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군기교육 끝 환호 ○…정경호의 이중생활이 마침내 마감. 쿤밍도착부터 군기교육 받으랴 훈련하랴 바쁜 생활을 보냈던 정경호는 지난 19일 오후 훈련이 끝난 뒤 주장이자 군기반장인 전우근으로부터 ‘해제’를 통보받았다. 이에 정경호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감사를 표시. 이후부터 정경호의 ‘바짝 군기 든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는데 특히 이날 저녁식사때 정경호가 코치, 선배들과 농담을 하는 등 편안하게 행동하자 중국인 식당 종업원들은 불과 몇시간만에 180도 변해버린 정경호의 태도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
열성팬 후미코씨 선물까지 ○…일본인 고다마 후미코(여)씨가 이동국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서 쿤밍까지 찾아와 눈길. 이동국과 박강조(미셀 고베) 박지성(아이트호벤) 등 한국 선수를 좋아한다는 후미코씨는 지난 18일 광주 숙소를 찾아와 이동국을 비롯 평소 안면이 있는 김상록, 김성길에게 과자를 선물. 특히 이동국에게는 양 그림과 ‘一生平安’ 문구가 새겨진 크리스탈 기념품을 전달. 이동국은 79년생으로 양띠다. 40대 초반인 후미코씨는 일본 교토퍼플상가에서 뛰던 박강조(성남-일본 고베) 선수와의 인연으로 99년부터 1년에 5∼6차례 한국을 방문하고 핸드폰에 박지성 이동국 박강조의 영문 이름이 적힌 장식품을 달고 다닐만큼 한국 축구의 열성팬.
광주 상무는 역시 ‘매너 짱’ ○…광주 상무가 중국 프로팀, 부산 아이콘스와의 연습경기에서 K리그 페어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팀다운 면모를 과시. 광주는 훈련장인 홍타스포츠센터 축구장에서 20일까지 중국팀(하남 청도 중경 섬서 남창), 부산 아이콘스와 연습경기를 7차례 가졌지만 퇴장은 한 명도 없고 경고는 3회에 불과, 같은 장소에서 훈련중인 부산 아이콘스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부산은 지난 15일 열린 섬서전에서는 두 명이 퇴장당하더니 다음날 청도경기전에서는 상대팀이 거친 경기에 항의, 도중에 경기를 그만 두기도. 이때문인지 중국팀들은 부산보다는 광주와의 경기를 선호하는 분위기. 이강조 광주 감독은 “광주는 대한민국 군인팀이기에 선수들이 매너가 좋지 않으면 국가적 망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삭발 머리’ 5분이면 돼요 ○…’삭발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용희가 그만의 깔끔한 헤어스타일(?)관리 비법을 공개. 김용희는 19일 오전 전술훈련 도중 이수철 수석코치가 “머리단장하는데 오래 걸리겠다”고 하자 ‘면도기로 5분이면 끝나요’라고 응답. 또 “누구랑 같이 하나”라고 재차 묻자 “해주기는요, 혼자서 눈감고도 합니다. 거울도 필요없어요”라고 답변. 프로데뷔부터 왼쪽 사이드어태커로서 브라질 대표팀의 후베르트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머리 모양과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 비슷해 ‘한국의 카를로스’라고 불리는 김용희는 전 소속팀 부산 선수(대부분 장발)들에게도 ‘삭발 머리’의 장점을 말할만큼 머리모양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2월 생일 선수들 격려금 ○…장재현 광주 부단장은 19일 저녁식사때 다음날 생일을 맞는 박주성과 25일이 생일인 전우근 김상록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하며 축하. 장 부단장은 “광주를 위해 외국까지 와서 고생하는 여러분께 작은 힘이나마 주고자 격려금을 준비했다”며 “여기서 흘린 땀이 많을수록 광주의 성적은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격려. 이에 주장인 전우근은 “어려운 가운데 생일까지 챙겨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더욱 열심히 해 광주시민에게 승리의 기쁨을 많이 안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한편 장 부단장은 이날 오후 휴식시간때 열린 선수단 볼링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전달. /쿤밍=김명식기자 kms@ho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