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7 -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폐허에서 콜수상 독일통일을 외치다!

동부 독일 드레스덴 구시가지에서 아우구스투스 다리로 엘베강 을 건너 신시가지에 있는
일본궁전 Japanishes Palais 을 구경하고는 다시 강을 건너 구시가지로 되돌아 옵니다.

이 도시 드레스덴을 가로지르는 엘베강 Elbe 은 체코 에서 발원하여 프라하 근처
에서 블타바강과 합쳐져 라베강이라 불리는데..... 독일로 들어와서는
드레스덴과 라이프찌히 및 함부르크를 지나 덴마크에서 북해 로 흘러들어 갑니다.

체코 프라하 에서 배 를 타고는 드레스덴 을 거쳐 함부르크 까지 내려간 다음
함부르크 에서 외항선으로 갈아타고 북해를 거쳐 대서양으로 나가는데...
그러니까 함부르크는 옛날 조선의 낙동강 하구 구포나 다대포에 해당하는 것이네요?

라인강 과는 미텔란트 운하로, 오데르강과는 오데르-슈프레 운하 및 하펠 운하로
이어져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을 이루니.... MB가 이걸 보고 운하
를 건설하고자 했으나 우리나라는 추풍령 험한 산이 있어 불가능했던 것이지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4월 엘베강 의 중류인 데사우 남동쪽에 있는
토르가우 에서 미군과 소련군 이 만나 독일군의 분단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 전투로 연합군 승리의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으며 이 때 미· 소 양군의 병사
들이 평화를 맹세하고 해마다 교류하고 있으니 유명한 “엘베의 맹세”입니다.

2차대전시에 독일도 조금만 더 빨리 항복했으면 이 도시 드레스덴도 20만
이나 죽는 대폭격 참사 는 면했을 것을! 6.25 영화 "고지..." 는
휴전 협정 발표 로 병사들이 이제는 살았다고 서로 얼싸안고 환호 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기막히게도 공격 명령은 떨어지고 고지를 오르다가 죽어가는데....
휴전 발효 시각 은 이날 오후 6시 라나요? 몇시간을 견디지 못해 죽은 것이라?
거기 백마고지와 펀치볼등 철원은 육군 6사단 지역으로 내가 34개월간 근무한 곳 입니다!

다리를 건너와 극장광장 Theaterpl. 에 이르니 오른쪽은 젬퍼 오페라하우스 이고 멀리
정면에는 츠빙거 궁전 인데 바로 왼쪽편에 대성당 을 지나면 바로 드레스덴성 입니다.

여기 드레스덴성 Dresdner Schloss 은 13세기에 건축을 시작해 14세기에
네날개를 가진 성으로 개축되었으며 20세기 초에 이르러
작센의 베틴 왕조 800주년을 기념해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수되었다고 합니다.

성 내부에는 50만점에 달하는 판화와 사진 그리고 황금 커피세트와
보석을 박은 수공예품 과 터키 무기전시실 이 있다고 합니다.

성에 들어서면 1층 녹색의 둥금 천장이 볼만한데 드레스덴 성은 무제한 입장이
아니고 매일 10시에 겨우 300장 정도를 한정하여 예매한다고 하네요?

안쪽 건물이 요하노임과 슈탈호프 Johanneum und Stallhof 로 요하노임 은 1,591년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완공된 회화관이었으나 현재는 교통박물관이니 슈탈호프 는
중세 기사가 마상경기를 했는데 귀족의 관전석인 이탈리아풍 회랑과 성이 멋스럽습니다!

그 외벽에는 2만 5천장의 마이센 자기 타일 을 사용하여 베틴가 를 묘사한 군주의 행열이
새겨져 있는데 드레스덴의 역사 를 자기 타일 로 구워 표현하고 있는게 특이합니다.

벽화는 길이도 100미터나 될뿐더러 타일 자체도 아름다워 문화재라는
생각이 들어 오래토록 벽화를 보며 폴란드 바르샤바
공작 겸 작센의 초대왕 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 를 회상합니다.


동프랑크 왕국의 왕손이 단절된후 독일왕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 는 7명의 선제후 가 투표로
뽑게 되는데 후대에 이르러 합스부르크가의 오스트리아 왕 이 사실상 독차지 합니다.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는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과 바이에른
왕국의 마리아 안토니아의 아들로 1763년 아버지의 작위를 승계했습니다.

이후 1778년에 일어난 바이에른 왕위 계승전쟁 에 참전해 프로이센
편을 들어 바이에른이 오스트리아에 편입 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작센은 협조의 대가로 프로이센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1785년 프로이센이 주도한 군주
동맹에 가입하였으나 1790년 오스트리아-프로이센 분쟁 중에서는 중립 을 지킵니다.

1791년 폴란드 왕위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했고 다음해에 대프랑스 동맹에 가입했으나
패전후 1806년 다시 프로이센 편으로 전쟁에 참전해 예나전투 패배후
나폴레옹과 평화협상으로 작센 왕 의 칭호를 받고 1807년 바르샤바 공국 을 얻습니다.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의 실패 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프랑스의
동맹자 로 남아 1813년 5월 뤼첸 전투에 승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813년 10월 라이프치히 전투 에서 작센군은 패했고 아우구스트는 포로가
되어 1815년 빈 회의에서 프로이센에게 국토의 60% 를 잃게 됩니다.
동서고금 인류 5천년 역사에서 전쟁에 패하면 망하거나 영토가 줄게 마련이지요?

벽화를 뒤로하고 노이마르크트 광장에 이르러 성모교회 Frauenkirche 를 보는데 11세기에
건축되어 18세기에 재건된 바로크 건축의 걸작으로 프로테스탄트 루터파 교회입니다!


실버만이 제작한 웅장한 오르간을 처음 연주한 이는 "바흐" 였으며“돌로 된 종”이라는
별칭이 있는 사암으로 만든 돔은 아른다운 도시 드레스덴 왕관에 박힌 보석 같았다나요?

1945년 2월 13일 영국과 미국은 민간 도시 "드레스덴에 대규모 공습" 을 감행했으니
도시는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4만명(혹은 20만?) 이나 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프라우엔키르헤(성모교회) 역시 그 피해자였으니 고성능 폭탄에 맞은 돔은 무너져
내렸고 성당 전체가 폐허가 되었으니 전후에도 돌무더기 상태로 남았습니다.

이는 현대 전쟁의 공포를 되새기게 하는 적나라한 광경이었으니 1980년대에
성당 자리에 남은 시커먼 돌 들은 "평화 운동의 상징" 이 되었습니다.

동독은 재정 부족으로 드레스덴을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가 독일 통일후 프라우엔키르헤
를 재건축 하자는 결정이 내려지고 원래 성당의 그림과 사진을 이용해서
1993년 건축이 시작되어 2005년에야 프라우엔키르헤 는 다시 축성을 받았던 것입니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후 한달여 지난 12월 19일 헬무트 콜 서독
총리 는 동독 총리와 통일에 대한 회담을 하기 위해 드레스덴을 방문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돌무더기로 남은 교회의 폐허 앞에서 헬무트 콜 은 운집한 수만명 군중
에게 “저의 목표는 한결같이 우리민족의 통일” 이라고 연설했던 것이지요!

또 대공습 70주년 기념식 이 열린 프라우엔키르헤 에서 가우크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집단학살을 자행한 국가가 그 죗값도 치르지 않고 또 어떤 상처 도
없이 스스로 일으킨 전쟁으로 부터 벗어날수 없다" 고 말한 것은....
이 도시 드레스덴에서 대두되고 있는 신 나치주의자 들을 경계하기 때문일러나?

그러고는 다시 노이마르크트 광장 으로 돌아와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시켜 맥주
를 들면서 오늘 하루 고단했던 일정을 회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고는 성탄절 이전 한달간 크리스마스 마켓 및 장난감 나라 자이펜이
열린다는 마르크트 광장 Altmarkt Pl. 까지 걸어서 둘러 봅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제품 가게로 빌레로이 타일로 통일된 르네상스풍
인테리어 내부 장식은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는 프란츠 몰케라이 는 결국 찾지 못합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드레스덴 미텍역 에 있는 호텔로 돌아오면서 보며 수퍼마켓 을 찾는데
이 도시는 어찌된 셈인지 길거리 상가에 슈퍼나 마트 라고는 보이지를 않네요?


쯔빙거 왕궁 해자 옆에 조성된 공원 을 지나 돌아 오는데......
대도시 한 복판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네요?


공원에서 나이든 신사 및 숙녀와 마주치는데 그 옷차림 으로 보아.... 오늘밤에
저 고색창연한 전통의 젬퍼 오페라하우스 에서 오페라 를 즐길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엣 성문인듯한 오래된 건물을 지나 지붕에 장난스레 올라앉은 괴물(?) 이
보이고 이 거리에 조금 전에 광장에서 보았던 스시 체인점 을 또 보노라니....
이제 "스시" 는 일본 음식이라기 보다는 "세계인의 음식"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만나는 한국 음식점 손님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
이지만.... 중국, 일본, 태국 및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안 푸드”는 세계화에 성공했는지“손님이 서양인”이 대부분이네요?


드레스덴 남역 앞에 있는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데 내일은 아침에 라이프찌히와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멀리 라인강 중류에 있는 강변도시 마인츠 로 갈 예정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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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봤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
드레스덴 인가 합니다!
드레스덴은 베를린과 같이가면 좋은도시고 한번쯤 가보고싶은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