은 사실상 한 몸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조회한 결과, 한국인베스트뱅크가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96.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한국인베스트뱅크의 100% 지분을 한국테크놀로지가 갖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인베스트뱅크의 흡수 합병(5월 30일까지)을 공시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데이원자산운용은 100% 지분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종속기업(자회사)이다.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주소지가 '서울시 중구 소월로2길 30 남산트라펠리스타워'로 같은 건물을 쓰고 있고, 인력 교류도 하고 있다.
결국 오리온 인수 작업에 직접 나서지 않았다 뿐이지, 향후 구단 운영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인수 작업 공식화와 함께 인수 실무팀 직원을 증원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프로스포츠단 운영 계획을 마련중이다. 최종 인수 계약이 완성되면 추가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온 구단 발표와는 달리 연고지를 포함해 팀명칭 등 아직 세부적인 구상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도 했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협상은 큰 차질없이 진행중이고, 5월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리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혀 FA시장을 전후 해 마무리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허재 구단대표 내정자 등 관계자들이 FA를 포함한 선수단 구성의 초안을 잡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한국농구연맹(KBL) 원년(1997년) 구단으로 창단한 농구단 '오리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포털에 아직 안올라왔지만 조간신문 스포츠조선에 실린 기사의 일부를 텍스트화 했습니다.
말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좀 어렵긴 한데 대충 요약하자면
1. 오리온은 끝까지 숨기려고 했으나 선수단 납회식 이후 결국 매각 협상중임을 인정했다.
2.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데이원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모회사이고 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분의 96.02%를 가진 한국인베스트뱅크를 흡수합병한 한국테크놀로지까지 한몸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농구단 인수에 관련 없다고 볼 수 없다.
첫댓글 강을준이 이 팀과 함께해 영광이었다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 팀 정리되는구나 싶었어요
대우조선해양이 굳이 왜 스포츠단을 운영하는지 모르겠네요?? 가난한 구단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농구팬으로서 농구단 운영이 감사하긴 하지만 불안하네요...
대우조선해양이 아닌 대우조선해양건설입니다. 원래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였으나 현재는 한국테크놀로지의 자회사라고 하네요.
불안하다..ㄷㄷ
오리온이 훨씬탄탄할것같은데..
대우조선해양이라니 솔직히 좀 뜬금없기는 하네요...
대우조선해양이 아닌 대우조선해양건설입니다. 원래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였으나 현재는 한국테크놀로지의 자회사라고 하네요.
농구판의 넥센이 될까봐 조금 우려됩니다
넥센은 스폰서라 다릅니다 집적 구단을 운영한게 아니라 돈주고 이름거는 계약을 한겁니다
@식물센터위디 아 정확히 말하면 농구판의 이장석
오리온이 파는 것은 그렇다해도 데이원이 사는 게 이해가 안되네요. 자산운용사가 돈이 안되는 걸 살리는 없고 선수 팔고 광고 팔아도 운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허재도 솔직히 구단 운영할 사람은 아니고요.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인상이 더 많습니다.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하.... 진짜 구단의 앞날이 훤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