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끝나고 코로나도 큰 고비는 넘어간 듯하고
봄의 기운은 점점 짖어가고 있는 때인데
무언가 날씨도 그렇고 불안한 마음은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서 과연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야지 하는지
나 역시도 답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한 가지만 꼭 가져야 하는 것이 있다면 나는 그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건강은 단지 육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건강이 함께하는 전인적 건강을 말한다.
그리고 그 둘의 관계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도 않고
분리될 수도 없는 독단적 실체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갖는 통합적 유기체다.
그러므로 고정된 언어로 설명할 수도 없고
설령 아무리 잘 설명한다 해도 완전히 맞는다고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시간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달아 보면 모든 진리는 시간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은 모든 공간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된 모든 것은 진리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진리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한계성을 아는 것이 우선이 되고
그 한계성을 벗어난 세계를 볼 수 있는 慧眼이라는 눈을 가져야만 한다.
그런데 혜안이라는 눈을 갖기 위해서도 건강이라는 몸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아는 것이 올바른 건강을 찾아가는 필수조건이 된다.
이런 사실 때문에 건강을 일시적으로는 가질 수 있지만
평생 지키며 갖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 하더라도 얼마나 가깝게 건강을 지키며 사는 능력에 따라
삶의 질은 그에 비례하여 달라지게 된다.
나 역시 그동안 건강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는 살아왔지만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노력하려는 마음을 그런대로는 잃지 않고는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노력의 힘이 점점 약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생각을 갖는 것 역시 건강이 있어야 가능하므로
앞으로의 삶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나의 건강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사실 많이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력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고맙기도 하다.
아무쪼록 그런 희망이 단지 희망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행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성실한 기도를 조용히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