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인큐베이터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아비의 손길을 원하고 있을 때
그래, 샘물을 길어오마
나는 생각해 둔 샘터로 나섰다
그러나 지도 한 장 차비 한 푼 없이
무작정 나선 길
나의 장담은 담뱃불보다 쉽게 꺼졌고
나의 어깨는 타협할 용기도
잃고 있었다
선택한 길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다시 나서지만
닮은 신발은 내 호흡을 달구지 못한다
언 길을 울리는 크리스아스 캐럴이여
맨발을 때라는 눈발이여
너를 살려 나를 지키려는 이 희망은
모범 사육이 아니다
몇 퍼센트의 확률이 아니다
집중처럼 무거운 나의 푯대여
인큐베이터에 붙은 경고문을 뒤집어 읽는다
네 대신 내가 바위를 지마
울음이라도 쏟으며
나를 말고 네게로 돌아오마.
카페 게시글
문학
기(Vitality)/ 맹문재
시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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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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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큐베이터 속의
아기를 두고
아비가 해야 할 일
막막히 없어
입원비 구하려고
발을 구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