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승혁이가없는빈자리
생각보다많이 허전하다.
이제 내편은 아무도없다
천은성 고자식도 안오고
이제 난 외톨이인가=_=
내일 또
학교를어떻게가나.
하루는 정말빨리간다
벌써 여덟시라니=_=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정리정돈된 우리집
이게 다 승혁이가해준거라고 생각하니깐
더 슬프고 마음이저린다...
쇼파에 점퍼를 던졌을때
부시럭거리는 소리가났고
난 안주머니를 뒤적거려
흰종이를찾아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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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아
우리언젠간 꼭
다시만나자 그때는
천은성보다 나 더좋아해주라.
약속이다. 엉? ^^ 보고싶을거야 !
지금도... 앞으로도 ^^
-승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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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눈물 다 닦느라정신이없다..
이별이 이렇게 슬프구나
애인과의 이별보다 슬프구나.
그러다 무심코 아빠생각이난다
그리고 최초로 내가먼저 전화를 걸어본다
국제전화가 졸라비싸긴하지만-_-..
젠장. 일주일간 아침굶어야겟다
뚜뚜뚜뚜뚜
전화도안받고
생전 딸한테 관심도없다이거지?
전화기를 거칠게 내려놓는다
열살이 움찔한다
" 뭘바시끼야 "
애꿏은은 우리 고양이한테
화풀이하는 못된주인이다-_-
그러고보니
곧잇으면 설날인데.
혼자 또 쓸쓸한 설날을 보내겠구나..
또다시암울해지는거다-_-
라면이라도 먹을겸
덜덜떨며 츄리닝을 걸치고 슈퍼로향한다
건들건들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슈퍼로가는데
툭
아씨뭐야
고갤돌리니
새초롬한 표정의 배다나가서있다
난 곧 무표정으로 그녀를 주시한다
" 뭐냐? "
" 김한별 얘기좀해 "
" 뭐냐구. 왜 앞에 불쑥나타나서 난리야 난리가-_- "
" 얘기좀하자고 ! "
" 여기서해 "
" 그래. 졸라까고 여기서얘기하자. 너 은성이 어딨는지알지? "
" 몰라. 그걸알면 내가 여기 이러고있겟니-_- "
" 알잖아 왜 모른척해 졸라짜증나게 !! "
" 모른다니깐 모른다고하지 ! "
갑자기 바닥에주저앉아서
어린애처럼울어버리는 배다나
" 은성이이 ! 은성이어딨냐구 미친년아아 ! "
난혀를 끌끌차면서
그녀를 억지로일으킨다
" 가지가지한다. "
" 이거 놔아아 !! "
앙칼지게 뿌리치는 배다나
" 안그래도 놓을거야 이년아 "
" 은성이 어딨는지당장불어. 너 안그럼 진짜. 허어엉 "
고고하기만했던그녀가
저렇게울다니-_-
삼대불가사의중 하나다
한국식당가서도
생선정식시켜서
졸라 도도하게 쳐먹던년이
이제 이미지관리따위는 안하나보다.
" 니가 은성이싫다구해 !! 꼴보기싫다고해 ! 배다나한테나 가라그러라구 "
" .......뭐 나보고어쩌라고 "
" 씨발 ! 은성이가 너아니면안되겠대 !! 난 필요없대 허어엉 "
다시 울어버리는 배다나
" 내가뭐가부족하냐구 !! "
"........"
" 니가 은성이싫다구해죠. 김한별 제발.. ! "
"........ 그건솔직한게아니잖아"
" 필요없다고 ! 니가 꺼지라고해 ! 제발 ! "
" ......어떤놈이 . 난 솔직해야매력잇대 "
" 무슨헛소리야 ! 빨리이 ! "
빽빽소리치는배다나
그래도 나는 고분고분말을잇는다
"....... 나 은성이 좋아. 진짜좋아. 많이좋아. 근데 어떻게 싫다고해 ? "
배다나의 눈이커지면서
다시 거기서 눈물을 쏟아낸다
" 니가 포기해줘! 허어엉 "
" 아니 싫어. 나 은성이포기못하겠어.. 지금도
지금도 보고싶어죽겠는데. 평생못볼일잇어? "
".........그래도싫어어 ! "
울부짖는배다나
" 야. 이건자랑아닌데.....나 은성이랑 삼년사겼고
은성이에대한건 다알어. 근데 넌 다몰라.
그래서 더 포기못해. 니가아무리그래도 난 못해 "
이제서야 솔직해지는 김한별
난 또랑또랑하게
배다나한테 말한다
배다나는 울던눈으로 날 노려보더니.
제발 포기해달라고 외친다
" ........다나야 세상남자는 은성이뿐이아니잖아... "
" 그래도싫어. 너같은년 싫어. 난포기못한단말이야 ! "
" 이시발-_-. 너만포기못해? 나도포기못해 샹년아 ! "
난 무작정 배다나의 긴 머리를 움켜잡는다
배다나도 악을쓰면서 내 머리를 움켜잡는다
우리는 소리를지르면서
서로 머리를 병신만들어놨다-_-
그리고 지나가던 경찰아저씨에의해
마무리되고
우리둘은 경찰서까지 끌려갔다
" 다큰처녀들이 싸우면어떡하나? "
".......죄송합니다-_- "
"..........."
" 어린애도아니고말이야. 길거리에서 그렇게 싸우면 쓰냐고 "
".......죄송해요 "
배다나는
한쪽 코에 휴지를꽂고
헝클어진머리를 다듬고있다
경찰아저씨는 곧 배다나쪽으로 시선을돌린다
" 아니 자네는. 연예인이라면서 부끄럽지도않나? "
"......."
난 상처난입가를 만지며 아파하는중이다-_-
" 이번일이 티비에 공개되면 자네는 이제 끝이야 ! "
" 아 아저씨이 ! "
배다나가 매달린다
저애도 어쩔수없는 여고생이구나 하는생각에
피식피식웃음이나온다
경찰아저씨는 다시 내쪽으로 시선을돌려
엄하게 뭐라뭐라하신다- -
" 연예인이란 사람을 이렇게 때려놓으면 어쩌자고 ! 연예인은
얼굴이 생명이란거모르나? "
" 죄송합니다아...."
난 고갤 숙였다
배다나가 자리에서일어나서
새초롬하게 묻는것이다
" 저희 이제가도되죠 "
" 어험.."
" 아저씨. 저희 친구에요. 그리고 그렇게심각한것도아니에요 =0= "
" 친구였어? "
" 네. 장난이과해서그런거에요 "
아저씨는
다시는 길거리에서 싸우지말라는 경고를 주시고
우리를 보내주셨다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욕을 씨부리는 배다나
" 시발년아. 너땜에 내얼굴 이렇게됫잖아 "
" 내얼굴봐바 샹년아-_- "
투닥투닥싸우다가
왠지모를웃음이난다
" 풉 "
" 웃지마라 "
" 니얼굴 졸라좆같아-_- "
" 닥쳐미친아. 어쨋든 은성이 포기못해. 니가포기해 "
" 그렇게는못하겠는데? "
우린 욕을씨부리며 갈라섰다
은성이가오는즉시
다시 내거로만들면그만이지
난 헝클어진머리를 만지면서 집으로돌아왔다
첫댓글 팬도리님....너무잘쓰시는거 아닌가요..ㅠ.ㅠ?힝....부러워요!!!!!!!!!!!!
ㅇㅔ이이ㅜㅜ 믿지님이 더잘쓰시면서 ! 감솨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도리언니 너무멋지솸 ㄲㄲ낄낄
ㅋㅋㅋㅋㅋㅋ 준기언니도멋지샤 !
팬도리님, 정말 팬도리님의소설을볼수잇다는생각해 행복해요♡ < 어허, 꺄아! 어떻게해요, 한별이쓸쓸해서 ㅠ!
매번 제소설읽어주시구 감사해요 ㅜㅜㅜㅜㅜ
너무재미있어요오 ㅠㅠ 저녁밥 먹으라는 소리도 거절 하고 와서 읽었어요 역시 재미있군요오 담편 기대 만빵!!><
그렇게까지ㅇ,ㅠ, 감동의도가니찌개인걸요?ㅋㅋㅋ 이런님감사합니다 ㅋㅋ
팬도리님넘재밋서요>!!저두님처럼잘쓰고싶숩니다,흑
쏘봉님진짜감사하구요ㅜㅜㅜ 쏘봉님소설두잼쏘요 ㅇ,ㅇ
그렇죠><! 은성이한별이걸로만들어야죠 ㅋㅋ
그래야죠 !ㅋㅋㅋ 이별님감사해요 ㅜ